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김영순(가명, 대구 수성구 만촌동)씨는 어느 날 갑자기 눈앞이 뿌옇고 밝은 곳에서 눈이 잘 보이지 않거나 눈부심 현상이 심해지는 현상을 느꼈다. 안 그래도 부쩍 심해진 노안 때문에 신경이 쓰였던 그는 안과를 찾았고, 백내장 진단을 받았다. 김 씨는 “백내장은 60~70대 노인들의 질환인 줄 알았다. 내가 이 나이에 백내장을 겪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백내장 환자 연령대 급격하게 낮아져
백내장은 통상 50대에 서서히 시작돼 60대는 60% 이상, 70대 이상은 90% 이상이 겪을 정도로 노화와 깊은 연관이 있다. 내장은 눈의 초점을 조절하는 수정체가 퇴화되면서 혼탁해져 망막에 맺히는 상이 뿌옇게 보이는 시력저하 현상을 말한다. 백내장이 발생하면 눈앞에 구름이 낀 것처럼 시야가 흐릿해지거나 불빛을 볼 때 심하게 번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고 심해지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시력이 저하된다.
대구 수성구 안견안과 안견 원장은 “백내장은 일반적으로 노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며 “하지만 최근에는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자외선에 자주 노출되고 스마트폰, 컴퓨터 등으로 인한 눈의 피로누적이 더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백내장 환자의 연령대도 급격하게 낮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전한다.
백내장 치료 어떻게 할까
백내장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수술로 나눌 수 있다. 기 백내장 환자라면 약물을 이용해 치료할 수 있지만, 백내장은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약물치료는 백내장의 진행을 억제하는 미봉책에 지나지 않는 것이 사실. 따라서 근본적으로 백내장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수술이 가장 좋은 대안이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으로, 최근에는 백내장 수술 시 노안과 난시를 교정하는 기능이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이용한 수술이 환자들에게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안 원장은 “기존 백내장 수술에 사용했던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백내장은 개선할 수 있지만 노안이나 난시를 교정하는 기능을 없었다”며 “최근에는 백내장 수술시 노안교정용 인공수정체나 난시교정용 인공수정체를 사용해 노안 및 난시를 개선하는 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초점 인공수정체에는 크게 노안 개선을 위한 레스토와 난시교정효과가 있는 토릭으로 구분할 수 있다.
레스토 노안교정 인공수정체(이하 레스토)는 망막에 도달되는 빛의 양을 자동으로 조절하여 근거리나 원거리 모두를 잘 볼 수 있게 해준다. 레스토는 표면 중심부에 12개의 동심원이 머리카락 1/50~1/300로 높이가 점차 줄어들도록 정교하게 가공되어 있어 야간시력장애, 빛번짐 현상 등을 현격하게 감소시켰으여, 인체에 무해한 특수재질로 만들어져 후발성 백내장 발생률을 최소화하고, 인체에 유해한 자외선과 청색광선을 걸러 눈을 보호하는 기능도 뛰어나다. 릭 인공수정체는 각막의 표면이 일정하지 못해 시야가 일그러져 보이는 난시현상을 개선해주기 때문에 최상의 원거리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안견 원장은 “노안교정수술 및 백내장 수술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각막내피세포검사와 동공크기검사, 인공수정체 도수검사, 각막지형도검사, 안구초음파검사, 팬타캠(전안부 단층촬영)검사, 내과검사 등의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며 “고혈압이나 당뇨, 망막증 등의 내과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라면 시술에 제한이 있을 수 있고 녹내장이 있는 경우라면 일부 검사에서 극히 주의를 요하는 경우가 있어 검사받는 병원의 검사 및 시술장비, 전문의의 숙련도나 임상경험이 매우 중요하므로 병원을 선택할 때 이런 점을 고려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대구 안견안과의원 안견 원장(의학박사)
취재 김성자 리포터 saint05310@hanmail.net
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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