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청소년 복통, 과민성대장증후군과 신경성위염에 주목하라
배가 꼬이듯 아프고 심하면 설사 동반…검사상 이상없을 때 담적 치료해야
공부하는 청소년들이 자주 겪는 복통과 두통의 주원인은 무엇일까? 학생들이 겪는 복통 중에서 가장 큰 요인으로는 과민성대장증후군과 스트레스로 인한 신경성위염을 들 수 있다. 중학교 2학년인 K군은 밥을 먹고 나면 자주 더부룩하고 메스꺼운 증상도 자주 느꼈다.
이렇게 배가 아플 때면 머리도 아프고 어지러운 증상도 자주 동반되었는데, 병원에 가도 특별한 이상은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무엇이 문제일까. 대구 수성구 경희예한의원 김신형 원장(한의학 박사)의 도움말로 알아보았다.
복통 설사 반복, 검사상 이상없어
학생들이 자주 겪는 복통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과민성대장증후군과 신경성위염을 들 수 있는데, 이러한 증상들의 특징은 검사상 위장점막에 특별한 염증소견이나 이상소견이 없이 정상인 상태로 복통과 소화장애, 대변의 이상 증상이 만성화된다는 점이다.
특히 과민성대장증후군과 신경성 위염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증상이 악화되는데, 학생들의 경우 시험 전이나 긴장을 할 경우 갑자기 배가 꼬이듯이 아프고 대변이 묽어지거나 심하면 설사를 동반하기도 한다. 또한, 만성적인 복통과 함께 가스를 동반한 복부 팽만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식사를 하면 곧바로 화장실을 찾는 일이 잦아지고 변을 볼 때 힘이 많이 들고 변을 보고나서도 잔변이 남아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대변의 특징이 하루에도 여러 번 진흙탕이나 죽과 같은 변을 보게 되는데 변의 양이 적고 굵기가 가늘면서 설사와 변비를 교대로 일으키는 등의 소화와 배변에 이상 증세를 보일 수 있다. 또한, 잦은 트림이나 두통, 불면증, 방귀, 어깨 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렇게 복통이나 설사가 반복되면 큰 질환이 아닌지 걱정이 되어서 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도 장 점막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이 정상으로 진단을 받게 된다. 치료약도 염증소견이 없기 때문에 설사를 멈추는 지사제나 변비약을 처방받게 되는데, 이러한 치료법은 일시적인 증상완화일 뿐 장 기능을 개선하거나 소화기능을 나아지게 하는 것은 아니다.
담적제거로 과민성대장증후군, 스트레스성 복통 치료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스트레스성 복통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위장의 외부근육을 부드럽게 해주고 위장근육을 강화시켜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담적을 위장운동을 방해하는 주원인으로 설명하고 있다. 담적은 위장내부점막이 아니라 위장 외벽근육층에 노폐물이 쌓여서 위장벽이 붓고 굳어지는 증상을 말한다.
김신형 원장은 “과민성대장증후군과 신경성위염 등의 스트레스성 복통은 위장 외벽근육층에 이상이 생긴 위장근육질환으로 볼 수 있다. 좋지 않은 식습관이나 반복된 스트레스는 위장외벽에 노폐물이 쌓이는 담적을 일으키게 되는데, 담적이 만성화되면 과민성대장증후군, 신경성위염 등의 원인이 된다.
위장에 담적이 생기면 위장연동운동이 저하되고 장근육이 약화되며 장근육이 예민해져서 조그만 스트레스에도 복통, 소화장애, 대변의 이상이 나타나게 된다. 그러므로,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스트레스성 복통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담적의 치료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이어 김 원장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신경성위염이 오랫동안 반복되면 소화장애 뿐만 아니라 두통, 어지럼증, 불안증 등의 자율신경증상을 동반하게 된다. 심한 경우는 우울증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위장병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신경도 예민해져서 스트레스 자체에 민감도가 높아지게 되므로 초기에 정확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도움말 경희예한의원 김신형 원장(한의학 박사)
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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