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본질적 읽기능력이 대학 입시를 좌우한다

지역내일 2013-11-03
중·고등학생이 되면 언어 습득능력이 줄어들어 정말 언어 공부를 해도 효과가 없는 것일까? 흔히 많은 부모님들은 인간의 언어 습득능력은 선천적인 성향이 있어서 사춘기 이전에 끝난다고 알고 있다.
이러한 생각은 미국의 언어학자이인 노암 촘스키(Noam Chomsky)의 생득주의 이론이 일반화된 인식이다. 이러한 인식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외국어 조기 교육이 자녀교육의 필수품처럼 여겨지고 있다. 또한 모국어인 국어에도 똑같은 공식을 적용하여 중·고등학교 시기가 되면 국어는 언어감각이 있어야 된다든지, 공부해도 늦었다는 식의 반응을 의외로 많이 접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일반화된 인식의 언저리에는 국어과목에 대한 편견과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가 내재한다.

 촘스키의 견해에 따르면 언어 습득 장치(Language acquisition device) 안에는 모든 언어에 필요한 기본 원칙이 담겨 있기 때문에 인간은 누구나 선천적으로 언어적 본능을 타고나는 것이고, 언어를 사용하는 사회 환경에서 태어나 그 언어에 노출되면 일차언어자료(primary linguistic data)를 기초로 하여 언어를 습득하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언어에 필요한 기본 원칙’이라고 하는 것은 언어 습득과정 전반의 기초를 말하는 것이므로 언어적 자극이 극대화되는 시기가 있을 수는 있지만, 일정 시기가 지나면 언어 발달이 멈춘다고 볼 수는 없다. 대체로 문장의 보편구조는 자신의 생각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에 사고로 정립되는 시기가 빠를 수 있다. 하지만 고착화되어 변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또한 어휘 체계는 감각 어휘들이 축적되고 파생되어 의미망이 범주화되는 과정을 성인이 되어서까지 지속된다. 따라서 중고생 시기부터 언어 능력을 개선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편견인 것이다.   

 요즘 중고생들이 학습의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보면 언어활동 전반의 문제가 아니라, 읽기 능력의 부재나, 더 깊이 살펴보면 90% 이상은 어휘적 추론 능력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문제점은 정확하고 체계적인 읽기 환경을 조성하고, 어휘 체계를 감각화하여 학습시키는 훈련을 병행한다면 일반적인 우려와는 달리 2-3개월이라는 단기간의 학습만으로도 국어 읽기 능력은 개선될 수 있다.  

최강 원장
미담 언어교육 연구소장
미담 국어논술 학원장
신들린 언어논술 학원장
해법독서논술 대전 북부지사장
전화 042-477-7788
www.sindl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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