안산에서 오래 살다보니 “안산에서 모임이나 외식하기 좋은 곳이 어디야”라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이런 질문을 받으면 리스트에 꼭 포함시키는 곳이 있는데, 고잔신도시에 있는 고기뷔페 전문점인 ‘공룡고기’이다.
리포터가 추천 목록에 공룡고기를 포함시키는 이유는 일단 고기의 질이 좋아서다. 그리고 고기뷔페지만 서비스가 우수하고, 관리 비결이 궁금할 정도로 실내가 청결하다.
지난 목요일 오후, 안산 공룡고기를 다시 찾았다.
고기의 질이 다른 고기뷔페
고기 좋아하는 리포터가 공룡고기를 알게 된 건 2년 전. 지인이 고잔신도시에 제법 괜찮은 고기뷔페가 생겼다며 한 번 가보자고 했다.
당시 리포터는 고기뷔페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다. 수입 고기의 질부터 서비스까지 뭔가 부족한 게 많은 곳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공룡고기는 달랐다. 고기의 질이 상상 이상으로 좋았다. 오픈 초기라서 그런가 생각했지만, 단골이 되고 몇 년이 지났어도 변함이 없다.
오후 5시, 넓은 홀 한켠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좌석이 대략 150석 정도 되는데, 저녁시간과 주말에는 이 넓은 홀이 모임이나 외식하는 사람으로 가득 찬다. 토요일 저녁에 왔다가 좌석이 없어서 돌아간 적도 있다.
잠시 기다리니 언제나처럼 젊은 직원이 기본 세팅을 한다. 소스와 반찬이 차려지고 참숯에 불을 붙이고…. 여기는 참숯을 이용해서 고기를 굽지만 직원들이 숯불화덕을 들고 위험스럽게 사람 사이를 다니지 않는다. 테이블마다 ‘착화식 로스터 시스템’이 되어 있어서 화덕을 이동하지 않고 불을 붙이고 숯을 보충할 수 있다. 그래서 어린 아이를 포함 가족이 식사를 할 때도 위험하지 않아서 좋다.
냉장육만 수입하고 바로 정육해서 더 신선한 고기
식당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미트바’에는 각 부위별 고기들이 먹음직스럽게 세팅되어 있다. 고기는 소고기와 돼지고기로, 한국인이 즐겨먹는 등심, 토시살, 가브리살, 안창살, 주물럭, 언양식불고기 등 13가지 정도이다. 호주 캐나다 칠레 미국 등에서 수입한 고기들인데, 모두 냉장육으로 수입을 한단다. 맛을 보면 확실히 우수한 품질의 고기임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리고 미트바 옆에는 정육코너가 붙어있다. 미트바의 고기접시가 비어갈 때쯤 바로 정육을 해서 고기를 추가한다. 아마도 더 신선한 고기를 제공하기 위한 방법인 것 같다.
공룡고기를 찾을 때 리포터는 우선 가브리살, 항정살, 삼겹살 등 돼지고기를 조금 가져와서 불판에 기름을 먹인다. 그리고 등심, 토시, 안창 등을 본격적으로 굽는다. 기름을 먹인 불판에 소고기를 올리면 “지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육즙이 나오고 맛나게 익는다.
양념이 된 고기는 마지막에 가져온다. 다른 곳에서는 양념고기 잘 먹지 않는데, 여기서는 마지막에 꼭 양념고기 먹는다. 양념고기는 생고기와는 또 다른 맛이다.
모임이나 외식 장소로 안성맞춤
공룡고기를 좋아하는 이유 중에는 종업원들의 서비스도 한몫한다. 양념이나 야채가 떨어지면 바로 추가를 해주고 “판 갈아드릴까요”, “더 필요한 거 없으세요”라며 수시로 묻는다.
한 번은 점장에게 “종업원들이 너무 친절하네요”라고 했더니 “이렇게 손님들에게 말을 많이 걸어야 고기나 서비스에 대한 평가를 들을 수 있다”고 했다. 이런 마인드, 어쩌면 안산 공룡고기 고기의 질이 늘 일정하게 유지되는 비결인지도 모른다.
안산 공룡고기의 영업시간은 12시부터 오후 11시까지이며, 가격은 성인 1만6000원, 초등학생 1만원, 유아(5∼7세) 5000원이다. 다만 월요일∼금요일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성인을 기준으로 가격이 1만4000원으로 할인된다. 주차는 건물 자체 주차장을 이용할 수도 있고 식당 뒤편에 있는 사설주차장(2시간 무료)을 이용해도 된다.
리포터가 찾은 날도 오후 5시가 넘어서자 손님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 대학생으로 보이는 단체 손님들까지…. 손님이 줄지어 들어오자 직원들의 움직임이 바빠진다.
참고로 공룡고기에서 연말 모임을 계획하고 있다면 예약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안산에서 모임장소로 제법 유명하다보니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예약이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문의 : 031-403-9290
이춘우 리포터 leee874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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