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며 짜증내는 아이, 아예 포털싸이트 번역기나 통역기의 힘을 빌리면 되는데 굳이 머리 아프게 배울 필요가 있냐고 반문하는 아이, 혹은 이들 선례(先例)들 보다는 다소 긍정적일지 사례일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영어를 정말 잘 하고 싶은데 학습 방법을 모르거나 혹은 나름 정말 열심히 하는데도 결과치가 노력에 비례하지 않는 아이 등 영어에 도통 관심이 없어서 혹은 영어를 더 잘 하고 싶어서 영어 성적의 좋고 나쁨에 상관없이 나름 이래저래 영어에 대한 고민을 토로 하는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된다.
간단히 말하면, 전자(前者)는 동기(動機) 부족, 후자(後者)는 학습전략의 부재(不在)로 단언할 수 있다. 즉 영어 학습의 동기를 하루 빨리 찾아 주고, 학습전략을 재정비해 주면 된다는 얘기이다. 그런데, 문제는 어떤 식으로 어떻게 우리 아이들에게 각자 고민에 맞는 타당한 솔루션을 제공해 주느냐는 것이다. 자칫 어설픈 해법 제시는 오히려 독약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17년 현장 교육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명 ‘우리 아이 진정한 영어 고수 만들기 레시피’를 동기부여와 학습전략의 두 가지 측면에서 제언(提言)해 보고자 한다.
우선, 영어 성적의 좋고 나쁨에 상관없이 영어 학습의 목적을 다시금 재정비 해 보기를 권한다. 즉, 글로벌 시대에 세상과의 소통을 위해서, 나를 표현하는 도구로써 영어 학습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아이들의 학년과 눈높이 맞춰 각인시켜 줘야 한다. 김연아 선수처럼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스포츠 스타의 경우 세계인들에게 더 쉽게 자신의 생각과 가치를 어필함으로써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어서 더 많은 각광 받을 수 있음을 예로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컴퓨터 게임을 하더라도 세계 공통어인 영어 메뉴얼을 인지했을 때 더 쉽게 할 수 있다는 때론 피부에 와 닿는 실례의 동원을 통해서라도 우리 생활 전반에 이미 깊이 내제되어 있는 영어를 내 삶의 편리함을 위한 수단으로써 반드시 학습할 필요가 있음을 인지시켜야 할 것이다.
둘째, 장기적인 학습전략이 필요하다. 그 첫 과정은 바로 디즈니 명작만화, 미드, 다큐멘터리 등 영상 자료를 큰 목소리로 따라 읽는 모방(Mimicking)을 통해 소리(sound), 구문(structure) 및 상황(situation)을 통째로 체화함으로써 귀를 뚫는 작업이다. 이와 같은 영상을 통한 학습의 출발은 디지털세대인 우리 아이의 학습의 ‘흥미’와 ‘몰입’을 끌어 낼 수 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뿐만 아니라 정제된 디즈니 명작 만화나 다큐멘터리의 대본 반복 모방과 암기를 통해 어휘와 구문 패턴을 자연스럽게 숙지 할 수 있으며, 미드를 통해 현재 미국의 문화까지도 접해 볼 수 있어 그 학습 효과는 실로 탁월하다 할 수 있다.
굳이 수능에서 듣기의 비중이 크게 확대되었다는 점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영어 학습에 있어 ‘귀뚫기’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중요한 과정이라는 것은 이미 공인된 바이다. 그런데 이른바 ‘귀뚫기’는 단기간에 이뤄낼 수 있는 과정이 아니다. 무조건 많이 듣기만 한다고 들리지도 않는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문법’이나 ‘독해''에 비해 가시적으로 그 성취도가 확연히 드러나지도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 기나긴 여정에 영상 학습 자료는 학습자의 ‘흥미’와 ‘몰입’을 유지시켜줌으로써 궁극적으로 학습 목표를 달성하도록 해 줄 수 있는 가장 훌륭하고 최적화된 학습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먼저 디즈니, 미드, 다큐 등 영상 자료를 활용한 모방 체화 학습을 통해 귀를 뚫어 주고, 학년이 올라 갈수록 이른바‘수험영어’로 대변되는 ‘내신’과 ‘수능’에 주안점을 두고 공부를 한다는 큰 틀을 세워 두고 차근차근 매일매일 듣기와 따라 읽기 학습부터 꾸준히 한다면 듣기와 말하기로 대변되는 ‘실용영어’와 내신과 수능으로 대변되는 ‘수험영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내 아이가 스스로 해 낼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과 끊기 있게 공부할 수 있는 지구력을 잃지 않도록 부모로서 아이 옆에서 끊임없이 격려와 독려를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같이 영어 학습의 확실한 동기 부여, 영상자료를 활용한 ‘귀뚫기’학습 시작을 신호탄으로 재정비된 학습 전략을 꾸준히 매일매일 실천한다면 내 아이도 진정한 영어 고수로 거듭날 날이 머지않았다고 확신한다.
이태윤영어중국어학원
원장 이 태 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