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취업시장에서는 면접의 비중이 한충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취업 준비생들이 가장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부분 역시 면접입니다. 아무리 강심장에 만반의 준비를 해놓은 사람이라 해도 면접을 앞두고는 떨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면접장소에 가서는 그동안 준비하고 생각했던 것의 절반도 다 표현하지 못하고 나오기 일쑤입니다.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은 면접관을 마주할 때가 아닙니다. 오히려 면접을 보기 하루 전이 더 중요합니다. 하루 전에 마음을 안정시키고 그동안 준비한 것을 정리하고 마무리하면서 여유를 가져야만 면접 당일에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합니다.
오늘은 면접 잘 보는 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질문을 받으면서 손으로 입을 가리거나 답변하면서 요란하게 손짓을 하는 등 자신도 모르게 일상의 버릇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면접 시 의식적으로라도 양손을 무릎 위에 단정히 놓고 자세를 바르게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답변할 때는 상대방의 눈에 시선을 맞춥니다. 상대방이 말하고 있으면 적당한 데서 맞장구를 치는 것도 좋습니다. 그렇게 하여 진지하게 듣고 있다는 인상을 주어야 합니다.
대답하기 곤란하거나 짓궂은 질문을 받더라도 상황에 맞춰 재치 있게 받아넘길 수 있어야 합니다. 노골적으로 싫은 표정을 짓거나 불쾌한 표정을 지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면접위원이 계속 꼬리를 물고 질문을 던질 때는 적절하게 대답하며 빠져나와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지방근무가 가능한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시자 대부분은 "서울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대답을 합니다. 이때 면접관이 "정말 서울 아니면 안 됩니까?" 라고 재차 질문을 던지면 응시자는 얼떨결에 "서울하고 충청도는 됩니다"라고 대답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충청도는 왜 되는 겁니까?"라고 면접관이 꼬리를 물고 질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계속되는 질문에 돌리다보면 나중에는 낭패를 겪게 됩니다. "서울에서 근무하고 싶기는 하지만 현장에서 일을 배우기 위해서라면 지방근무도 감수하겠습니다." 정도로 답변하여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도록 해야 합니다.
면접시험 도중 실문에 제대로 답변을 못했거나 뜻밖의 실수를 했다고 해서 도중에 시험을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성의를 보인다면 웬만한 실수는 충분히 만회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면접관이나 비즈니스 대상을 어떻게 하면 설득을 넘어 감동시킬 수 있을까요? 앞에 앉아 있는 사람도 인간입니다. 상대에게 인간적인 매력을 풍기게 한다면 되지 않을까요? 질문을 주고받다 보니 왠지 상대를 기분 좋게 하는 산뜻한 기운이 감돌고 (긍정적 사고), 거기에다 톡톡 튀는 탄력성과 기민함 같은 게 느껴지고(판단력 사고력), 몇 마디를 나눠보니 자연스럽고 또렷하게 말하는 품이 신뢰가 가고(자신감), 뭘 부탁하면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들어줄 것 같고, 그래서 친구들도 사랑할 것 같은 느낌 (협동정신+책임감), 여기에다 면접관을 인간적으로 웃길 수 있다면 합격은 따놓은 단상이지 않을까요.
일본 마쓰시다 전기의 창업자이며 ''현대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마쓰시다 고노스케는 신입사원 면접 때 반드시 이런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당신은 지금까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는가?" 그는 아무리 우수한 인재여도 운이 좋지 않았다고 대답하는 사람은 채용하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운이 좋았다고 대답하는 사람은 전원 채용했습니다. 왜 그는 우수한 사람보다 스스로 운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더 선호했을까요?
긍정적인 사람은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고 부정적인 사람은 부정적인 결과를 만들기 때문이 아닐까요? 운이 운을 부르고 불운이 불운을 불러들입니다. 스스로 불운하다 생각하면 안 좋은 일이 생기고 운이 좋은 사람이라 생각하면 실제로도 좋은 일들이 뒤따라오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긍정인인 마인드와 인상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단점조차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긍정의 힘과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 그리고 더욱 더 중요한 것은 면접관이나 비즈니스 상대에게 기억에 남을 콘텐츠를 보여 주어야 합니다. 충분한 실력, 남다른 경험, 그리고 확신에 찬 비전을 보여줄 수 있다면 합격은 따 놓은 단상일 것입니다.
윤치영 화술박사
(건국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외래교수, 윤치영스피치아카데미 원장 [App: http://www.uplife21.m-so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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