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극은 전통적인 탈춤, 풍물, 판소리 등을 계승하여 창조적으로 변형한 야외 연극으로 사회 현실을 풍자와 해학으로 비판하고 고발하는 내용들을 주로 담고 있다. 지금은 조금 생소해진 장르인 마당극을 전문으로 공연하는 극단이 있다. 대전의 ‘마당극단좋다’이다.
10월 6일 창단 10년이 된 마당극단좋다에는 진주에서 마당극을 하고 싶어 올라온 김승준(32세) 단원이 있다.
김승준 단원은 2012년 진주의 무대연극팀에서 활동했다. 그러다 거리와 야외에서 공연하며 대중을 가까이에서 만나고 싶어 올 2월 마당극단좋다를 찾아 대전으로 올라오게 되었다.
아직 선배들과 많은 작품을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하면 할수록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배역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표현해야 하는데, 스스로 느끼는 부족함이 많다.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아침잠을 줄여 공연에 맞는 몸을 만들고, 독서량도 늘리면서 선배 단원들에 뒤지지 않게 기본기를 쌓고 있다.
김승준 단원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인 마당극을 가장 ‘잘 하는 일’로 만들고 싶다. 가끔은 미래에 대한 불안함도 생기고, 잘 안될 것 같은 조바심이 나기도 하며 선배들에게 주눅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 자신이 가진 능력의 최대치를 발휘하지 않았기에 해볼 만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마당극단좋다의 단원들은 문화생활공동체를 지향한다. 시골에서 생활도 함께 하고 작품도 만들고 공연도 할 수 있기를 꿈꾼다. 그때가 되면 막내단원 김승준이 아닌 마당극단좋다의 대표배우 김승준이 되어있지 않을까?
이지영 리포터 minjucnu@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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