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김장비용 작년보다 21% 줄듯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조사…배추·무 작황 호황
올 김장비용은 17만원가량이 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보다 21% 정도 저렴한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사장 김재수)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전국 14개 전통시장의 김장 관련 13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올 김장비용은 4인 가족 기준, 17만4천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21만9천원 대비 21%(4만5천원)가량 줄어든 수치다. 대형유통업체(25곳)의 경우 21만7천원으로 지난해 26만3천원보다 18%가량 줄었다.
aT는 올해 김장재료 구입비용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이유로 대부분의 채소류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김장비용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배추·무의 재배면적 증가(배추 12.6%·무 10.3%)와 작황 호조로 물량공급이 원활한 점도 비용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마늘·고춧가루 등 양념류와 수산물(굴·젓갈류)의 가격하락도 김장비용 감소의 한 요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전통시장 기준 배추(20포기)의 경우 지난해 거래가격은 평균 6만3천667원이었지만, 올해는 4만7천585원으로 25.3%가량 떨어졌다. 무(10개 기준)의 경우 1만9천250원이던 것이 올해는 40.8%나 하락한 1만5천원이었다.
깐마늘(1.2㎏)은 지난해 8천400원, 올해 6천870원, 고춧가루(1.86㎏)는 4만9천117원에서 3만4천297원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aT는 오는 21일과 28일, 다음달 5일 등 세 차례에 걸쳐 김장재료 구입비용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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