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리오 갤러리 천안은 김병호의 개인전 ‘정원 속의 정원(Garden in the Garden)’을 10월 10일부터 12월 8일까지 개최한다.
*정원, 2013, 알루미늄에 페인트, 철, 파이프 216개, 길이7.5m 높이3m
전시 제목 ‘정원 속의 정원’은 산업화된 사회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환경을 은유적으로 나타낸다. 김병호 작가는 실제 놀이터나 정원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색들을 선정해 30cm 단위의 알루미늄 봉에 채색, 화려한 색의 봉들로 정원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하나의 커다란 정원으로 구성된 전시장에서 관객은 마치 공원을 산책하듯 크고 작은 작품 사이를 넘나들며 전시를 감상하게 된다. 작품 특유의 길다란 직선의 연장선을 따라 작가가 설계해놓은 리드미컬한 시각의 동선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작가는 1999년 작업을 시작한 이래 산업화 과정을 거쳐 모듈화된 조각과 설치라는 독특한 작품 세계를 개진해왔다. 중심점으로부터 뻗어나가는 튜브들은 날렵한 운동감과 차가운 금속성을 드러낸다. 작가가 설계한 도면에 의해 공장의 대량 생산 방식을 거쳐 탄생한 작품은 관습과 규범과 같은 사회적 시스템을 함축한다. 지난해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지원을 받아 정부 청사 앞에 야외조각작품을 설치했고, 신세계백화점 충청점 교보문고 아래 가오리 형태의 대형 작품을 제작한 바 있다. 최근 청담동에 새로 오픈한 조니워커하우스 서울에 25m 높이의 설치작품을 제작했다.
이번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에서의 두 번째 개인전은 한 단계 발전된 신작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관람은 오전 11시에서 오후 7시까지. 성인 3000원 학생 2000원 8세이하 어린이는 무료다. 매월 신세계백화점 휴관일 휴관한다.
문의 : 아라리오갤러리 천안 551-5100. www.arariogallery.com
김나영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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