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공부의 진정성이란’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처럼

지역내일 2013-10-01

‘예비’ 중학생의 교육현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생이 될 다수의 학생들은 중학교 진학을 위해 가장 신경 쓰는 과목이 수학이다. 주변에 많은 선배 학부모님들이나 교육업체의 설명회를 듣다 보면 심리적으로 조급해지고, 지금 당장 무언가를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조바심이 들기도 한다. 더 많은 진도를 나가기 위해 초등학생이 고등 수학을 배우는 일이 이제는 놀랍지만은 않은 ‘현실’이 되었다.


수학을 잘하기 위한 방법과 정보는 넘쳐나지만 당장의 가시적인 효과만 기대하고, 얼마나 제대로 아느냐 보다는 얼마나 더 앞서나가는지가 한 아이의 수학 실력을 판가름하는 기준이 된 수학교육의 현실을 보며 안타깝기 그지없다.


수학은 단순한 문제풀이가 아니다. 다양한 유형들의 문제를 암기하다시피 숫자를 변환시키며 기계적으로 연습하는 방법으로는 수학 실력을 근원적으로 올리는데 한계가 있다. 초등 수학에서 단순 문제풀이나 공식에 급급했던 학생들이 당장에 중학교 내신부터 힘겨워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어떤 참고서나 문제집을 완벽하게 풀었다고 해서 누구나 수학 실력이 향상되었다고 하기는 어렵다.


이 시대가 원하는 수학교육의 방향성


 더욱이 2013 개정교육과정의 방향을 살펴보면 수학적 창의성과 그에 따른 문제해결력, 추론적 사고, 융합교육을 강조하면서 더욱 유연한 사고와 발상능력을 중요시하고 있다. 암기와 계산 위주의 학습을 지양하며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교육과정으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지금까지 같은 형태의 문제를 본 적이 없는 지식을 창의적으로 해결해서 다른 학문이나 산업, 일상생활에서도 무엇인가 의문을 갖고 그것에 따른 해답을 요구하고 있다. 바로 수학을 배우는 목적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다. 즉,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문제가 주어졌을 때, 가지고 있는 지식을 짜 맞추고 자기 나름대로의 풀이 방법을 창조해 낼 수 있는 능력, 바로 그것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그래서 수학을 공부할 때 풀이 방법을 모르는 도전적인 문제를 해결하면서 그 풀이 방법을 창조 또는 발견해 내는 경험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 경험을 통해 수학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고 더 나아가서 공부한다는 것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교과서나 참고서에서 ‘진짜문제’가 될 수 있는 것들은 대개 ‘예제’라는 이름이 붙어 있고 그 아래 풀이가 나와 있다. 안타깝게도 많은 학생들은 예제를 읽고 나서 곧 그 풀이를 읽는다. 그럼으로써 몇 안 되는 ‘진짜문제’를 풀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린다. 수학 공부를 잘 하고 싶다면 풀이를 보지 말기를 당부한다. 몇 시간, 며칠이 걸리더라도 스스로 해결하고 남이 가르쳐 주는 방식을 답습하기보다 작은 힌트를 통해 스스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나가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수학은 타 과목에 비해 계통성, 연계성이 뛰어난 과목이라 실력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오랜 숙성의 시간이 필요하다. 개념의 연관성과 단원과의 연계학습이 필요하다. 두 가지 이상의 수학적 개념과 원리 법칙의 연관성을 파악하고 종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한데 이는 단순히 암기 위주의 빠른 학습법 보다는 하나의 이론을 익히더라도 그 이론이 어떻게 다른 단원과 연관이 되는지 까지 꼼꼼히 따져보고, 그 이론을 심화해 보는 작업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공식을 문제에 제대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모든 공식을 증명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완행열차’를 선택할 것인가 ‘급행열차’를 선택할 것인가


 현장에서 학부모 상담을 하다보면 팔십 프로에 육박하는 질문이 ‘선행과 진도문제’이다. 상급학년으로 진급할수록 시간과 여유가 없다는 게 이유고, 그러므로 더 많은 진도를 나간 후에 자기 학년 진도로 회기(回期)하자는 논리이다. 우리가 가야할 종착역이 ‘진짜 실력’역 한 곳에서 만나게 되어 있다. 완행열차를 타고 천천히 풍광을 즐기며 갈 것인가, 빠르게 목적지에 달음박질 할 것인가는 우리의 ‘지혜로운’ 선택으로 남아있다. 

김지선 대표
그수학 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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