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고3들 영어영역 준비에 대한 몇 가지 제안

지역내일 2013-11-04

이제 2014학년도를 위한 수능시험이 눈 앞에 다가왔습니다. 일년동안 수 많은 내적 갈등과 싸워오면서도 끝까지 용기를 잃지 않고 지금까지 꿋꿋하게 헤쳐나온 전국의 수험생들에게 격려의 박수부터 보내고 싶습니다. 오늘은 이 지면을 통해서 곧 수능이 현실이 될 예비 고3들에게 영어영역 준비에 대해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A형과 B형의 구분이 없어지고 듣기 영역의 문제가 축소되고 다시 독해영역의 문항 수가 늘어나는 변화를 감안하여 이 지면에서는 주로 독해영역에 국한하여 본인이 강단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느낀 점을 전달 할려고 한다


 


A. 첫 문장(도입부)의 중요성
글을 쓰는 사람이 가장 고심하는 것은 바로 첫 문장내지 도입부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이다. 독해의 목표가 필자의 사상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첫 문장을 읽을 때 분명한 목적의식을 가져야 한다. 첫째, 첫문장에서는 글의 소재(글감,topic)가 제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재는 비록 구체적인 표현은 달라질 지라도 전체 글을 관통한다. 독해의 첫 단계는 이 소재를 정확하게 잡아내는 데에서 시작한다. 주제나 제목, 요지, 주장을 묻는 문제의 대부분은 이 소재를 정확히 집어 낼 수만 있어도 거의 80~90프로는 해결된 것이나 다름없다. 둘째, 첫문장을 통해서 이후에 전개될 전체 글의 pattern을 예측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글의 pattern은 독해하는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마치 지도(map)와 같아서 혹시나 독해를 해 나가는 도중에 글의 흐름을 놓치더라도 다시 길을 찾아가게 해 주는 안내자의 역할도 담당한다.


 


B. 빈칸완성형 문제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라.
빈칸완성형문제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은 정말 심각한 문제이다. 빈칸 문제 앞에만 서면 속된 말로 멘붕에 빠지는 수험생들을 볼 때면 그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미 언급했듯이 독해의 목표는 필자의 주된 사상을 집어내는 것이라고 했다. 빈칸완성형문제역시 주제나 제목등을 묻는 문제와 결코 다르지 않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다만 그 묻는 형식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느긋하게 문제를 대하는 태도가 우선 필요하다. 특히 선택지 두개 중에서 정답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갈등을 할 경우에 주제 문제등을 풀 때처럼 이 글의 소재가 뭐였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자주 던지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느긋한 마음과 문제를 대하는 시각의 전환, 이 두가지를 염두에 두면서 꾸준히 연습한다면 빈칸완성형 문제는 오히려 쉬운 유형의 문제라는 점을 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C. 문단을 나누고 요약정리하는 습관을 들여라.
예를 들면[ 도입-주제-부연(예시)]처럼 글의 문단을 스스로 나누어 보고 각 문단에 간략하게 제목을 달아보는 습관을 들여보라. 그리고 자신이 나눈 문단을 친구와 비교해보거나 그것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학교 선생님이나 학원 선생님에게 자문을 구해서 feedback을 받는 습관을 들여보라. 수동적학습자에서 능동적학습자가 되는 지름길이다. 그동안 난독증학습자처럼 멍하니 눈으로만 보던 영어지문을 이해를 하면서 읽어내려가는 자기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그리고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출제자의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라” 라는 말이 무엇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D. 적어도 하루에 열 문제정도는 풀어라.
어떤 문제들을 매일 꾸준히 풀어야하는지 궁금해 할 수 있는데, 예비 고3의 경우에는 올 한해 고3선배들이 공부해 왔던 EBS문제집들을 매일 열문제 정도씩 풀어가면서 단어를 정리한다면 내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감을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것이 싫다면 최근 10개년 정도의 수능이나 평가원 모의고사를 풀어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E. 길고 복잡한 문장을 암기하는 버릇을 들여라
그 뜻을 생각하면서 작은 소리로나마 입으로 읽은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수능당일 3교시에는 수험생들이 1,2교시의 언어와 수리영역에 난타를 당하고 난 뒤라 재빨리 영어적인 마인드로 전환이 되질 않는 경우가 있다. 소위 영어로의 mode전환이 잘 안 된다는 말이다. 달리 말하자면 눈은 지문을 보고 있는데 머리로는 딴 생각을 하는, 소위 멍때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복잡하고 긴 지문을 미리 많이 암기해서 영어시험이 시작되기 전에 눈을 감고 외우고 있으면 영어지문에 집중하는 것이 매우 용이해진다. 그 외에도 문장구조에 대한이해가 깊어지고 문법실력도 현저하게 향상되는 효과도 있다.


 


내년 새 학기가 시작되는 시점부터가 아니라 올해 수능이 치러지는 그 시점부터 현재 고2학생들의 신분이 고3으로 바뀐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정중효원장
단추영어학원
고려대학교 졸업
전)종로학원본원
현재,Etoos 출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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