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책’ 파는 중고서점 ‘노아’

지역내일 2013-09-11
정보의 홍수에 떠밀려 세상이 끝을 향할 때 책이 세상을 구하는 ‘노아의 방주’가 될 것이라는 신념으로 4년째 운영 중인 중고서점이 있다. 한양대학교 전철역 앞 먹자골목 뒤편 음식점의 홍수 속에 오직 이 서점만이 문화공간으로 굳게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노아1

‘세상 모든 책’보다는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책’을 판다는 중고서점 ‘노아’다. 서점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도서관 분류코드에 맞춰 정리된 책과 아직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작은 산을 이룬 중고서적들.
소설, 수필, 시 등 문학서적과 각종 교양서적, 참고서, 어린이용 만화까지 다양한 장르의 책이 가득하다. 책은 서점 안 뿐만 아니라 별도의 창고에도 보관되어 있다.
수북한 책 더미 너머 성격 좋은 책방 주인 최은주씨가 “커피 한 잔 하실래요?”라며 말을 건넨다. 인터넷으로 주문받은 책 포장작업 중이던 주인이 끓여준 차를 마시며 중고책 이야기를 이어갔다.
“세상에 책이 얼마나 많아요. 원하는 책을 찾으러 오면 못 찾는 손님이 많아요. 그런데 오래전에 읽고 싶었는데 못 읽었던 책들을 우연히 발견하고는 좋아서 구입해 가는 사람들을 보면 뿌듯하다”는 최은주씨,
하루하루가 힘든 노동의 연속이지만 아직도 그녀가 중고서점에서 손을 놓지 못하는 이유다.
인기 있는 도서는 인터넷에서 판매한다는 그녀. 그래서 안산뿐만 아니라 멀리에서도 책을 사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

노아2

중고서점 노아는 가정에서 보관 중이던 책을 구입하기도 하지만 가격은 그리 높지 않다. “많은 책 중에서 다시 팔리는 책은 드물기 때문”이란다.
중고서점에서 책을 고르는 작업은 주인과 함께하는 보물찾기와 같다.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책제목을 하나씩 손으로 짚어가다 보면 잊고 있던 책을 발견하기도 하고 관심분야를 주인에게 말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책 가격은 최하 2000원에서 책 정가의 절반 수준. 그러나 절판되거나 귀한 서적은 정가보다 비싸게 팔리기도 한다. 바쁜 일상으로 머리가 점점 단순해지고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 때 ‘노아’를 찾아가 보자. 먼지 속에서 보석을 찾을 수고 있을 것이다.

위치 : 안산시 상록구 이동
전화번호 : 031-409-4982
영업시간 : 아침 10:30~8:30(토요일은 7시까지)
휴무일 : 매주 일요일
홈페이지 : www. noahbook.co.kr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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