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복도로 르네상스 활기 안창마을
"이젠 호랭이마을로 불러주세요"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는 부산 ''안창마을''이 마을잔치를 열고 주민화합을 다졌다. 안창마을 주민들은 앞으로 마을이름을 `호랭이마을''로 부를 것을 선포했다.
안창마을 주민들은 지난 9일 ''제1회 안창, 호랭이마을 잔치''를 열었다. 동구 범일 안창지구 주민협의회가 주관한 이날 잔치는 ''수정산 호랭이 드디어 잠에서 깨어나다''를 주제로 마을주민 화합과 마을홍보를 위한 행사. 많은 시민·관광객들도 초청해 함께 어우러진, 말 그대로 옛날식 잔치를 펼쳤다.
안창마을은 행정구역이 동구 범일동과 부산진구 범천동으로 나누어져 있다. 이 때문에 한동네에 사는 이웃이지만 동구민과 부산진구민으로 나뉘어 주민 간 화합에 걸림돌이 있어 왔다. 이에 따라 동구 범일 안창지구 주민협의회는 온 주민이 한동네 이웃으로 격의 없이 어우러질 수 있는 화합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 이번 마을잔치를 마련했다.
안창마을 주민들은 이날 마을잔치에서 ''호랭이마을 선포식''을 가졌다. 차를 타고 안쪽으로 끝까지 가야 나오는 마을이란 의미로 외지인들이 부르기 시작한 `안창마을'' 대신, 옛날 호랑이가 많이 출몰했던 마을의 특성을 살린 `호랭이마을''로 부르기로 한 것. ''호랭이 문패'' 만들기, ''호랭이 민화'' 그리기 등 ''호랭이''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행사도 열었다. 주민들은 통대항 팔씨름 대회, 제기차기, 윷놀이, 투호 등 민속놀이와 주민 장기·노래자랑 등을 통해 화합을 다졌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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