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샘 대원여고 김국현 교사

“학생들의 성장이 교사로서 생활의 버팀목입니다”

지역내일 2013-09-24

“학생들에게 시사상식을 넓혀주고, 또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시사반 학생들에게 세상에 대한 안목을 넓혀주고, 새로운 기회의 문을 계속 열어주고 싶은 바람도 있습니다. 학생들의 성장을 보며 교사로서의 큰 보람을 느낍니다.”
김국현(38 일반사회) 교사가 시사반 담당교사로서 바람과 보람을 이야기한다.
또 자신은 “어릴 적부터의 꿈을 이룬 사람”이라며 “교사로서의 사명감 역시 늘 간직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김국현
 
시사반, 다양한 체험과 경험이 목표
대원여고 시사반을 이끌고 있는 김 교사는 12년차 교사로 대원여고에서만 벌써 8년차다. 오랫동안 방송반을 이끈 김 교사는 그만의 리더십과 열정으로 “전국 최고의 방송반으로 발전시켰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그런 그가 이제 시사반을 맡고 있다. 2011년 처음 만들어진 시사반은 원래 ‘시사토론반’으로 시사에 대한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이끌어가는 동아리였다. 좀더 ‘시사’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지난해 ‘시사반’으로 변경해 운영되고 있다.
“평상시에는 국회나 청와대, 검찰청, 헌법재판소 등 국가주요기관을 견학합니다. 더불어 다양한 대외체험에도 참여하죠. 특히 시사반에서 주력하고 있는 것은 시사, 일반사회와 관련된 다양한 대회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그들의 활동은 광진구 17개 동아리 중 ‘주5일 수업제’ 지역연계 우수동아리로 선정, 그 노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살아있는 사회 체험의 기회 가져
김 교사가 가지고 있는 커다란 대회 목표는 3가지. 전국고교생모의재판경연대회와 전국고교생경제체험대회, 그리고 청소년사회참여대회다.
이미 예선이 치러진 제8회 전국고교생모의재판경연대회에서 대원여고팀은 서울·강원지역 에선 민사부문 1위와 형사부문 장려상이라는 큰 성과를 거뒀다. 이로써 대원여고 민사팀은 전국대회출전자격을 동시에 얻었다.
김 교사는 “학생들이 직접 대본을 쓰고 연기 연습에 집중했을 뿐 제가 직접적으로 도와준 것은 거의 없다”며 “다만 학생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줬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교들처럼 크고 거창한 주제가 아닌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사회의 문제점을 주제로 삼은 것 또한 수상의 요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민사부분 우수지도교사상을 수상했다.
한국경제신문사와 교육부가 주관하는 전국고교생경제체험대회도 그가 주력하고 있는 대회로 대원여고는 2년 연속 본선에 진출하는 실력을 보여줬다. 지난해에는 전국 368개 팀이 신청, 고등부에서만 3.7대1의 경쟁을 벌여 100개 팀이 대회에 참여했다. 
김 교사는 “팀 스스로 주제를 정해 과제를 수행하고 리포트를 제출, 수상이 결정되는 대회로 학생들이 대회와 준비 과정을 통해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살아있는 경제’를 배우게 된다”고 설명한다.
학생의 눈으로 사회문제를 찾고, 해결책까지 제시하는 청소년사회참여대회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대회다.
김 교사는 “실제로 이 대회에서 학생들이 제안한 해결책이 현장에서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며 “우리 지역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문제를 학생들이 직접 찾아내고 또 발로 뛰어가며 조사하고, 나아가 그 해결책까지 제시하게 된다”고 말했다.
대원여고 팀은 ‘수면권과 일하는 권리’라는 주제로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교사 꿈 이룬 나는 ‘행복한 사람’
현재 1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그에게 여고 1학년 학생들에 대해 물었다.
“고등학교 1학년이기보다 중학교 4학년이라고 하는 게 더 어울리는 아이들입니다. 입시가 아직은 와 닿지 않는 때죠.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았다는 안일한 생각과 학교의 엄격함에 대한 약간의 무서움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1학년들이기에 그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이 더 재미있다고 그는 말한다. 수업에 있어서 다양한 접근이 가능하고 주제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도 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는 매 학기 초 학생들과의 첫 만남에서 ‘한국교원대학교’ 출신임을 밝힌다. 자신의 꿈과 목표가 오롯이 ‘교사’ 하나이었음을 강조하는 의미에서다.
“예전에 제 꿈은 ‘좋은 교사’였습니다. 지금도 제 꿈은 ‘좋은 교사’가 되는 것입니다. 일단 교사가 됐다는 점에서 저는 꿈을 거의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교사가 천직이라고 생각하고, 교사로서의 삶이 정말 행복합니다. 학생들을 존중하고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이해해주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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