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함께 찾아온 중년 여성. 불만에 가득찬 남편을 내보내고 3분 정도 지나자 이 여성은 눈물을 흘렸다. 이 여성에게 어깨 통증이 온 것은 약 1년 전이었다. 처음에는 조금씩 쑤시고 결리는 통증이어서 대수롭지 않게생각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어깨 통증이 심해지면서 잠에서 깼는데 팔이 올라가지 않고 올릴 때 엄청난 통증을 느꼈다.
이 여성은 남편에게 이야기했지만 회사 일에 바쁜 남편은 병원에 가보라는 성의 없는 말만 했다. 인근 대형병원에서 MRI 검사 등 정밀검사를 다 했는데 특별한 이상 소견은 나오지 않았다. 오십견이 의심되니 물리치료만 열심히 받으라고 할 뿐이었다.
오십견은 50대 중년 여성이 많이 걸리는 어깨 질환이다. 대부분은 특별한 이유 없이 발생하고 한번 발생하면 길게는 약 2~3년간 앓는다. 그러다 저절로 호전되기도 한다. 오십견은 크게 2단계 진행과정을 거치게 된다. 첫째 단계는 통증만 있는 시기인데 처음에는 뻐근하고 묵직한 통증이 있다가 점점 날카로운 통증으로 양상이 변하게 된다. 다른 사람과 살짝 부딪치거나 악수만 하려고 해도 통증이 심해 대인기피증이 오기 쉽고 특히 밤에 숙면을 취하기 어렵게 된다. 둘째는 관절이 점점 굳어지는 단계다. 모든 방향으로 관절운동의 제한이 오게 되어 머리 빗기, 단추 잠그기, 목욕하기 등 일상생활에 제약을 받는다. 최근에는 어깨 주위의 근육과 인대, 캡슐 등을 잘 관찰할 수 있는 초음파의 발달과 함께 신경치료라는 시술로 어깨 통증을 빨리 줄이거나 없앨 수 있다.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이나 조직에 국소마취제 등을 투여해 염증을 가라앉히고 신경을 안정시켜 통증을 없앤다.
어깨질환 예방을 위한 운동방법
오십견뿐 아니라 어깨 질환 예방을 위한 간단한 운동방법이 있다. 첫째는 스트레칭이다. 양팔로 만세 동작을 하거나 기지개를 켠다. 약 10초간 이 상태를 유지한 후 팔을 내린다. 3회 정도 반복하고 쉬었다가 또 한다. 둘째, 근력강화운동이다. 처음에는 맨손으로 팔을 올리는 운동을 하다가 작은 아령을 들고 한다. 무게를 점점 올려가면서 운동한다. 팔굽혀펴기도 좋다. 처음에는 벽에 비스듬히 기대어 하다가 바닥에 무릎을 대고 해본다. 힘이 붙으면 무릎을 떼고 해본다.
중년에 예고 없이 찾아오는 오십견, 하지만 미리 알고 대비하면 큰 문제 없이 해결할 수 있다.
장용호
지인통증네트워크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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