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거의 모든 학교의 일정이 마무리되고 내년 학기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이다. 어느 때 보다도 예비 중학교 2학년 학부모님들의 걱정이 커지기도 하는 시기다. 예비 중학교 2학년의 시기는 중학생으로서 1년간 warming-up은 끝났다. 이제 본격적인 성적의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성적이 오르는 학생도 있고 떨어지는 학생도 있다. 중학교 2학년 학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은 1학년 때는 곧잘 내신 성적이 나오던 아이가 2학년에 올라가면서 성적이 떨어지고 그에 따라 의욕도 함께 떨어지는 것이다. 이런 변화의 시기에는 정확한 학습 방향을 인지하고 이끌어줄 수 있어야만 아이의 성적 향상이 따른다. 예비 중학교 2학년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주어야만 할 것인가를 고민해봐야 한다.
첫째, 선행학습에 집착하는 경향을 먼저 버려야 한다. ‘얼마나 많이 선행을 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제대로 학습하고 있는지’에 주안점을 두라는 것이다. 특히 중학생을 둔 학부모님은 ‘어디까지 선행을 나갔는데 왜 내신 성적이 나오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많이 토로한다. 성적 향상의 초점은 양보다 질에 맞춰져야 한다.
둘째, 큰 밑그림을 먼저 그려야 한다. 당장의 선행이나 성적보다 더 중요한 것은 중학교 때 고등학교 입시의 초석을 다져놔야 한다. 대학으로 가는 입시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공부 습관을 잡아놓고 큰 틀을 잡는 중학교 때 이미 출발선에 선 것이다. 단순히 선행학습을 일찍 시작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제대로 된 생활습관과 매일매일의 학습량 성취, 철저한 과제 수행 등의 어찌 보면 단순하지만 실천에 옮기기 어려운 체계를 잡아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영어는 공부습관이 중요해
전체적인 학습의 틀을 잡았다면 본격적인 영어 공부의 방향을 살펴보자. 영어라는 과목이 쉽게 실력이 향상되고 노력한 만큼 성적이 쉽게 올라가는 과목이라고는 할 수 없다. 영어는 긴 시간 꾸준한 노력해야만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는 과목이라 할 수 있다. 영어라는 과목을 중도에 포기하고 영어라는 과목을 싫어하는 과목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는 단기간에 바짝 열심히 한다고 해서 성적이 쉽게 올라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부습관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영어는 실제로 습관이 크게 좌우하는 과목이다. 꾸준한 어휘 암기와 리스닝 청취, 독해는 하루하루의 습관과 생활화의 문제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매일학습 없이는 아무리 단기적으로 노력을 하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성적은 물론, 실력도 나오지 않는다. 특히 중학교 때는 학생들 입장에서 본인의 영어 실력을 평가하는 객관적 잣대가 내신 성적일 경우가 많다. 때문에 학교 성적을 제대로 잡아놓는 것이 필요하다. 중학교 때의 내신 성적이 실력의 평가기준이 되기는 어렵지만, 학생들의 자신감 자체에 큰 영향을 끼친다. 중학교 때의 자신감은 평소에 영어책을 한번이라도 더 들여 다 보는 원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내신 성적을 소홀히 하면 절대 안 된다.
셋째, 쓰기의 중요성이다. 듣기학습, 어휘 학습, 문법 학습, 독해 학습 등 다양한 영역이 존재하는 영어의 특성상 쓰기를 소홀히 하기 쉽다. 다른 영역이 갖춰지면 쓰기는 저절로 될 것처럼 대개의 학생들은 착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연습 없이 막상 writing을 하기란 아주 막막하고 포괄적인 영역일 수 있다. 어휘만 안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부분도 아니다. 결국 어휘와 구의 연계학습, 문법적 오류를 바로잡으면서 writing연습을 꾸준히 하지 않는 한 writing은 고학년이 되더라도 영어실력의 발목을 잡힐 수 있는 부분일 수 도 있다.
예비 중학교 2학년 영어 공부의 가장 큰 어려움은 ‘어떻게 방향을 잡느냐’일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중학교 때 고등학교 영어를 어느 정도 마쳐두는 것이다. 실제 고교생들에게 물어봐도 고등학교 때는 중학교 때보다 영어 공부에 투자할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고 대답한다. 공부해야 할 불량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중학교 때 매일매일 영어에 투자하면서 저장해둔 것을 고등학교 때 활용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수확을 풍성하게 거두기 위해서 씨앗을 뿌리듯이 중학교 때 영어에 ‘시간이라는 씨앗’을 뿌려두자. 고등학교 때 풍성한 결실을 맺기 위해서.
김양미 팀장
에이원 영수전문학원 영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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