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아트 공방 - ‘나무’
취미로 시작해 직업까지 ‘천아트''
손수건, 가방, 식탁매트, 헤어핀, 고무신까지 다양하게 활용
“이게 정말 그림이에요?”
반여동에 위치한 천아트 공방 ‘나무’에 들어서며 나온 첫마디. 야생화에서부터 과일, 아이들까지 천에 그려진 그림이 꼭 찍어낸 듯 신기하다. 포도송이를 그리고 있는 수강생들을 보니 이제야 실감이 난다. 천에 물감으로 그리는 거라 손이 떨릴 법도 한데 망설임없이 쓱싹 잘도 그린다. 배운지 3개월째란다. 순간 ‘나도 한번 배워볼까’라는 생각에 이것저것 궁금증이 많아진다.
그림초보라도 쉽게 작품 완성
인문학, 명상 등 힐링이 대세인 요즘, 주부들 취미에도 핸드메이드 열풍이 분다. 자연소재를 이용해 나만의 소품을 만들 수 있는 천아트나 광목자수가 인기. 정서적으로도 안정돼 자연스레 힐링이 된다는 게 수강생들의 공통된 말이다.
천아트는 손수건에서 시작해 커튼, 러너, 치마, 파자마 등 어느 천에든 그릴 수 있으며 천 이외에도 도자기, 부채, 양산, 신발 등 다양한 곳에 꾸밀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물감과 붓만 있으면 언제든 나만의 소품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그림실력이 걱정된다고?
천아트 공방 ‘나무’의 이아진 원장은 “그림실력이 뛰어나지 않아도 괜찮다. 천아트에 이용되는 몇가지 기법만 익히면 초보라도 누구든지 가능하다”며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 않아도 쉽게 작품을 완성할 수 있어 선물용으로도 인기”라고 말한다.
천아트를 배우려면 페브릭 전용물감과 붓만 준비하면 된다. 페브릭 전용물감은 삶아도 지워지지 않으며 한 달만 배워도 손수건 그림은 거뜬히 완성한다.
집안 인테리어 소품 만드는 것을 즐겨 시작했다는 민연옥(반여동)씨는 “몇년 전 취미로 포크아트를 배우면서 주로 그릇과 가구에 그림을 그렸었는데 천아트는 옷이나 가방, 신발 등에도 꾸밀 수 있어 실제 사용하는 범위가 넓어서 좋다”고 말한다.
커튼, 파자마, 차받침, 부채, 고무신, 헤어핀, 양철통 등 공방에 전시돼있는 다양한 작품들을 보니 활용도로 보나 인테리어 효과로 보나 당장 배우고픈 충동이 들 정도.
천아트는 손수건에서 시작해 커튼, 러너, 치마, 파자마 등 어느 천에든 그릴 수 있으며 천 이외에도 도자기, 부채, 양산, 신발 등 다양한 곳에 꾸밀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광목자수도 함께 배울 수 있어
천아트 공방 ‘나무’에서는 커리큘럼에 따라 일주일에 한번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초급 중급 고급 과정에 이르기까지 7~8개월이면 완성된다. 재료비 또한 부담스럽지 않다.
또한 공방에서는 광목자수도 배울 수 있다. 광목 위에 자수를 놓아 여러 생활소품을 만드는 광목자수는 원단과 실, 바늘만 있으면 할 수 있고 학창시절 가사시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주부들이 쉽게 시작할 수 있다. 광목자수 또한 기본 스티치만 익히면 대부분 모든 작품을 만들 수 있어 활용도가 뛰어나다.
오래 전 취미로 광목자수를 배워 지금은 광목자수 강사로도 활동 중인 방영리(수영동)씨는 “소박한 들꽃 하나를 자수로도 놓아보고 천아트 그림으로도 그려보니 각각 나름의 매력이 있다”며 “주부들이 취미로 시작해 직업으로도 연결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라고 전한다.
부산에서 천아트를 배울 수 있는 곳은 몇 군데 되지 않는다. 이 원장도 천아트를 배우기 위해 울산까지 찾아갔었다고 한다. 이제는 가까운 반여동에 자리한 천아트 공방 ‘나무’에서 좋은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나만의 핸드메이드 작품에 도전해보자.
치마에 놓은 광목자수
수강생들에게 포도송이를 시연하고 있는 천아트 공방 ‘나무’의 이아진 원장
위치: 반여 아시아선수촌 프레스상가 1층
문의: 010-7442-3635
김영희 리포터 lagoon02@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