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직접 담글까, 주문할까, 나눔으로 해결할까?

배추, 양념류 예년보다 30% 하락 … 친정이나 시댁 김치 얻기 대세, 김치투어로 택배받기도

지역내일 2013-11-14 (수정 2013-11-14 오전 10:17:07)

바짝바짝 추워지는 날씨가 김장을 하라고 알리고 있다. 아파트에 사는 요즘 주부들에게 김장담그기는 그야말로 부담 중 상 부담이다. 김장 재료들을 준비해 펼쳐놓고 담글 장소도 문제지만, 더 큰 고민은 수십 kg이 넘는 많은 양을 감당할 손맛 때문이다. 올해김장은 어떻게 담그면 좋을지 알아보았다. 

김장1

직접 담는 억척 주부라면
올해 김장 비용은 예년에 비해 부담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피해가 없고 작황도 좋아 배추 값을 비롯해 무와 마늘, 고추 등 김장 채소 값이 내리면서 김장 비용이 지난해보다 30% 가량 줄어들 전망 때문이다.
따라서 직접 김장을 담그는 주부들에게는 김장 비용이 줄어 희소식이 되고 있다.  채소들을 도소매하는 인천 삼산농산물센터. 이곳 배추 가격은 2포기 한단에 4000~5000원, 3포기 한 망에 5000~6000원이다. 또 무는 개당 대자 기준1000~1500원,  알타리는 단에 2000~2500원 내외이다. 
이밖에도 고추와 마늘 등 김장 양념류들도 예년보다 시세는 높지 않은 편이다. 다만 젓갈들은 품질에 따라 가격 차이는 물론 대부분 지난해와 달라지지 않아, 전체적인 양념비용은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같은 양념을 사용하면서 좀 더 김장을 쉽게 담그려면 절임배추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절임배추는 각 가정 입맛에 따라 다르다. 고소하고 갓이 얇은 배추를 원한다면 해남절임배추를 권한다. 가격은 20kg 7~9포기 기준 3만 5000원 내외이다.
으썩으썩 씹히며 살아있는 배추식감을 원한다면 강원도 고랭지 절임배추를 택하면 좋다. 가격은 서로 비슷하다. 주문을 할 때는 김장날짜 전날 배달되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바로 절인 배추를 사용할수록 배추 특유의 향미를 김장김치에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장2

어른 손맛 기댈까, 김치투어로 택배 받을까
평소 김치 담그기에 자신 없는 주부들이라면 김장을 의례 친정과 시댁을 찾아 해결할 수밖에 없다. 친정이건 시댁이건 김장김치를 얻어먹으려면 눈치도 있어야 한다. 먼저 김장 당일 참석은 필수. 여기에 김장에 드는 비용을 일부 치를수록 가져오기에 떳떳하다.
부천 행복한마을 권현수(38)주부는 “저희 집은 친정에서 해마다 김장을 해요. 친정부모와 올케네, 저희 집 모두 3가구 김장을 같은 날 하죠. 또 전체 드는 비용도 함께 정산하죠. 물론 당일 참석해 함께 일을 해요. 손이 빠른 올케는 친정엄마 일손을 돕고, 일에 어두운 저는 식사나 허드렛일을 담당해요”라고 말했다.
집에서 함께 모여 직접 하는 김장 외에도 김치를 시켜먹는 풍속도 늘고 있다. 최근 전남이나 경기도 양평 등 배추재배산지에서 내놓고 있는 김치투어프로그램 때문이다.
김치투어는 산지에서 준비해준 재료를 사용해 김장을 담그고, 식사와 현지 체험프로그램을 즐기는 방식이다. 또 김장 외에도 콩이나 고구마 등 친환경 잡곡이나 양념 등을 구입해올 수도 있다.
경기도 양평에서 김치투어를 열고 있는 이강섭 농부는 “해마다 약 400~500명의 주부들이 김치투어를 하고 김장을 해갖고 가세요. 올해 김치는 kg당 4000원예요. 직접 본인이 양념을 고르고 김치 속을 넣을 수도 있고, 입맛에 따라 택배주문도 가능해요”라고 말했다.

김장철 맞이 농산물 직거래장터에서 겨울식재료 장만하기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부천시청 앞에 가면 김장관련 재료들을 구입할 수 있다.
장이 열리는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직거래장터에는 강릉시, 공주시, 무주군, 봉화군, 진도군, 옥천군, 서산시, 완도군, 해남군, 강원도, 부천농협, 오정농협, 부천원협, 관내농가 등이 산지재배 농수산물들을 들고 나와 판매한다.
판매 품목은 배추, 무, 고추(고춧가루), 젓갈류, 양념채소, 한우고기, 돼지고기, 수산물가공품, 장류, 과일류, 곡류, 나물류 등이다. 따라서 김장 재료는 물론 겨우내 비축할 무와 젓갈, 잡곡과 버섯, 건어물 등 식재료들을 장만해두기 좋은 기회이다.
이밖에도 김장을 직접 하게 되면 나오는 쓰레기들도 골칫거리다. 부천시는 이를 위해 오는 12월 15일까지 배춧잎·무청 등 김장쓰레기를 무상 수거해 가고 있다. 따라서 김장 쓰레기는 투명봉투에 담아 버리면 무료로 버릴 수 있다.
시가 배추와 무 등 김장철을 맞아 한꺼번에 발생하는 채소류 쓰레기를 종량제 봉투로 처리하는 부담을 덜기 위해 일시적으로 투명봉투 배출을 허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배춧잎, 무청 등과 같은 채소류들은 음식물쓰레기가 아닌 것으로 분류된다.
다만, 절임용 배추류 등은 음식물 쓰레기 전용봉투에 담아 수거용기에 배출해야 한다. 투명비닐이 아닌 봉투를 사용하거나 투명봉투에 절임용 배추나 일반 쓰레기를 혼합 배출하면 무단투기로 간주되어 과태료를 물게 된다.
김정미 리포터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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