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예술창작소 ‘송파마술소’

함께 놀자~ 일상에서 만나는 예술

지역내일 2013-08-13 (수정 2013-08-13 오후 2:41:36)

인적이 드물고 방치된 공간이었던 송파사거리 지하차도가 깔끔한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일렬로 걸려있는 고운 빛깔의 개성 넘치는 그림들이 갤러리 분위기를 연출하고 모던한 스타일의 북카페도 만들어졌다. 강의실도 별도로 갖추고 있다.

마술소1

예술가,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마을예술창작소’
 이곳의 이름은 송파마술소. 송파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지역 주민들이 한데 어울려 ‘생활 속 예술’을 공유하는 공간인 ‘마을예술창작소’를 위트 있게 줄인 말이다. 10월 정식 오픈을 앞두고 현재는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군데군데 마무리 공사가 진행중이다.
 송파마술소는 송파구 기반의 예술가들, 구청 소속 문화서포터즈로 활동 중인 주민, 송파구청이 함께 서울시가 진행하는 마을예술창작소 사업 공모에 당선되면서 문을 열게 됐다.
 “송파구 문화예술의 허브로 만드는 게 최종 목표죠. 우선 각 분야에서 20년 넘게 활동하고 계신 현역 예술가들이 진행하는 강좌를 차례로 개설중입니다. 아트마켓도 구상중이고요.” 이형대 송파마술소 운영위원장의 설명이다.
 디자이너이자 화가인 김정아씨는 지난해 7월 준비모임부터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운영위원. 그는 이곳의 기본 철학이 ‘재능 나눔’이라고 덧붙인다.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책을 기증해 책장이 채워지고 화가들은 그림을 내놓았어요. 웹디자이너로서 내가 갖고 있는 재능을 기부해 홈페이지를 만들고. 이렇게 여러 사람들의 정성으로 송파마술소가 채워지는 중입니다.”

마술소2

예술가가 진행하는 전문 강의
 이곳에서 마련한 강좌는 10여개. 이 가운데서 목공교실의 인기가 뜨겁다. “목공에 관심은 많은데 수강료가 비싸 머뭇거리던 분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기초 기술을 배울 수 있다며 반응이 좋습니다.” 강의를 맡고 있는 이 위원장이 귀띔하다. 직장인들의 문의가 이어지면서 10월부터는 저녁 강좌도 개설될 예정이다.
 장비 부족 때문에 진행이 곤란한 강의는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다. 바리스타강좌가 대표적. 원래 커피 마니아인 김태호씨가 스토리가 있는 핸드드립커피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바리스타 자격증반을 개설해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계속 이어졌다. 때마침 바로 옆의 카페와 인연이 닿아 카페의 커피 머신을 이용해 바리스타 실습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같은 정규 강좌 외에 무료 특강도 수시로 진행된다. 8월23일에는 아르누보와 알폰소 무하를 주제로 미술사특강이 예정돼 있다. 
 “문화예술의 문턱을 낮춰 지역 주민들이 전문가들의 고급강의를 다채롭게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생활 밀착형 예술’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도록.” 송파마술소에 애정이 많은 김 운영위원이 덧붙인다.
 현재 음악에 관심 많은 35세 이상 남성들을 대상으로 남성 합창단원을 모집 중이며 9월 중으로 레지던스 작가 3명을 선발해 상주시킬 계획이다.


송파마술소 강좌

스페이스 휴와 함께 하는 목공방

스페이스 휴를 운영하며 2012경기가구우수디자인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형대 대표가 톱, 대패 등 기초 공구 사용법, 생활소품 가구 만들기를 지도
일시 : 월 오전 10시~12시 (10월부터 저녁반 개설) 
수강료 : 12만원/3개월

바리스타

유러피안 커피 마니아 김태호씨가 커피문화, 시대별 커피음용법, 핸드드립추출, 커피 로스팅 실습, 에스프레소 주출 등 바리스타가 되기 위한 이론과 실습 강의로 진행. 강의는 카페 힐링에서 진행
일시 : 금 오전 10시~12시    
수강료 : 28만원/3개월

꿈꾸는 달의 수채화

디자이너이자 화가인 김정아씨가 기초드로잉, 형태잡기드로잉, 색채 명도와 채도 연습, 물번짐을 이용한 수채화, 간단한 사물과 꽃그리기 등으로 수업 진행
일시 : 월 오후 12시~2시    
수강료 : 7만5000원/ 3개월

나만의 장신구 만들기

서울대 및 동대학원 출신의 안수경 금속공예작가가 장신구의 역사와 종류, 현대의 장신구 등 이론교육과 함께 간단한 재료와 도구를 이용해 다양한 장신구를 직접 제작해 봄
일시 : 월 오후 2시~4시 (10월부터 개설)   
수강료 : 6만원/3개월

산타루치아 노래교실

서울대 성악과를 나와 강남아카데미 강사로 활동중인 허미경씨가 성악 이론과 함께 가곡, 가요, 팝송 부르기를 지도
일시 : 수 오전 11시~ 12시30분   
수강료 : 9만원/ 3개월

도예공방

조영희 도예가의 지도로 펀칭, 코일링, 상감기법 등 다양한 도예기법을 활용해 접시, 머그컵, 수반, 샐러드볼 등 생활자기를 제작
일시 : 월 오후 2시~ 4시   
수강료 : 7만5000원/ 3개월

규방공예

노은미작가의 지도로 전통 바느질 기법을 활용해 바늘방석, 다과보, 향낭, 연잎다포, 모시발, 러너 등 생활소품을 만들어 봄
일시 : 수 오전 10시~ 12시     
수강료 : 6만원/ 3개월
(*이 외 정규 강좌 및 특강 진행. 각 프로그램의 재료비는 별도)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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