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에 비친 ''그 시간''

전북일보 안봉주 부국장, 한옥마을서 사진전

지역내일 2013-09-30
빛이 안내하는 길을 따라 렌즈를 통과한 피사체는 셔터가 눌리기까지 조리개의 조임과 풀림에 수백번 모습을 바꾼다. 사진을 ''시간이 만든 예술''이라고 칭하는 이유다.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셔터 위에 올려진 그의 손은 늘 떨린다.시간이 그를 기다려주지 않기 때문이다. 때를 놓치면 다음을 기다린다. ''기다림의 미학''이란 말이 그래서 나왔다. 취미가 업이 되고나서는 사실에 담긴 뜻을 전달하는 책임감이 오른쪽 어깨를 짓누른다. 그렇게 25년의 시간이 지났다. 그는 토로한다. "사진속에 담긴 시간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자연이 끌고 간다" 
전북일보 사진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안봉주(55·사진)씨가 개인전을 열고 있다. 



''안봉주의 그 시간'' 사진전이 지난 24일부터 10월6일까지 전주한옥마을 내 전북대예술진흥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안씨가 2000년대 이후 인물·생태·풍경 사진이 내걸렸다. 인물은 ''시간을 끌고가는, 사람''으로 생태·풍경은 ''그 시간을 지나는, 풍경''에 나눠 걸렸다.
첫 번째 섹션인 ''시간을 끌고가는, 사람''은 많은 국민들의 가슴에 묻힌 고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도법 스님 등이 ''그 시간''에 담겨졌다.
두 번째 섹션인 ''그 시간을 지나는, 풍경''은 생태도감에서나 볼 수 있는 세밀한 사진들이 카메라 렌즈를 통해 생동감있게 표현됐다.
주요 작품으로는 함박눈과 함께 전주에 온 고 김대중 대통령과 시골 농부의 모습으로 장구에 사인을 하는 고 노무현 대통령, 전주천 수달, 나무와 나무사이를 나는 하늘다람쥐, 보일러 환기구에 새끼를 낳은 원앙부부 등이 전시된다.
안 기자는 "기자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데 특히 사진기자는 그 사람의 얼굴에서 그 사람의 삶을 본다"면서 "그들의 표정으로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들의 삶을 사진으로 담아내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안 기자는 제30회 대한민국전 입선, 전북사진대전 초대작가상, 전북예술상, 좋은 기사상, 전북환경언론상, 기자상 수상(전북), 이달의 보도사진상 수상, 한국보도사진전 우수상, 가작 수상 등 수상 경력이 있다. 그는 전남 광양 출생으로 전라북도사진대전 초대작가, 한국사진작가협회 자문위원, 우석대 겸임교수, 전라북도사진기자회 회장, 전북일보 편집국 부국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