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의 더위라던 2013년 여름. 더웠던 만큼 전력난도 심각했고 전기절약운동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기도 했다. 캄캄한 사무실에서 창문 넘어 들어오는 햇빛에 의지해 업무를 본다던 공기업 직원들의 투정도 심심찮게 이어졌다. 원자력 불량부품 사용 사건으로 몇 기의 원전 가동이 중단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위기를 넘긴 것이 사실이다.
위기일발의 지난 여름을 누구보다 땀 흘리며 바쁘게 지낸 사람이 있다. (주)TS 하대용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무정전 전원장치(UPS)를 설치, 관리하며 바쁜 여름을 보낸 하 대표에게 무정전전원장치(UPS)와 창업 성공 노하우에 대해 물었다.
(주)TS에서 생산하는 무정전 전원장치
무정전 전원장치(UPS)란 무엇인가.
무정전전원장치(UPS)는 정전시 전원이 끊기지 않고 돌아가게 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발전기가 가동하는데 1~2분 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1초라도 쉼 없이 기계를 돌려야 하는 곳에서는 무정전전원장치(UPS)를 사용한다. 공기업이나 관공서 전산실, 은행, 병원 응급실, 연구실 등 잠깐이라도 서버가 다운되면 안 되거나 전력이 없으면 안 되는 기업들이 주력업체다. 이런 업체들은 1초라도 서버가 꺼지게 되면 다시 부팅 되는데 2~6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생명이 위독해지기도 하며 연구 결과가 판이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무정전전원장치(UPS)가 도입된다. 단가는 약 500만원에서 1000만원 정도다. 2~3년에 한 번씩 베터리 교체에 약 150~200만원 정도가 들어간다.
창업에 관심이 많은 젊은이들이 많다. 언제부터 창업을 꿈꿨나.
대학졸업을 전후해 막연하게나마 창업에 대한 꿈을 갖고 있었다. 무정전 전원장치인 UPS를 취급하는 회사에 직원으로 들어가 2년 6개월 여 근무했다. 본사 직영점이었는데 근무하면서 창업한다면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리고 기회를 보고 있었다. 준비하며 기다리다 보니 사업의 기회가 주어졌다. 자기가 잘 아는 자신 있는 분야로 장업에 도전할 것을 권하고 싶다.
-동일업종의 업체들과 차별화 된 (주)TS의 기술 또는 마인드가 궁금하다.
요즘 세상에 성실하고 부지런한 것은 기본이다. 기술력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판명된다. 이에 더해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31세에 사업을 시작하면서 40세까지는 사람을 사귀고 40세 이후에 돈을 벌자고 생각했다. 실제로 사업 초기에는 일반 샐러리맨보다 조금 여유 있는 정도의 수준으로 사업 규모가 유지됐다. 사업이 확장되고 있다고 느낀 건 최근 2~3년 사이다. 그동안 구축했던 네트워크가 힘을 발휘한다고 느끼고 있다. 처음 계획대로 가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
하대용 대표
직원들에게 어떤 리더십을 발휘하나.
직원들에게 회사의 비전을 늘 설명한다. 회사의 큰 그림을 제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표가 12시 방향을 제시하면 적어도 직원들이 6시 방향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될 수 있으면 직원들은 12시 방향으로 일을 할 것이고 그러다 보면 정확하게 일치하지는 않아도 1~2시 방향으로 힘이 모아진다. 의사소통이 원활하려면 사장과 직원과의 관계가 수평적이어야 한다. 직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한다. 잘 듣고 현장에서 의견을 바로 수렴하여 반영하다 보면 직원들에게 자연스럽게 주인의식도 생기고 자신감이 고조되어 일의 효율성이 높아지는 것을 여러 번 경험했다.
그 외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마인드도 있다. 뭐든 직접 경험하고 말하라는 것과 수정해야할 것이 있다면 지금 바로 실천하라는 것이다. 남에게 들은 얘기를 가지고 아예 아무 것도 시작하지 못하는 것은 어리석다. 지레짐작으로 판단하지 말고 직접 부딪혀 봐야 한다. 또 모든 일을 내일, 일주일 후, 다음 달 등으로 미루다 보면 인생의 목표가 그만큼 늦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지금 이 순간 바로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박수경 리포터 supark201@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