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쭈물하다가 훅 가는 2학기 [초등편] 독서는 기본, 마지막 단원까지 착실하게 챙기자

지역내일 2013-09-29 (수정 2013-09-29 오후 7:08:08)

우물쭈물하다가 훅 가는 2학기
[초등편] 독서는 기본, 마지막 단원까지 착실하게 챙기자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을 둔 이소정(남천동·39) 씨는 마음이 착잡하다. “장기간 여행을 다녀온 후유증인지 2학기가 시작한지 벌써 한 달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마음은 방학이다. 추석 연휴에 학교장 재량 휴일, 공휴일까지 끼어있어 어영부영하다가 겨울방학을 맞게될 것 같다”며 “2학기는 1학기에 비해 수업일수도 적고 학예회 등 행사도 많다. 학사 일정을 잘 챙겨 학업에 구멍이 생기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겠다”고 전했다.




독서의 힘을 길러주자




일정마다 다르지만 2학기 때 독서 골든벨을 진행하는 학교가 많다. 독서지원시스템 역시 꾸준히 챙겨가야 할 과제. 독서 골든벨 대회는 해당 도서를 세 번씩 반복해 읽는 노력이 필요하다. ‘책벌레 선생님의 아주 특별한 도서관’의 저자이자 독서 교육 전문가 임성미 씨는 첫 번째는 즐겁게 읽고, 두 번째는 인상적인 장면을 이야기하면서 읽고, 세 번째는 어떤 퀴즈가 나올지 예상하면서 읽는 방법을 추천한다.
“이야기 중심의 문학작품은 인물과 사건 중심으로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단순 정보를 묻는 문제에서 출발한다. ‘주인공의 속마음은 어땠을까?’‘지은이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는 무엇일까?’ 등 추론 문제까지 대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역사, 과학, 사회 등 비문학 작품은 기본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르는 낱말에 밑줄을 그은 뒤 뜻을 찾아가면서 책 내용을 정리하라”고 조언했다.
온라인 독서 교육 사이트 ‘리딩웰’(www.readingwell.co.kr),  ‘독서멘토’(www.dkreading.com) 등에서 독서 골든벨에 대비할 수 있는 ''독서 퀴즈''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독후감을 쓸 때도 줄거리 요약에서 벗어나 자신의 생각을 깊이 있게 드러내는 것이 요령. 임성미 씨는 “심청전을 읽은 뒤엔 ‘심청은 과연 효녀였을까?’ ‘조선 시대엔 왜 목숨을 바쳐 부모에게 효도하라고 했을까?’같은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유교 사회의 효 사상’과 ‘효 의식이 부족한 현대사회’를 비교·분석하는 일도 의미 있다. 작품을 삐딱하게, 엉뚱하게 바라보는 시선에서 출발하면 자기 색깔을 담은 글을 쓸 수 있다”고 권한다.




현재 교과에 충실히, 마지막 단원까지 착실히 공부해야




광남초등학교의 송지은 교사는 “2학기가 되면 대부분 다음 학년 선행을 준비한다. 수학은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가야 하는 과목임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선행으로 기초가 부실해지는 경우를 많이 봤다. 어설픈 선행학습은 수업의 집중도를 떨어트리고 산만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면서 무엇보다 현재 교과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독서프로그램이나 대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올바른 독서 습관을 챙겨나갈 것을 강조했다.
학습 성취도 역시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기말고사 범위까지 진도를 나간 뒤 나머지 단원은 급하게 정리하는 사례도 많기 때문에 주요 과목은 마무리 학습이 중요하다. 6학년 2학기 수학 6단원 ‘방정식’과 7단원 ‘정비례와 반비례’는 어떤 수 대신 미지수 χ를 사용해 식을 만드는 방법과 등식의 성질, 방정식 푸는 방법을 배우는 중요한 부분. 5~6학년 8단원 ‘문제 해결 방법 찾기’는 2학기 교과 내용을 아우르는 응용·심화 단원이기 때문에 꼼꼼히 공부해야 한다.
과학도 마찬가지다. 5학년 2학기 4단원 ‘태양계와 별’, 6학년 2학기 4단원 ‘연소와 소화’는 중학교 과학 ‘태양계’ ‘별과 우주’ ‘물질의 세 가지 상태’ 단원과 연계되기 때문에 교과서로 개념을 파악한 뒤 문제 풀이로 학습 이해도를 점검해야 학습 누수 현상을 막을 수 있다. 




Tip  초등 2학기 점검




+ 독서 대회는 독서 동기 유발에 효과적
독서 골든벨 대회는 책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의 독서 동기를 유발하는 데 효과적이다. 문제를 듣고 화이트보드에 답을 적는 활동이 재미있기 때문. 시험공부 하듯이 접근하면 흥미를 잃을 수 있으므로 즐거운 독서 활동이 되도록 배려한다.
+ 학습 공백 생기지 않도록 하자
기말고사가 끝난 12월과 수업일수가 적은 2월은 학습 공백이 생기기 쉬운 시기. 예비 중학생인 6학년은 수학 예습, 영어 문법과 어휘 공부 등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반 배치 고사에 대비해 초등 과정 복습에도 신경 쓴다.




이수정 리포터 cccc0900@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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