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가을 날씨에는 피크닉이 제격이다. 가족 또는 지인들끼리 집 근처 공원을 산책하거나 교외로 나들이 나갈 때 즐거움을 배가시켜 주는 것이 바로 맛있는 군것질거리다. 집에서 만드는 번거로움 없이 간편하게 테이크아웃해 갈 수 있는 맛집들을 수소문 해보았다.
갓 튀겨낸 수제 크로켓 ‘GO로켓’
방이동 방이초등학교 부근에 위치한 아담한 감자 크로켓집. ‘고로케’ 발음을 본떠 ‘GO로켓’이라 지은 이름이 재치 있다. 로켓 그림을 곳곳에 그려 깔끔하게 인테리어를 꾸민 매장 안은 테이블 3개 정도의 아담한 규모. 테이크아웃 손님들이 주류를 이룬다.
아침마다 젊은 주인장들이 직접 준비한 국내산 감자, 천일염 등의 재료로 크로켓을 튀겨낸다. 크로켓 종류는 5가지. 감자, 양파, 옥수수를 넣은 기본 크로켓을 비롯해 모짜렐라 치즈와 체다 치즈를 듬뿍 넣은 치즈 크로켓, 감자 대신 삶은 단호박에다 크림치즈를 넣은 단호박 크림치즈 크로켓이 있다. 퓨전 메뉴로는 감자, 보리쌀, 크림소스, 바질을 넣어 튀긴 바질 크림 리조또 크로켓과 미니 빵 안에 초콜릿을 넣은 초코볼 크로켓도 있다. 기본 크로켓이 개당 1천원이며 메뉴에 따라 700~1800원선이다.
이곳은 미리 튀겨 놓지 않고 손님의 주문을 받은 뒤 그때그때 튀기기 때문에 바삭거리는 튀김 특유의 식감이 좋다. 단 손님이 몰릴 때는 기다려야 하므로 성질 급한 손님은 미리 전화 주문을 하고 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튀김의 느끼한 맛을 덜고 싶을 때는 매콤한 옛날 떡볶이, 오뎅을 곁들여 먹으면 좋다. 술안주로 크로켓을 즐기는 손님을 위해 생맥주도 별도로 판매한다.
매장 오픈시간은 평일은 오후 1시 반부터 밤 10시30분까지, 주말에는 오후 2시에 문을 열며 매주 월요일은 쉰다.
위치 : 방이초 후문 근처(송파구 방이동 160-1)
문의 : 02-6326-9050
입맛대로 골라먹는 주먹밥 ‘루프리텔캄’
강동구 둔촌시장 인근 골목에 자리 잡은 주먹밥집 루프리텔캄. ‘간절하게 원하는 것은 모두 이뤄진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상호가 이색적이다. 매장 안은 깔끔한 분식집 분위기다.
이 집은 독특한 콘셉트의 주먹밥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 흰밥에 잘게 다진 무절임, 검은깨, 김가루 등을 기본 양념으로 간을 한 다음 손님이 주문한 메뉴대로 주먹밥을 만든다.
성장기 학생들 두뇌 발달에 좋은 멸치와 호두를 넣은 호두멸치, 볶음김치와 참치를 넣은 참치김치, 입안에서 톡톡 터치는 날치알과 볶음김치가 만난 날치알 김치, 기름기 쪽 뺀 베이컨에 볶음김치를 넣은 베이컨 김치, 구은 스팸에 샐러드를 넣어 독특한 식감을 선보이는 스팸샐러드, 매운 양념으로 돼지고기를 볶아 넣은 매운 포크 주먹밥 등 종류가 다양해 입맛대로 선택하면 된다.
동그란 주먹만한 크기에 김 가루를 묻혀 먹기 편하게 만든 동글이 주먹밥(2000원)과 한입에 쏙 들어갈 수 있는 크기로 사각 모양으로 만든 사각이 주먹밥(2500원) 두 종류가 있다. 심심하게 간을 해 먹고 난 뒤에도 속이 편하다. 인근의 유치원, 학교, 사무실 등지에서 단체주문이 많은 편. 30개 이상 주문하면 배달도 해준다.
주먹밥 외에 라면, 우동, 돈까스, 떡볶이 등 분식집 메뉴도 고루 갖추고 있다. 일요일은 휴무
위치 : 5호선 둔촌역 3번 출구로 나와 외환은행 골목으로 70m
문의 : 02-488-0284
수제 만두 전문점 ‘파오파오’
신천역 새마을시장의 명물로 자리 잡은 수제 만두집. SBS 생활의 달인 등 여러 매체에 소개되며 유명세를 얻은 집이다.
