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방송에 출연했던 유명 남자가수의 말이 생각난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 부끄러움이 많고 장래에 대해 고민도 안하는 아이였다고 한다. 하지만 음악시간에 부른 동요 한 곡이 그를 바꿔놓았다. “너 훌륭한 가수가 되겠는걸.”이라는 선생님의 칭찬과 친구들의 박수는 그를 많은 유혹과 고비에도 불구하고 결국 가수로 이끈 힘이었다 .
실지로 최면을 하다보면 ‘말의 힘’이 실로 대단하다고 느낀다. 최면을 하면 피최면자 의식의 기저에 있는 가장 근본적인 것을 보게 된다. 물론 어떤 경우는 그것이 보통 사람이 일생에서 흔히 겪지 못할 좋은 경험이나 트라우마 같은 것이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는 의외로 단순한 계기가 어떤 이의 일생에 영향을 지속적으로 미치는 것을 보게 된다.
예를 들면 아이들이 학교를 갈 때 “차 조심해.” “열심히 공부해.” 처럼 부모님이 매일 반복하는 말들이 아이의 무의식에 남아 최면으로 작용하는 것처럼 말이다. 한 쪽 귀로 흘려듣는 말이 이럴진데, 그렇다면 “너는 참 별난 아이야.”, “이렇게 막 살다가는 미래에 행복하지 못할 거야.”, “너 때문에 속터져 죽어.”와 같은 말들이 더 큰 영향을 끼치리라는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부모님은 자극을 주면 잘 되리라 희망하겠지만, 이처럼 무심결에 내뱉은 부정적 말들이 비수가 되어 아이 스스로 “나는 쓸모없는 아이야.”,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없어.”와 같은 마음을 가지게 한다. 결국 이런 아이들은 무의식중에 자존감을 계속 잃어 버려 무기력하게 된다.
본원에는 불안한 아이,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아이, 무기력한 아이들이 많이 내원하는 편이다. 모두 경제적으로 여유 있고 부모님들이 아이에게 올인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이가 아낌없이 물질적인 뒷받침을 해주시는데 우리 아이들은 왜 마음이 아프고 자존감이 없는 걸까?
나는 부모님들에게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어떤 말을 자주 해주시나요?” 라고 묻고 싶다. 부모님들이 경쟁사회에 살아가는 아이들이 걱정스러워 하는 부정적 말들은 아이들에게 부정적최면이 되어 바로 현실이 된다는 것을 꼭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란다. 아이들의 자존감은 대부분 가정 생활 속에서 만들어진다.
부모님들! 오늘부터 아이들에게 부정적 말을 하기보다는 긍적적인 말들을 해보면 어떨까요? 부모님들의 칭찬과 격려가 그 무엇보다도 강력한 최면입니다.
김은수 원장
미래행복최면심리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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