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어의 대중화 선언, 복남복녀

복어를 먹지 않은 자, 산해진미를 논하지 말라!

지역내일 2013-10-08

술을 정말 좋아하는 한 남자가 있었다. 몸이 견뎌내지 못하면서도 술이 좋아서 매일 마셨다. 그러다가 복어요리를 만났다. 몸 안에 뜨끈한 기운이 스며드는 데, 다음날 평소와는 다르게 거뜬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복어의 효능을 확인한 남자는 고민에 빠졌다. 비싼 복어요리를 누구나 쉽게 찾는 대중적인 요리로 만들 수는 없을까. 복이 넘치는 집에 나그네도 다시 찾아올 정도로 건강의 복을 누리는 그곳이 복남복녀(福濫復旅)다. 


복지리가 7천원! 착한 가격의 복어가 서민 곁으로~
복어요리 가격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착하다. 복지리, 복칼국수, 복비빔밥이 7천원, 웬만한 식당의 한 끼 밥값으로 몸에 좋은 복어요리를 먹을 수 있다니, 눈이 반짝거린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편견은 일찌감치 내려놓는 게 좋다. 맑고 시원한 국물에 쫄깃하고 담백한 복어살, 감칠맛도 자르르 도는 게 참으로 신통방통하다. 복지리는 복남복녀에서 가장 잘 나가는 메뉴. 더불어 복튀김, 복전 등을 곁들이면 부담 없는 가격에 4인 가족이 푸짐하게 먹고도 남는다. 역시 수원시가 선정한 착한가격업소답다.
“100마리 잡으면 이동 중에 10마리만 살아남을 정도로 복어는 다루기가 힘들어요. 그러다보니 여러 가지 상황과 이익을 고려한 비싼 가격의 복어요리가 된 거죠. 복남복녀는 이런 거품들을 제거하고, 갓 잡아 급속 냉동한 냉동복어를 사용해 원가절감은 물론 탱탱하고 신선한 맛을 유지합니다.” 김성훈 대표는 꽃게를 예로 들며, 바다에서 잡은 것들이 산 채로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경로를 생각해보면 오히려 갓 잡아 급속 냉동된 재료가 훨씬 맛있지 않겠냐고 했다. 물론 재료가 맛있는 시간, 냉동 기일을 지켜야 하는 건 두말할 것도 없다.  


추천! 봉황과 용이 재물비를 쏟아 붓는 ‘봉용패우탕’ 
수라상에 오르는 귀한 요리를 방불케 하는 봉용패우탕(鳳龍貝雨湯)은 부모님 효도음식, 귀한 손님 접대용으로 강력 추천한다. 애피타이저로 12년 산 장뇌삼으로 담근 산삼주 한잔과 전복구이를 즐기고, 산삼, 전복, 복어와 표고버섯, 콩나물, 미나리 등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진 봉용패우탕을 먹는다. 첫 맛은 매콤하고, 그 다음으로 깊은 국물 맛이 느껴진다. 산삼주에 영양 가득한 국물까지, 몸이 후끈후끈 달아오른다. “재물비를 맞고 싶은 분들은 꼭 드시길 권한다”며 김 대표가 웃어 보인다. 산삼 두 뿌리, 제법 많은 양의 복어와 전복을 든든히 먹고 몸이 건강해지는 듯한 기분, 아마도 이게 복이지 싶다. 

천연육수로 맛을 낸 ‘착한 복어요리’, 그 신념 그대로~
10여 가지의 천연재료가 들어간 육수는 복남복녀만의 차별화된 맛을 선사한다. 화학조미료는 육수 1인분 당 약 1g이 첨가되는데, 가정에서 아무리 안 쓴다고 해도 양념재료들에 이미 포함된 양을 따지면 1인분 기준 2g정도의 조미료가 들어간다. 복남복녀의 육수는 이보다도 적은 양이니, 조미료 맛은 느껴지지 않는다.   
“화학조미료에 익숙한 분들은 밋밋하다고 느낄 수도 있어요. 조미료로 이윤도 많이 남기면서 소비자의 입맛을 잡을 수는 있지만, 몸에 좋은 것을 먹으려고 왔지, 조미료 맛을 보러 온 건 아니잖아요. 때론 강하게 클레임을 거는 분들도 있고, 어려움도 있지만, 제 소신은 처음처럼 변함이 없습니다.” 그 생각을 알고, 제발 변치 말라며 복남복녀를 찾는 단골손님들이 있어 김 대표는 그래도 힘이 난다고 했다.
중국 시인 소동파는 ‘복어는 사람이 한번 죽는 것과 같은 맛이다’라고 극찬했고, 복어 종주국 일본에는 ‘복어를 먹지 않는 자에겐 후지산을 보여주지 말라’는 속담도 있다. 복어의 감칠맛은 경함해본 사람만이 안다. 일본에서조차 평생 동안 평균 5회 정도 밖에 못 먹을 정도로 귀한 복어를 건강하게,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니, 정말 복 받을 일이다.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복남복녀의 복어이야기
숙취해소, 노화연장, 기력증진, 다이어트 등에 좋은 복어는 세계 4대 요리 중 하나다. 최고급 요리이지만, 술을 좋아하는 김성훈 대표가 복어 맛에 반해 10년 연구 끝에 대중화된 브랜드 복남복녀를 선보였다. 복어의 메카라 불리는 부산, 일본에서 사용하는 자연산 밀복을 취급한다. 정직한 신념을 모토로, 지금도 꾸준히 메뉴를 개발 중이다. 가족모임부터 최대 100명까지 수용 가능한 다양한 룸을 갖추고 있다. 뜻을 같이 하는 가맹점이 많이 생겨 서민들이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복남복녀가 되는 것이 김 대표의 바람이다. 
문의 070-4708-0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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