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정돈 컨설턴트(수납전문가)가 알려주는 수납 노하우
“이제부터 정리정돈 잘할 수 있어, 느낌 아니까~”
효율적 수납 방법 아낌없이 가르쳐드려요!
주부라면 피해갈 수 없는 집안 정리정돈. 더 추워지기 전에 어수선한 집안을 정리하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기 일쑤다. 육아와 살림에 녹다운 되거나 직장맘이어서 하고 싶어도 시간이 부족한 경우, 주부라고 다 잘할 수는 없지 않은가.
다른 것에는 탁월하지만 하필이면 수납의 재주가 없는 주부들과, 한 번만 보면 따라할 수 있는 눈썰미 좋은 주부들을 위해 준비했다. 천안 아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영주(40) 정리정돈 컨설턴트를 통해 정리노하우에 대해 알아본다.
“수납 첫 번째 원칙, 동선에 맞게 정리하는 것” =
집안일은 하다보면 끝이 없다. 그렇다고 놔두면 손댈 수 없이 쌓이는 게 집안일. 청소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어느 곳을 어떻게 정리하느냐가 관건이다. 주방은 살림하는 주부들이 가장 편하게 쓸 수 있어야 하고 거실 및 욕실은 가족들이 편하게 쓸 수 있게 정리해야 효율적이다.
특히 건망증 심한 주부일수록 정리정돈은 필요하다. 정리해두어야 원하는 물건을 바로 찾아 쓸 수 있기 때문. 김영주씨는 “예쁘게만 정리하기보다 동선에 맞게 정리해야 다시 정돈하기도 쉽고 잘 어질어지지도 않는다”고 조언했다.
수납을 잘했을 때는 인테리어 효과도 있을뿐더러 여태껏 몰랐던 공간이 떡하니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당연히 집안 분위기도 달라진다. 김씨는 “방문 정리정돈 컨설팅을 갔을 때 단순히 집만 정리해주고 오는 게 아니다. 풍수지리학적으로도 연관시켜 정리하면 집 분위기가 훨씬 달라진다”며 “빨래 개는 방법부터 그릇 수납 순서 등 시범을 보이며 물건 정리방법을 가르쳐주면 대부분 금방 따라할 수 있다. 깔끔하게 변신한 집을 보면 의뢰한 주부들이 한결같이 감탄사를 내뱉으며 기뻐하더라”고 말했다.
주방 씽크대 정리 전과 후
“재활용품 활용한 수납, 경제성 효율성 최고” =
“불당동 한 의뢰인은 ‘수납할 공간이 없어 물건이 나와 있다’며 정리정돈을 요청했었죠. 그러나 재활용품을 이용해 수납할 수 있고, 모든 물건이 제자리로 찾아들어가는 것을 보고 놀라워했어요.”
수납을 제대로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 대부분 번듯한 용품부터 장만하려고 든다. 그러나 김씨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탁월한 수납용품이 아니라면 재활용품이 쓸모가 많다는 것.
“되도록 그 집안에 있는 물건을 이용해 수납해요. 요즘은 식품이나 상품 포장용기가 얼마나 잘 나오는데요. 유사한 것끼리 모아뒀다가 사용하면 수납용품을 따로 사지 않아도 되고 재활용도 하니 일석이조이지요. 특히 재활용 용기는 냉동실 정리에 유용하게 쓰여요.”
재활용품을 이용해 정리한 냉장고 속 모습
깨끗이 정리하면 아이도 좋아해 =
자유로운 것과 어지러운 것은 다르다. 너무 지저분한 집이 아이들 정서에 좋을 수는 없다. 집 분위기가 새롭게 바뀌면 아이들이 가장 좋아한다.
김영주씨는 “정리과정이 힘들어도 학교 갔다 돌아오는 의뢰인 아이가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할 때는 정말 뿌듯하다”며 “내 장점을 잘 살린 직업을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주변에서 정리정돈을 잘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도와주는 뜻에서 지인들 집을 정리해줬더니 소개로 이어지며 정리정돈 컨설팅을 받은 사람들이 매우 만족스러워하더라는 것이다. 성격과 맞겠다 싶어 책으로 공부해 시작한 정리정돈 컨설턴트가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와 연결돼 실력 발휘중인 셈. 여성유망직종이란 분위기를 타고 최근, 아산 용화중학교에서 학부모 대상 ‘내손으로 하는 정리정돈 노하우’ 강좌도 진행했다.
김씨는 하루 정리 비용으로 평균 15만원을 받는다. “서울보다 비용이 싼 편이에요. 정리를 마치고 나면 이만한 돈 받을만하다는 의뢰인의 공감이 큰 힘이 되죠. 한번 해보세요. 정리정돈 어렵지 않아요!”
김영주 정리정돈컨설턴트가 자신이 만든 식탁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정리정돈 문의전화: 010-4730-9019
노준희 리포터 dooaium@hanmail.net
■ 김영주 정리정돈 컨설턴트가 알려주는 정리 노하우 간단 TIP
1. 서랍에 보관할 옷은 개켜서 층층이 두지 말고 서너 번 접어서 세로로 정리한다. 그러면 한눈에 옷이 다보여 어떤 서랍에 어떤 옷이 들었는지 찾아 헤맬 염려가 없다.
2. 자주 신는 신발은 어깨와 허벅지 높이 사이 신발장에 정리해야 꺼내 쓰기 편하다.
3. 세로로 길쭉한 화분은 우산꽂이로 재활용할 수 있다.
4. 책 살 때 주는 세로로 긴 책장은 눕혀서 문을 달면 훌륭한 수납장으로 변신한다.
5. 냉동식품 수납할 때 뚜껑이 있는 같은 크기 투명 재활용품에 분류해서 세로로 보관하면 찾기 쉽고 꺼내 쓰기도 좋다.
6. 좁고 긴 양념통 선반 문 열 때 양념통이 쓰러지는 것을 방지하려면 케이블타이로 양념통 사이를 묶어두면 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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