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을 꿈꾼다 - 프리메드(Free Med)

실천으로 생명의 가치 전하는 젊은이들

지역내일 2013-10-22 (수정 2013-10-22 오전 10:43:09)

혹자가 말했다. 의사에는 두 부류가 있다고. 첫째는 아픈 사람을 ‘환자’도 보는 의사고, 둘째는 아픈 이들을 ‘사람’으로 보는 의사다.
여기, 아픈 사람들은 물론 의료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많은 이들을 ‘사람’, 나아가 반드시 돌봐야할 ‘이웃’으로 보는 전공의들이 있다. 이들이 뜻을 모아 만든 ‘프리메드’.
프리메드 강지원(26·연세대 치과대학) 대표는 “프리메드는 직접적인 의료서비스가 아닌 의료 소비계층에게 필요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단체”라며 “지구촌 의료사각지대에 생명의 가치를 전하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프리메드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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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가치를 전하다!
프리메드가 설립된 것은 2008년. ‘모두가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을 꿈꾼다’가 이들의 슬로건이다. 프리메드는 참신한 ‘실천’을 통해 생명의 가치를 전하고 있는 비영리민간대체로 개인후원자와 기업의 기부와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강 대표는 “불리한 사회적 여건으로 인해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의료혜택을 전달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결국 의료 소외계층을 위한 진정한 가치 실현이 궁극적인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프리메드의 시작은 의대와 치대, 한의대, 약대, 간호대 학생들이 중심이 됐다. 하지만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동참의사를 밝히며 현재는 경영과 디자인 등 다양한 전공 학생들이 함께 하고 있으며 20~30대 직장인들도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의료, 경영, 디자인 등의 세 파트로 나눠 운영되는 프리메드, 현재 7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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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활동과 보건교육활동 이어가다!
많은 활동을 해온 이들이지만 이들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크게 세 가지다. 무료진료소사업, 보건교육사업, 그리고 모성건강증진사업이다.
많은 전문의들의 봉사 동참으로 진행되고 있는 무료진료소사업은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진행하다 서울역으로 장소를 이동해 운영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의료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이 그 대상이다.
 프리메드 자문을 맡고 있는 백철운씨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며 “전문성 확보로 진료는 물론 약 처방까지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들의 눈에 들어온 또 다른 대상은 저소득층 ‘아이들’이었다.
 2011년 보건교육사업을 직접 기획한 강 대표는 “저소득층의 많은 아이들이 학교폭력, 우울증, 자살시도 등 위험한 상황에 빠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주위환경이 매우 열악한 것이 사실”이라며 “꾸준한 정신건강교육을 통해 스스로가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생명의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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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그 자체가 존재 이상의 의미!
프리메드의 모성건강증진 사업은 세계가 그 무대다. 2010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실시한 자료에 따르면 연간 53여만 명의 산모가 임신과 출산으로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지역 저개발국가에 집중, 그 원인으로는 과다출혈과 감염성질환 등이 차지하고 있다.
 “엄마라는 존재는 그 자체로 ‘한사람’ 그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엄마의 건강은 아이들의 건강, 나아가 가족 전체의 건강에 이어지죠. 그런 ‘엄마들’을 살리고 싶었습니다.”
 출산 시 합병증은 그 위험에 대한 조기발견으로, 또 과다출혈과 감염성 질환은 간단한 의약품으로 대부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 강 대표는 직접 모성건강증진 사업을 기획했다. 이들은 케냐 카지아도 지역에 출산 시 필요한 출산키트와 산전진단도구세트를 지원하고, 아울러 현재 의료 인력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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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 대표는 “출산키트만으로도 안전한 출산에 큰 도움이 된다”며 “또 임신부들에게 의료기관을 이용한 출산을 장려하는 등 그들의 인식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냐의 열악한 상황에 모든 사람들이 눈물바다가 된 적도 있다.
 “산전진단도구세트에 뱃속 아기들의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계도 포함이 되어 있어요. 우리나라 임신부들에겐 아주 익숙하지만 생애 처음으로 자신의 뱃속 아기 심장소리를 들은 케냐 임신부들은 아기 심장 소리를 들으며 모두 울음을 터뜨려요. 참 감동적이면서도 안타까운 순간입니다.”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 온 5년. 강 대표는 “앞으로 프리메드 내실화와 더불어 의료소외계층의 변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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