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에게 해주는 뽀뽀도, 목욕시켜주면서 아가의 몸을 만져주는 것도 모두 마사지라고 할 수 있어요. 마사지는 엄마의 터치이고 사랑의 동작이죠. 마사지를 할 때에는 손의 터치보다 감성터치가 먼저기 때문에 엄마들의 마음이 신나고 즐거워야 해요. 엄마들부터 스트레칭을 해볼까요?”
지난 8일 상당보건소 4층 보건교육실에 베이비 마사지를 배우러 온 엄마들과 3개월에서 8개월 사이 아가들이 모였다. 정은록 강사는 엄마들의 긴장을 풀 수 있는 스트레칭부터 설명을 시작했다. 상당보건소 베이비 마사지 교실에서 몇 가지 마사지 방법을 배워보자.
마사지 좋다고 잠든 아기 깨워서 할까
딸 바보로 유명한 이종격투기 선수이자 방송인인 추성훈은 딸을 위해 베이비 마사지 자격증을 딴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엄마들뿐만 아니라 아빠들도 베이비 마사지를 배우려는 이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정은록 강사는 “베이비 마사지는 아기의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며 소화와 혈액순환을 돕는 등 신체적 발달에 좋고, 정서적 안정감을 통해 정서 발달은 물론 부모와의 애착이 높아져 자기존중감이 증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마사지는 엄마들에게도 좋은 점이 많다. 아기가 보내는 신호를 읽어내는 능력이 좋아짐으로써 육아에 자신감이 생기며 아이와 유대감이 높아지면서 의사소통도 쉬워진다.
베이비 마사지는 생후 3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시작하는 게 좋은데, 6개월이 지나면 아기의 시야가 넓어지고 호기심이 발달해 자꾸 다른 쪽에 관심을 갖기 때문이다.
마사지는 아기가 기분 좋고 편안한 상태일 때 하는 것이 좋다. 아프거나 억지로 잠에서 깨어났을 때, 예방접종 후 48시간 이내, 우유나 젖을 먹인 직후 등은 피한다. 또 마사지를 할 때 아기가 심하게 울거나 거부할 때도 하지 않는다.
큰 아이 때 배우니 좋아 둘째 때도 수업에 참여
이날 마사지교실에 참여한 공은혜(21)씨는 “베이비 마사지는 처음 배워보는데 재미있게 배우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며 “집에가서도 잘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둘째 아이를 데리고 온 주부 전은정(38)씨는 큰 아이 때도 정은록 강사에게 베이비 마사지를 배웠다고. 전 씨는 “큰 아이가 4살인데 지금도 마사지를 해준다. 아이가 매우 좋아하고 엄마나 동생에게 자신이 해주겠다고 나선다”며 “둘째를 낳고 언제 마사지 교실이 시작될까 기다렸다”고 말했다.
정은록 강사는 “베이비 마사지에서는 엄마와 아기 사이의 사랑과 정서적 교감이 가장 중요하므로 마사지를 꼭 절차나 과정대로 하지 않아도 된다”며 “배를 해야하는데 아이가 뒤집는다고 억지로 배를 하려고 하지 말고 그럴 때에는 등을 하는 등 자연스럽게 진행하는 게 가장 좋다”고 덧붙였다.
다리와 발 마사지
다리 마사지는 다리가 휘는 것을 예방할 수 있고 근육과 뼈의 성장에 좋고, 발 마사지는 혈액순환 및 신진대사를 좋게 한다.
▲인디언 밀킹
아기를 눕힌 상태에서 한쪽 발목을 가볍게 잡고 허벅지에서 발목까지 천천히 쓰다듬어 주는데 양손으로 번갈아 가며 해준다. 무리하게 힘을 주지 않고 가볍게 밀어준다는 느낌으로 한다.
▲가볍게 감싸주기
양손으로 야구방망이를 잡듯이 다리를 잡고 허벅지에서부터 발목까지 양손을 반대방향으로 돌리면서 비벼준다.
▲발바닥 밀기, 발가락 만져주기, 족궁 쓸어내리기
엄지손가락으로 발뒤꿈치부터 발가락 방향으로 쓰다듬어 올려준다. 족궁은 발바닥 안쪽의 움푹 들어간 곳. 이곳을 검지로 쓸어준다.
배 마사지
소화기관 및 배설기관의 활동을 원활하게 해준다. 이 때 힘 조절에 주의해야 하며, 젖을 먹인 후 적어도 20~30분 이상 지난 후 실시하는 게 좋다.
▲물레방아
배 위에 손을 올려놓고 체온을 느끼도록 잠시 기다린 뒤, 위에서 아래로 한 손씩 번갈아 가며 쓰다듬어 준다. 이 때 손바닥 전체로 쓸어내린다.
▲엄지손가락 이용 양쪽 펴주기
양쪽 엄지손가락을 명치 부분에서 늑골 아래 부분으로 밀어준다. 찌르지 않고 전면이 닿을 수 있도록 한다.
▲해와 달
오른손으로 반달모양을 만들면서 쓰다듬어 주고 왼손으로는 아랫배에서 위쪽으로 해를 만들어 간다. 전체적으로는 원을 그려주는데 시계방향으로 돌려주며 반복한다.
가슴과 어깨 마사지
심장, 순환기, 폐의 기능을 자극해 원활하게 활동하도록 돕는다.
▲하트모양 마사지
두 손을 가슴의 중앙에 놓고 바깥쪽으로 늑골을 다라 밀어내듯 쓰다듬어 주고 하트모양을 그리며 다시 가슴 중앙으로 돌아오면 된다.
▲나비자세
양손을 가슴 중앙에 놓고 오른쪽 손을 아기의 오른쪽 어깨 쪽으로 밀어내듯 쓰다듬고 다시 중앙으로 돌아온 후 왼손을 아기의 왼쪽 어개 쪽으로 밀어내듯 쓰다듬고 돌아온다.
등 마사지
등을 마사지 하면 척추를 곧게 하고 성장을 돕는다.
▲가로로 쓸어주기
아기를 편안하게 엎어놓고 척추와 수직방향으로 양손을 교차해 쓸어준다.
▲목에서 엉덩이 쓸어주기
한손으로 꼬리뼈 부분을 받쳐주고 다른 한 손으로 목부터 엉덩이 방향으로 쓸어내린다.
▲등에 동그라미 그리기
손가락을 등에 대고 시계방향으로 작은 원을 그려주면 마사지한다.
TIP 상당보건소 베이비 마사지 교실
상당보건소는 매달 둘째 주 금요일 오후에 베이비 마사지 교실을 진행하는데, 1~2월은 날씨가 추워 진행하지 않고 3월부터 12월 사이에만 진행한다. 1회만 배워도 가정에서 마사지를 할 수 있도록 상세 설명이 담긴 안내책자도 제공한다. 또 아기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대형 타월도 선물로 증정하고 있다.
문의전화 200-4046
김정옥 리포터 jungga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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