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8 내 아이와 통(通)하고 싶다면

2013 부천시청소년연합축제 ‘무지개’ 10월 26일 중앙공원에서 진행

지역내일 2013-10-24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아이와 대화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졌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예쁘고 귀엽기만 했던 내 아이가 어느 순간 어떻게 대해야 할지조차 모르는 어렵고 조심스러운 상전이 된 것. 하지만 더 이상 막막해 할 필요가 없다. 1318 질풍노도 내 아이와 통하고 싶은 4050 중년의 부모라면 오는 10월 26일 토요일 부천시청 앞 중앙공원 차 없는 거리로 오면 된다. 그 곳에 내 아이와 소통할 수 있는 해답이 기다리고 있다.  

청소년1

기획부터 진행까지 청소년이 주관
각 지자체마다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축제가 있지만 부천에는 그 어떤 축제와도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축제가 있다. 올해 10회를 맞이하는 부천시청소년연합축제인 ‘무지개’가 그것. ‘청소년의 무한한 지성과 개성’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무지개는 30여 명의 청소년 축제기획 단원들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 부천의 대표적인 청소년 축제다.
‘무지개’는 부천시청소년수련관, 부천시산울림청소년수련관, 부천여성청소년센터, 고리울청소년문화의집, 송내동청소년문화의집 등 지역 내 5개 청소년 관련 기관이 함께 하지만 주최 측은 엄연히 청소년들이다. 관계자들은 측면에서 지원만 할 뿐이다. 
“대개의 경우 청소년들은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일부분만 담당합니다. 하지만 무지개 축제는 기획 단계부터 프로그램 구성, 출연자 섭외, 행사 진행, 예산 집행에 이르는 전 과정을 청소년들이 직접 주관합니다. 덕분에 또래 청소년들과 교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은 편입니다.” 부천여성청소년센터 안상희 씨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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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간의 소통 위한 ‘Feel 통(通)’
이번 축제는 ‘Feel 통(通)’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이는 세대를 초월해 누구나 사용하는 문구류 필통처럼 청소년과 부모 세대 모두 즐길 수 있는 소통의 장, 축제의 장이 되고픈 바람을 담은 것이다. 이를 위해 축제는 다양한 무대 공연과 체험부스, 이벤트 놀이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특히, 가족과 이웃 등 세대 간의 소통을 위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행사의 비중을 높였다. 다양한 장르의 청소년 동아리 공연은 기본 이외에도 어르신들의 통기타 연주와 주부들의 난타공연을 기획했다. 또 가족노래자랑, 가족 간의 신체접촉 게임, 가족 체험부스, 카톡 애정표현 등의 다양한 게임과 이벤트도 준비했다.
한편 아무리 좋은 취지의 축제라고 해도 많은 사람이 찾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는 일, 더 많은 시민들에게 홍보하기 위해 축제에 앞서 두 차례 게릴라 공연을 진행했다.
공연은 지난 10월 19일과 20일 유동인구가 많은 부천역과 역곡역에서 열렸다. 힙합 동아리 ‘엠파이어’의 노래와 랩 그리고 댄스 동아리인 ‘A to Z’의 댄스 무대로 꾸며졌다. 특히, 석천중학교 학생들의 화려한 댄스 무대는 단번에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아마추어답지 않은 아이들의 댄스실력에 여기저기서 탄성이 이어졌다. 이들의 공연은 무지개 축제현장에서 계속 된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인터뷰 / 심원고등학교 2학년 김소진 학생
“의견 조율하는 방법을 배웠어요”
 
“지난해 고등학교 1학년 때 친구들과 무지개 축제를 구경했어요. 큰 기대 안하고 갔었는데 정말 재밌더라고요. 제 또래 친구들이 기획해서 그런지 다른 축제와 다르게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고요.”
그러다 우연히 올 초 산울림청소년수련관에서 축제를 진행할 부천시청소년연합축제기획단(ZOOTY) 모집 공고 안내문을 발견,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홍보&운영 파트의 기획단원으로 선발됐다.
“처음엔 힘들었어요. 구경할 땐 몰랐는데 막상 기획단원이 되고 보니 정말 신경 쓸 게 많았거든요. 축제 프로그램 기획 같은 규모가 큰일부터 판촉물 종류를 정하는 사소한 일까지 일일이 챙기고 결정해야 하니 쉽지 않았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힘든 일보다 보람되고 뿌듯한 일이 훨씬 더 많았다. 
“이번 기획단 일을 하면서 제 스스로 많이 성장했다는 걸 느껴요. 지금까지는 동네나 학교 같은 익숙한 공간에서만 활동했었는데 이 일을 하면서 더 넓은 곳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수 있었거든요. 무엇보다 새로 만난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었던 게 가장 큰 즐거움이죠.”
또 홍보&운영 팀에 중학교 동생들이 많아 선배로서 팀을 이끌어본 경험도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팀에서 제가 나이가 제일 많으니까 책임감이 생기더라고요. 동생들과 의논해서 축제를 더 성공적으로 꾸려가고 싶은 욕심도 나고요. 다행히 지금까지 잘 해온 것 같으니 마지막까지 꼼꼼하게 마무리 했으면 좋겠어요.”
특히, 여러 부서가 함께 축제를 준비하다 보니 그 속에서 배운 점도 느낀 점도 많았다.
“각 부서별로 입장도 다르니깐 의견을 조율하는 게 힘들었어요. 실제로 무료 셔틀버스 운영에 대해 이벤트 팀과 홍보&운영 팀의 찬반 의견이 뚜렷했거든요. 적은 비용을 들이면서도 최대의 효과를 얻기 위해 오랜 동안 고민을 거듭했죠.”
다행히 몇 번의 회의를 거치면서 조금씩 서로 양보해 의견을 조율할 수 있었다. 버스에 현수막을 붙여 홍보를 강화하고 행사 당일 부천역과 역곡역에서 열리는 상설 공연과 연계해 셔틀버스 노선을 새롭게 정리했다.
“처음엔 의견이 달라 얼굴을 붉히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소통하고 조율하면서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어요. 책으로는 배울 수 없는 특별하고 소중한 공부였던 것 같아요.”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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