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첫인상은 하나, 둘 ,셋 3초면 결정된다고 한다. 음식점의 경우는 어떨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리포터의 경우에는 입구에 들어서서 자리에 앉아 첫 주문을 받는 5분에서 10분 사이에 그 음식점에 대한 인상이 결정된다. 하지만 사람의 첫인상이 전부가 아니듯 안 좋았던 첫인상이 어떤 일을 계기로 오히려 반대로 좋은 결과를 불러오기도 한다.
주인의 배려가 최고의 서비스로
‘루엔타이’는 개점한지 얼마 안 된 음식점이다. 새로움은 항상 기대와 희망을 준다. ‘루엔타이’는 밖에서 볼 때 언뜻 카페를 연상시킬 만큼 현대적이면서도 화려한 분위기로 기대감을 더했다. 드물게 보는 타이 음식점이라 궁금증과 호기심도 생겼다. 그러나 ‘루엔타이’에 대한 첫인상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우선 입구에 들어선지 5분 안에 만난 종업원의 대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할까?
아이와 동반한 리포터가 아이들에게 추천해줄 메뉴를 묻자 그런 메뉴가 따로 준비 안 된 듯 튀김류를 추천했다. 나중에 메뉴판을 자세히 보니 아이들이 먹을 만한 볶음밥류나 안 매운 요리들이 따로 있었다. 다른 요리도 아니고 익숙지 않은 타이와 베트남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으로서는 조금 더 보완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싶다.
리포터는 게살과 양파, 마늘, 중국 브로콜리 그리고 샬롯과 라임, 새우소스로 볶은 게살볶음밥을 주문했다. 생각보다 싱거운 맛에 적당한 소스를 달라고 했다. 그러자 이곳 대표가 아예 따로 간을 맞춰 다시 내오겠다고 제안했다. 그렇게까지는 생각하지 않았기에 약간 미안한 마음도 들었지만 주인장의 말대로 간을 맞춘 음식은 맛이 훨씬 나았다. 시작은 누구나 미숙하고 실수가 용납되는 터, 주인장의 동분서주 하는 모습과 서비스를 재차 확인하는 태도에 마음이 많이 누그러져 식사에 임할 수 있었다.
이색적인 태국 음식 속으로
타이 볶음 면요리인 ‘팻 시유’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두부와 야채, 닭고기 등 토핑을 입맛대로 고를 수 있었다. 레몬과 크러쉬드 페퍼라고 마른 고cnt가루 같은 양념이 접시에 함께 놓여 있어 입맛에 따라 맞춰먹을 수 있다. 뜨거운 면 사이 사이로 숙주와 함께 곁들여먹는 맛이 좋았다. ‘팻 시유’외에 태국의 대표적 쌀국수 볶음 요리로는 ‘팻 타이’가 있는데 땅콩과 붉은양파, 숙주를 넣어 볶은 면요리이다. ‘팻 타이’는 면이 가늘고 ‘팻 시유’는 면이 두꺼운 차이가 있다.
‘치킨 바비큐’는 아이들이 먹기 좋은 달착지근한 맛의 고기 요리다. 태국 전통 허브와 루엔타이만의 소스로 양념된 닭고기를 구워내어 샐러드, 코코넛 소스와 스위트 칠리소스를 곁들였다. 양이 살짝 적은 것이 흠이라면 흠일까 아이 혼자 먹기에는 부담이 없었다.
게살볶음밥은 따로 간을 맞춰 내오면서 180도 달라져 나온 메뉴이다. 스테이크전문점에 가서 고기가 맘에 들지 않게 익었을 때 따로 익혀 달라고 주문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지만, 간이 맞지 않는 게살볶음밥에 간을 맞춰 먹기는 처음이었다. 그러나 역시 주인장의 말대로 간을 따로 해달라고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먹는 내내 들었다. 그저 소스만으로는 이 맛을 못 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음식은 눈으로 먼저 먹고 귀로 소리를 들으면서 먹고 마지막으로 혀로 맛본다고 했다.
거기에 종업원과 주인의 배려와 친절이 곁들여 진다면 최상의 맛이 나지 않을까?
자칫 안 좋을 수 있었던 ‘루엔타이’의 첫인상은 주인장의 배려와 친절로 좋게 마무리되었다.
앞으로 더욱 더 발전하는 ‘루엔타이’가 기대된다.
오현희 리포터 oioi337@naver.com
●위치: 올림픽 공원 장미정원 대각선 방향
(주소) 서울시 송파구 위례성대로 184 승현빌딩
●주차: 가능 (발렛 가능)
●메뉴: 게살 볶음밥 1만5000원 팻 시 유 1만3500원 치킨 바베큐 1만4000원
●운영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문의:02-408-6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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