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일 굿네이버스 온주종합사회복지관은 한바탕 시끌벅적했다. 정리수납봉사동아리 ‘행복’(이하 행복동아리) 회원들이 복지관 주방을 정리정돈 해주었기 때문이다.
회원들은 쓰임새가 비슷한 종류의 물건들을 한데 모아 이름표를 붙이고, 물건들 각각의 자리를 정했다. 종이상자 등 다양한 수납도구를 이용해 누구라도 쉽게 한 눈에 찾아볼 수 있도록 정리를 마치자, 복지관 주방은 눈에 띄게 달라졌다. 정리수납 전문가들의 재능기부가 빛을 발했다.
*뒷줄 왼쪽부터 김봉주 이명순 이선영 복윤미 박미량 홍선영 황규복 박신영 박지혜
황명순 강사 박경순
정리수납 전문가들의 재능기부=
행복동아리는 천안YWCA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정리수납전문가과정을 마치고 한국정리수납 컨설턴트 전문가 1, 2급 자격증을 소지한 회원들의 정기적인 봉사활동 모임이다. 7월 31일에는 온주종합사회복지관 사례관리 대상가정에서 정리수납 봉사를 진행했다.
봉사에 참여한 박미량(41·천안시 청당동) 회원은 “어수선했던 집안이 정리되고 집주인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 있다. 다음에 또 봉사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지혜(45·천안시 용곡동) 회장은 “정리수납이 모두 끝나고 집주인에게 간단한 정리수납 방법을 알려드렸다. 스스로 정리된 환경을 유지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라며 “사소한 행복을 함께 나누기 위해 봉사모임을 만들었다. 다양한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신영(37·천안시 청당동) 회원은 “정리수납을 통해 그 댁 가족들에게는 건강한 환경을 선물해 줄 수 있는 근사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웃음치료사인 박경순(55·천안시 두정동) 회원은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찾아가 버리고 비우는 봉사활동이 정작 나에게 가장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노후준비로 정리수납 교육을 받았던 복윤미(49·천안시 성황동) 회원은 봉사활동을 통해 큰 만족감을 얻었다. 앞으로도 더 실력을 쌓고 봉사활동에 참여할 계획이다.
행복동아리 회원들은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손끝 야물게 살림 잘 하는 전업주부, 파티플래너와 웨딩플래너, 또 이미 정리수납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회원도 있다. 바쁜 시간을 쪼개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기량을 키워 각자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우연한 기회로 인생의 새 장 펼치는 정리수납 전문가=
웨딩플래너로 일하고 있는 홍선영(45·천안시 봉명동) 회원은 주변사람의 권유로 정리수납을 배우기 시작했다. 홍씨는 “집안이 배운 대로 정리되기 시작하자 좋은 에너지가 생기는 것 같아 행복해졌다”고 했다.
황규복(45·천안시 청수동) 회원은 “천안인력개발센터의 프로그램에 우연히 참석했는데, 이웃 친구들에게 사소한 것 하나라도 가르쳐줄 수 있어 즐겁다”고 말했다.
전업주부나 일하는 주부나 정리수납은 피해갈 수 없는 본업이다. 요즘은 인테리어가 잘 된 집보다 잘 정돈되고 꼭 필요한 짐만 있는 ‘콘도 같은 집’이 대세다. 우연한 기회에 정리수납
전문가 과정 수업에 참여한 행복동아리 회원들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활력을 찾으며 전문가로 거듭나고 있다.
이선영(48·천안시 청당동) 회원은 창업 후 정리수납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전국에서 상담문의가 들어온다. 이씨는 “이 일은 주부들에게 적합한 일이다. 자본이 크게 들지 않고 누구나 집안에서 일할 수 있고, 수익과 보람을 한꺼번에 얻을 수 있다”며 “상담을 마치고 정리수납 컨설팅을 받은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남편들이 더 좋아한다”고 전했다. 이명순(51·천안시 쌍용동) 회원도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이씨는 “일을 맡기고 처음에 너무 창피해 하던 고객들의 집이 착착 정리되는 것을 보는 것이 이 일의 매력”이라고 했다. 가장 막내인 김봉주(32·천안시 신부동) 회원은 “S자 고리 몇 개로 주방 수세미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몇 가지 소품을 이용해 수납의 격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행복동아리는 매달 봉사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 팀으로 정리수납컨설팅도 한다. 정리수납 컨설팅에 관심 있는 사람은 행복동아리 박지혜 회장에게 연락하면 자세한 상담 후 정리수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행복동아리 박지혜 회장 010-3701-1782
남궁윤선 리포터 akoong@hanmail.net
천안인력개발센터 정리수납전문가 황명순 강사의 정리수납팁 3
첫째 잘 버려야 한다!
현재 필요 없지만 언젠가 쓰겠지 하고 둔 물건들은 대부분 다시 쓸 일이 없게 마련이다. 그러한 물건들을 추려내면 비로소 수납이 시작된다.
둘째 수납공간은 80%만 채운다!
사람들은 빈 공간을 보면 채우고 싶어 한다. 마트의 카트가 커지면 매출이 늘어난다고 한다. 씽크대나 옷장에 짐이 가득하거나 넘치기 때문에 수납에 어려움이 있다. 수납장은 80%만 채우고 늘 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새로운 물건이 하나 들어오면 있던 물건이 하나 나가야 한다.
셋째 이름표를 붙인다!
모든 물건의 자리가 정해져 이름표가 붙어 있다면 자연스레 집안일이 분담된다. 늘 정리정돈이 유지되면서 가족들이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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