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9월 11일 3번째 운동에서는 중간에 뻗지 않고 끝까지 버텼다. 와우!
이날은 가볍게 몸을 풀어주는 런닝머신 걷기 10분 후 스트레칭을 하고 그동안 못한 근력운동을 했다.
벤치에 누워 10㎏의 바벨을 밀어 올리는 바벨 프레스, 3㎏ 덤벨을 양손에 들고 팔꿈치를 붙인 채 운동하는 바이셉컬(Biceps curl), 밴드를 이용한 바이셉컬 운동을 각 10~20회씩 3~4세트 했다. 또 하체운동으로 스쿼트(Squat)를, 복부운동으로 크런치(Crunch)를 각 30개씩 3세트 했다. 스쿼트는 허벅지가 무릎과 수평이 될 때까지 앉았다 섰다 하는 동작으로, 가장 기본적인 하체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크런치는 윗몸일으키기와 비슷한데 반듯하게 누운 자세에서 어깨를 바닥으로부터 들어 복부를 자극하는 운동이다.
한재문 매니저는 “하려고 계획했던 걸 다 하지는 못했지만 중간에 포지하지 않고 끝까지 다 마쳤다”며 “잘했다”고 칭찬했다. 다른 사람의 운동량에는 턱없이 미치지 못하겠지만 운동 시작 후 처음으로 탈진하지 않고 이겨낸 것을 기특하게 생각했던 것이리라.
그런데 운동 후 다음날부터 눈이 가렵더니 그 다음날은 심하게 부어 눈을 뜰 수 없는 지경이 됐다. 알레르기 때문인데 피곤하면 눈이 심하게 가려워지고, 긁으면 쌍꺼풀이 없어질 정도로 부어오를 때가 있다. 그 다음날까지 붓기가 빠지질 않아 결국 안과에서 안약과 내복약을 처방 받았다. 운동은 17일이 되어서야 진행할 수 있었다.
4번째 운동에서는 걷기와 스트레칭 후 스쿼트, 런지(Lunge), 크런치, 레그레이즈(Leg Raise) 등 하체와 복부운동을 했다. 런지는 대표적인 하체운동 중 하나로, 허벅지와 엉덩이에 탄력을 주며 하체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이다. 한 발을 앞으로 내밀어 자신의 보폭보다 조금 넓게 선 다음 상체는 바로 편 상태에서 앞으로 내민 발의 무릎을 90도로 구부리고 뒷발의 무릎은 바닥에 닿을 정도로 그러나 닿지는 않도록 내린다. 스쿼트도 그렇지만 앉았다 일어나는 단순한 동작도 이렇게 힘이 들다니, 운동은 간단하면서도 어렵다.
이날은 추석연휴 시작 전날이었는데 한재문 매니저는 “추석연휴 이후 인바디 측정을 한다”며 “연휴기간에 먹는 것에 주의하고 산책을 나가는 등 활동량을 늘이라”고 권유했다.
다이어트에서는 운동 이상으로 식이조절이 중요하다. 한재문 매니저는 권장식단도 제공하지만 카카오*을 이용해 평상시의 식이조절을 돕는다. 매일 먹고 마시는 모든 것을 찍어서 매니저에게 보고하는데, 그 때마다 식단에 대한 조언과 팁을 달아준다. 매니저에게 보고하기 위해 사진을 찍다보니 내가 무엇을 얼마나 먹는지 한눈에 보였다. 자연스럽게 양도 줄이고 식이습관도 건강하게 바꿔갈 수 있다.
긴 추석 연휴가 끝나고 인바디 측정을 했다. 20일 만에 다시 잰 것인데 체중이 3.3㎏ 줄었다. 한재문 매니저는 “몸무게와 함께 근육량이 2.2㎏ 줄어들었다는 것은 이 결과가 운동 때문이 아니라 식이조절을 했기 때문이라는 의미”라며 “식이조절을 지속하면서 운동을 꾸준히 하면 근육량은 유지하고 지방량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찌됐든 몸무게를 줄이는 노력이 결과를 가져오기 시작했다니 참 다행한 일이다. 고생한 보람이 있어 기분이 흐뭇, 아니 날아갈 듯이 좋다. 잠시 이 기분을 만끽해야지.
PT 지도 로윙M휘트니스(235-8833) 한재문 매니저
김정옥 리포터 jungga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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