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한자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쉽게 배울 수 있는 방법도 있다. ‘한자는 부수부터 정복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보자. 부수 214자 가운데 중요하게 쓰이는 글자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글자들도 많다. 중요하게, 자주 쓰는 부수들만 알아도 한자를 쉽게 배울 수 있다.
부수의 이름을 정확하게 알고 배우면 한자가 조금 쉽다.
사람 인(人)이 어떤 글자의 아래에 쓰일 때는 모양이 이렇게(儿) 변한다. 이것을 ‘어진사람 인’이라는 이름으로 쓰이는데 그냥 ‘사람 인’이다.
머리가 큰 사람을 나타낸 아이 아(兒) / 불을 들고 있는 사람을 나타낸 빛 광(光) / 사람은 눈으로 보는 역할을 한다는 볼 견(見) / 입을 강조하여 조상에게 축문을 읽어 제사지낸다는 형 형(兄) 모두 사람(儿)을 나타낸 글자이다.
움집을 덮어씌운 지붕을 보고 만들어진 집 면이 들어간 글자는 모두 집의 뜻을 가지고 있다.
집에서 기르는 가축인 돼지와 함께 산다는 집 가(家) / 등뼈(呂)같이 길게 이어진 집이라는 뜻을 가진 집 궁(宮) / 으뜸(元)인 사람이 사는 집이라는 완전할 완(完)
왼손과 오른손을 합쳐 어떤 물건을 마주잡은 모습을 나타낸 두손잡을 공(㧭)이 들어간 글자는 두 손을 나타낸다.
닫혀있는 양쪽 문을 두 손으로 연다는 뜻을 나타낸 열 개(開) / 두 손으로 구슬(玉)을 가지고 논다는 희롱할 롱(弄) / 곡식 까부는 키를 두 손으로 들고 있는 모습을 나타낸 그 기(其)
자전이나 옥편에 수록되어 있는 부수의 명칭으로 한자를 익히려면 어렵지만 부수가 만들어진 모양이나 원리를 정확하게 알고 그 명칭을 활용해서 한자를 익히면 조금 쉽게 배울 수 있다.
급수별로 한자를 배우면 한자가 조금 쉽다.
급수는 8급부터 사범까지의 단계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랫 급수는 글자수가 적다. 아랫 급수부터 글자가 만들어진 배경이나 원리를 알고 윗 급수로 나아가면 글자 익히기가 쉽다. 반복되어 쓰이는 글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반복하면서 배우면 아는 글자가 많아서 재미도 있고 자신감도 생긴다.
땅위에 해가 떠오르는 글자인 아침 단(旦)-3급
아침(旦)에 떠오른 태양이 위로 올라가면서 분산되어 내리쬐는 햇살 양(量)
햇살(量)이 잘 드는 볕 좋은 장소인 마당 장(場)-준5급
햇살(量)이 위로 솟아오르듯 손으로 드높여 날리는 모습인 날릴 양(揚)-3급
햇살이 길게 이어지듯 우리몸에 길게 이어진 창자 장(腸)-3급
번개(申)가 내리치듯 햇살이 내리쬐는 화창할 창(暢)-2급
한자가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 계속 어렵다. 일단 어렵다는 생각을 버려보자. 그리고 부딪혀 보자. 부딪혀 보고 나서 생각은 그때 하자. 어려운지, 쉬운지…
햇살(?)이 위로 솟아오르듯 손으로 드높여 날리는 모습인 날릴 양(揚)-3급
햇살이 길게 이어지듯 우리몸에 길게 이어진 창자 장(腸)-3급
번개(申)가 내리치듯 햇살이 내리쬐는 화창할 창(暢)-2급
한자가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 계속 어렵다. 일단 어렵다는 생각을 버려보자. 그리고 부딪혀 보자. 부딪혀 보고 나서 생각은 그때 하자. 어려운지, 쉬운지..
박성란 원장
깨모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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