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권 고등학교의 내신은 중학교 내신처럼 주어진 범위를 열심히 공부한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다. 양도 많을뿐더러 내용도 깊고 함정도 많기 때문이다. 이제 내신 시험도 교과서나 프린트 물을 벗어나 시험 범위 외 기본 독해실력을 기르고 단어를 암기하는 것이 필요해졌다. 결국 고등 영어 내신은 단순한 내신 준비만이 아닌 수능형 준비로 가야한다. 그래서 준비했다. 내일신문에서는 1학기 중간 기말고사 문제를 바탕으로 영어 출제 경향을 알아보고 2학기에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로드맵을 제시한다. 그 두 번째 과목 영어를 분석한다.
1학기 영어시험, 어떻게 출제됐나?
목동권 고등학교 중 가장 문항수가 많고 지문이 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강서고등학교. 1학기 중간 기말고사 모두 42문제로 8페이지를 꽉꽉 채워 출제됐다. 한 지문 당 단어 수도 150~170개 정도. 다른 학교에 비해 상당히 많다는 평가다. 심지어 지문의 길이가 B4용지의 절반 가까이 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쯤 되면 학생들 사이에서 지문을 제대로 읽어볼 시간마저 부족하다는 말들이 나온다.
강서고 1학년 기말고사 14번 문제를 보자.
다음 글의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고자 한다. 빈칸 (A)와 (B)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오.
The history of life on earth has been a history of interaction between living things and their surroundings. To a large extent, the physical form and the habits of the earth''s vegetation and its animals life have been molded by the enviroment. Considering the whole span of earthly time, the opposite effect, in which life actually modifies its surroundings, has been relatively slight. Only within the moment of time represented bythe present century has one species-man-acquired significant power to alter the nature of his world. During the past quarter-century this power has not only increased to one of disturbing magnitude but it has changed in character.
=> The change in environment were not ( A) untill human beings ( B) the balance of the natural interaction.
위의 지문이 어려운 이유는 평소에 접하던 교과서나 모의고사 및 부교재의 지문이 아니기 때문이다. 외부 지문이면서 추론 문제로 지문도 길고 난이도도 높아 문제를 해결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 문제다. 이런 종류는 평소 모의고사를 꾸준히 풀면서 유형에 대한 해결방안을 연습해야 정답률을 올릴 수 있다.
진명여고 1학년 기말고사 6번 문제를 보자
다음 중 어법상 옮은 것을 두 개 고르시오.
① Do you find yourself smiling at dozens of Chfistmas cards?
② People receive so many card during a season when they have too little time to read them.
③ They hear from dozens of people, that makes it far less likely that they will take a moment to remember you.
④ The most vivid way to show people what they matter is to take time.
⑤ Birthdays are good, but a card which shows you know more about him works much better.
위 지문이 어려운 이유는 정답이 하나가 아니라 두 개를 고르라고 요구하기 때문이다. 문제 유형이 어법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문제 해결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다소 난이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또 진명여고의 기말고사 주관식 2번 문제 같은 경우는 어법문제가 서술형으로 출제됐다. 문법상 틀린 것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올바른 형태로 바꿀 수 있어야 하므로 비록 난이도는 높지 않지만 꼼꼼하게 준비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힘든 유형이다.
대일고등학교 1학기 중간고사 18번 문제를 보자
(A), (B), (C)의 각 갈호 안에서 문맥에 맞는 낱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For a long time humans have fashioned support devices, or crutches to hold themselves up when they became sick or injured. They become necessary when a person cannot walk, or walks with (A)〔 support / extreme 〕difficulty. Any person with leg or foot pain or injury, or weak muscles may benefit form using them. They allow people with paralysis the benefits of upright posture and let them move in places they cannot go with a wheelchair. Regaining upright body movement (B)〔 aids / arms 〕circulation, as well as kidney and lung functions. Remember, however, that you must have (C)〔 sufficient / sufficiency 〕arm strength, balance, and coordination to use them effectively.
