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만 충실히 다지면 큰 무리가 없는 중학교 영어공부와 달리 고등학교 영어 학습에서는 내신은 물론, 수능, 논술, 스펙관리까지를 모두 동시에 준비해야 한다. 그만큼 영어학습의 질과 양이 중학과정과는 크게 다르다.
해커스어학원에서 다년간 GRE와 TEPS를, 그리고 재수생대학입시학원에서 오랫동안 입시영어를 지도해온 참배움터학원 강철수 원장은 “수능이라는 큰 결승점을 생각할 때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예비고1은 변곡점의 시기”라며 “기초기본실력과 학습체력을 연마하는 데에 집중, 고교생활에서 뒤쳐지는 일이 없게 유비무환의 자세를 확립해야 하는 시기가 바로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강 원장이 강조하는 ‘예비고1을 위한 영어학습법’을 소개한다.
듣기, 고3 수준에 이를 정도로 통달하라.
매일 2시간 이상 듣기 공부에 투자해야 한다. 수능영어의 50%가 듣기다. 청해관련 어휘와 숙어를 철저히 암기하고, 청해 상황과 유형에 익숙해지면, 입도 터지고 영어 학습이 즐거워진다. Dictation(들으면서 쓰기)과 Shadow Reading(들으며 따라 읽기)은 필수다. 이미 상당수준의 실력에 이른 학생이라면 다양한 매체를 통한 고급 영어듣기에 관심을 가져도 좋다.
독해, 문법, 작문이 삼위일체가 되게 하라.
독해와 문법과 작문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독해에는 직독직해와 구문독해가 있는데 이 두 가지 역시 긴밀하게 상보적이다. 다독과 정독을 통해 이 두 가지 방식에 모두 통달하게 되면, 문장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오게 된다. 수능에서의 독해는 scanning(훑어읽기)과 skimming(목적지향적 속독)을 필요로 하는 ‘영문전략전술’임을 명심해야 한다.
단어를 ‘문법’에 맞게 논리적으로 나열한 것이 ‘작문’, 작문을 통해 완결된 내용의 최소 단위 가 ‘문장’, 그러한 문장들의 집합체가 독해대상으로서의 ‘단락’이 된다. 독해, 문법, 작문이 삼위일체가 되어야 하는 이유다. 독해문제풀이를 마친 직후에는, 지문들에서 특히 어려웠던 문장들의 문법구조와 의미를 다시 정교하게 살펴야 한다.
고교영문법 일정 수준 이상으로 다져라!
고등학교 입학 전 3개월여 동안 신뢰할 만한 영어문법책을 반드시 3회 이상 정독해야 학교수업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고교영문법은 중학영문법의 유기적 연장이자 질적 심화이다. 영문법이야말로 고교내신영어의 핵이자 독해의 기본 골격이며, 또한 작문의 기본원천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독해 잘 하는 비결, 다독과 정독!
독해모의고사 문제집(고1~고3)을 하루에 1회씩 100회 정도 순차적으로 풀면 영어실력이 괄목상대할 정도로 향상된다. 적어도 이틀에 1회씩, 정해진 시간 내에 모의고사문제집을 풀어보는 것이 좋다. 풀고 나서는 관련된 단어, 숙어, 오답노트정리는 물론 난해한 지문과 어려웠던 문장들을 정리해나가야만 한다.
모의고사문제집조차 어렵게 느껴지는 학생들은, 우선 중학교과서를 중3과정 위주로 빠르게 복습한 후에 자기에게 맞는 독해책(해설이 상세하고 친절한 눈높이 영어책들)을 신중하게 선정하여 3회 이상 정독하라.
매일 일정 수의 단어와 숙어를 암기하라.
암기도 훈련,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휘암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반드시 영영사전을 참조해야 한다는 사실. 영영사전은 모든 문법의 원천이자, 권위 있는 일차적 해설인 동시에 미세한 뉘앙스까지도 전달해주는, 가장 정확한 영문의 표준이다. 영영사전을 자주 대하면, 독해, 문법, 작문, 어휘 실력이 골고루 지속적으로 정확하게 향상된다. 단어를 암기할 때는 정의와 용례문장은 기본으로 숙지, 접두사·어근·접미사· 동의어·파생어·숙어·연어관계(Collocation Idiom)·표현 문장 등을 모두 암기해야 한다. 영영사전이 어렵게 느껴지면 영영한사전, 영영한도 어려우면 정평 있는 영한사전으로 학습한 후 영영한으로 옮겨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사전 없이 유추하라.
쉽고 익숙한 단어들조차 특정한 문맥 속에서 얼마든지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지문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더라도, 겁부터 먹지 말고, 차분하게 문맥을 통하여 그 단어 의미의 근사치를 파악할 줄도 알아야 한다. 특히 독해문제를 푸는 중에는 사전참조는 금물이기 때문이다. 낯선 단어를 문맥추론으로 해결하는 습관을 들이면, 독해실력은 필연코 일취월장할 것이다. 재진술(Restatement), 대조(Contrast), 예시(Examples), 상위개념어(유개념), 하위개념어(종개념), 일반상식(General Knowledge) 등은 낯선 단어를 문맥(Context) 속에서 추론하는 방법들이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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