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선택과 청능치료

지역내일 2013-09-03

보청기를  착용하고 있는 난청자를 대상으로 청능치료를 하다보면 안타까운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한참 공부를 해야하는 학생이 저가형 보청기나 채널이 적은 보청기를 사용하는걸 보게 됩니다. 이러한 보청기는 가청 주파수범위가 좁고 소음관리가 되지 않아 보청기 착용을 기피하게 되고 소음상황에서 말소리를 잘 알아듣지 못해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게 됩니다. 학생은 특히 한쪽 귀에 약간의 경도난청만 있어도 수업의 50%를 놓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알아듣지 못하는 주파수대의 소리를 적절히 증폭시키고 소음 속에서 말소리를 알아듣게 하며 불필요한 소리를 조절하여 청취환경을 편하게 하고  삐- 소리가 나는 피드백을 적절히 조절하기 위해서는 채널이 많은 보청기를 사용해야만 합니다. 

연세가 많으신 분들의 경우도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 외관상의 문제로 인하여 단지 보이지 않는 귓속형 보청기만 고집하시는데 그럴 경우 내 청력에 맞는 적절한 증폭을 하지 못하고 일부 소리크기와 관련된 주파수만 증폭이 되어 아무리 비싼 보청기지만 소리만 크지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게 됩니다. 따라서 전문 교육을 받은 전문청능사에 의한 정확한 청력검사와 개인 생활환경에 맞는 정확한 판단이 이루어져야하며 주변의 이야기와 가격만 저렴한 보청기나 의료기기가 아닌 음성증폭기를 선택하였을 경우, 처음에는 큰소리가 증폭되어 잘 들리는 것 같지만 아무리 적응기간이 지나도 말소리 영역의 소리가 증폭되지 않아 소리만 왕왕거리지 말소리를 정확히 알아듣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좋은 예로 귀가 나쁘신 분도 전화는 어느 정도 들으시는데 이는 전화소리는 고주파수 대역이 없이 중저주파수대역에서 소리를 듣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의 소리는 모든 주파수대역을 들어야(특히 고주파수대역) 말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소리는 들리지만 못 알아듣는 분들이 보청기를 꺼리고 방치하면 인지능력이 떨어져 중도난청만 되어도 치매 확률이 5배가 넘는 결과를 가져오는 노인성난청을 방치하는 심각한 결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귀가 나빠지기 시작할 때 보청기를 착용하셔야 효과가 좋고 언어 분별력이 높아지지만 착용시기가 늦어져 모세포가 다 손상된 이후에는 아무리 비싸고 좋은 보청기를 착용하여도 언어분별력이 높아지지 않습니다. 이런 분들은 보청기를 포기하지 마시고 반드시 보청기 적합과 함께 청능치료를 병행하시면 조금이라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청능치료는 보청기 적합뿐 만아니라 음소, 음절, 단어, 문장을 구분할 수 있게 지속적인 훈련을 하는 것으로 학생들 뿐만 아니라 연세가 드신 분들도 효과가 뛰어나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지멘스보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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