① extreme - arms - sufficient
② extreme - aids - sufficient
③ extreme - arms - sufficiency
④ support - aids - sufficient
⑤ support - arms - sufficiency
위 지문에서 많이 틀리는 것은 sufficient의 명사형을 생각하지 못하고 해석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충분한 팔 길이와 균형과 일치를 갖고 있어야 된다’는 표현에 대한 해석과 주어 다음에 동사를 고를 때 arm에 s가 붙어 있으니 동사로 착각한다는 것.
신목고등학교 1학년 기말고사 주관식 3번 문제를 보자
다음 빈 칸을 주어진 철자로 시작되는 단어를 쓰시오.(철자 7개 이상 단어 사용)
(A) The biology student dissected a frog in the laboratory. In the transformation of a tadpole into a frog, m happens gradually.
(B) Success comes to a lucky few; but, only the prepared mind is available to capture the s windfall.
위 문제는 외부 지문으로 배운 적이 없는데다 7개의 철자로 쓰라는 조건에 더 당황하게 된다. 단어를 모르면 적을 수가 없는 문제로 철저하게 단어공부가 되어 있지 않으면 점수를 받기가 어렵다.
2학기 영어내신,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강서고 1학년의 경우 추론 문제의 문항 수와 배점이 높은 편. 교과서 지문을 모두 수능형 문제로 바꾸어 출제하고 시험 범위 외 기본 독해실력을 확인하는 외부지문이 7문항(14.3점)이나 출제되어 처음 접하는 지문에 대한 분석에 시간이 걸리면 다른 문제를 풀 시간이 없다. 그만큼 미리 영어의 기본기가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좋은 점수는 기대하기 어렵다.
강서고 2학년은 고3 EBS교재인 수능특강과 교과서에서 출제된다. 고난이도 문제는 EBS교재에서 나온다. 문항수가 많아 시간이 촉박한 편. 객관식은 2점이 안 되는 1.6점에서 1.9점으로 출제되며 서술형 배점이 높아진다. 객관식의 경우는 100% 수능유형으로 나와서 수능 모의고사를 많이 풀어봐야 한다.
양정고등학교의 경우 ‘틀린 것을 모두 고르시오’하는 유형의 문제가 출제된다. 그런데, 답이 1~2개가 아니라 5개 모두가 정답일 때도 있어 정확하게 알고 있지 않으면 실점하기 쉽다.
영일고등학교도 예년에 비해 1학기 중간고사는 주관식이 8에서 12문항으로 증가했고 어법 문제도 총 39문항 중 23문항(주관식 8문항)으로 증가세를 보여 보조교재 예문에 대한 암기와 정확한 내용파악이 필요하다.
진명여고 시험의 특징은 지문의 길이가 길고 문제의 수도 많은 편이다. 중간고사에 비해 기말시험은 문법 오류 찾기, 문장 위치 파악 및 순서배열 문제가 많아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해야 고득점이 가능하다. 교과서 문제를 수능형으로 바꾼 출제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평소 교과서와 모의고사를 반복해서 분석하고 암기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대일고등학교의 경우 난이도는 수능 독해시험과 비슷한 수준이나 어휘 9문항, 어법 3문항으로 어법과 어휘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 꾸준하게 동의어 반의어 중심의 어휘학습과 영영단어학습이 필요하다.
임팩트7 이종수 원장은 “배점이 높은 문제는 서술형 문법 문제로 관사와 시제부분에서 실수로 틀리는 경우가 많다”며 “정관사와 부정관사에 대한 문법적인 지식과 시제의 종류와 쓰임새, 시제 일치의 예외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열정과 끈기 김현진 원장은 “내신 시험이 교과서 문제를 수능형으로 바꾸어 출제된다”며 “기본 독해력과 어휘가 갖추어져 있어야 본문이 이해되고 글의 주제와 핵심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2학기 영어 내신 준비는 어휘력과 문장구조파악능력, 글의 중심생각파악 및 시간 배분이 잘 이루어져야 내신 1등급을 기대할 수 있다.
도움말: IMI 열정과끈기영어전문학원 김현진 원장
임팩트7 이종수 원장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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