메뉴는 새우만두, 고기만두, 김치만두, 왕만두, 왕찐빵, 옥수수 술빵 6가지. 이 집의 대표 메뉴는 새우만두다. 중국 남방식 만두처럼 만두피가 얇아 꽉 찬 내용물이 잘 보인다. 다진 새우, 고기, 고추기름을 적절하게 섞어 만든 만두소를 만두피 위에 올린 후 원통형으로 돌돌 말아 빚은 모양이 독특하다. 매콤한 고추기름이 들어갔기 때문에 많이 먹어도 느끼하지 않으며 만두피의 쫄깃함이 별미다.
직원들은 하루 종일 만두를 빚지만 찜통에서 쪄내기 무섭게 속속 팔려나간다. 새우 만두 외에 김치만두, 고기만두도 모두 이곳에서 직접 빚어 판다. 찐빵과 옥수수 술빵도 인기간식이다. 새우만두 6개가 3천원, 고기만두와 김치만두는 각각 1인분에 3천원, 왕만두와 찐빵은 1개 1천원이다. 새마을시장의 터줏대감이라 단골손님이 많은 편이다.
위치 : 신천역 새마을 시장 안쪽 (잠실본동 205-16)
문의 : 02-412-9198
푸짐한 수제 버거집 ‘오다방’
오금동의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 잡은 오다방. 화이트 톤으로 세련되게 인테리어한 이곳은 오금동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브런치 카페다. 특히 수제 버거가 인기라 테이크아웃을 많이 해간다.
고기를 다져 만든 버거의 패티는 적당하게 두툼하면서 기름기가 많지 않아 담백하다. 빵도 부드럽고 폭신해 입안에서 씹히는 식감이 좋았다. 패티에는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버거 안에 들어간 야채도 푸짐한 편이며 소스 맛도 독특했다.
기본 버거에는 계란, 토마토, 치즈, 패티가 들어가며 가장 인기가 좋은 소고기 칠리버거, 불고기에 모짜렐라치즈를 얹은 불고기 치즈버거, 머쉬룸바베큐소스버거 등이 있다. 닭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닭가슴살로 만든 패티에 크림소스와 버섯을 넣어 만든 화이트치킨버거, 달콤한 마늘소스를 넣은 갈릭베이컨버거 등 종류도 다양하다. 가격대는 6500원~8800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지만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을 만큼 양은 푸짐하다.
위치 : 오금고 후문 쪽 (오금동 39-4)
문의 : 070-7786-9983
간편하게 먹기 좋은 미니 피자 ‘피콜로피자’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중심 상가 1층에 자리 잡은 피콜로피자. 아담한 크기의 피자집에는 콤비네이션, 고구마, 페파로니, 치즈, 고페 등의 피자를 선보인다. 1인용 간식으로 간편하게 먹기 편한 미니 피자가 특히 인기가 좋다. 메뉴를 주문하면 얇은 피자 도우 위에 치즈, 옥수수, 햄 등 원하는 토핑을 얹어 즉석에서 오븐에서 구워주는 데 따끈따끈한 피자 맛이 일품이다.
미니 피자 가격대는 1500~2500원 선으로 학교, 유치원 등의 단체 주문이 많은 편이다. 미니 사이즈 외에 레귤러 사이즈의 피자와 와플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기다리지 않기 위해서는 10분 전에 미리 전화 예약을 하고 찾아가는 것이 좋다.
위치 :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중심상가 1층 197호(광장4문)
문의 : 02-409-7417
엄마표 김밥집 ‘올림픽김밥’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상가 지하1층 시장에서 13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터줏대감 김밥집. 각종 김치, 전, 반찬 등 가정식 요리가 주 전공인 전라도 출신 주인장의 야무진 손맛이 살아있는 ‘엄마표 김밥’이 특징이다.
들어가는 재료는 오리, 계란, 맛살, 당근, 우엉, 무 등 여느 김밥 집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매일 장을 봐다 직접 재료를 다듬고 조리해 김밥을 말기 때문에 맛이 깔끔하며 담백하다. 아파트 주민들은 물론 한국체대 학생들이 단골로 주문해 먹는 김밥집이다. 봄, 가을 나들이철만 되면 하루 300~500줄 이상이 팔린다고 주인장이 귀띔한다. 야채김밥이 2000원, 고기, 참치김밥은 2500원. 밥과 원하는 반찬을 골라 담는 가정식 도시락(5000~1만5000원)도 취향대로 주문할 수 있다.
위치 :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상가 지하 1층 시장
문의 : 02-443-4449
오미정리포터 jouroh@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