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산골프장, 피해보상 환경평가 재실시하라"

지역내일 2013-09-13
거제면 옥산 화원마을 주민 항의집회
 
    
거제면 옥산, 화원마을 주민 200여명은 지난 9일 거제시청앞에서 거제 컨트리클럽 조성사업과관련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항의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시청앞 집회이후 사업주의 피해보상,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거제시의 책임 있는 조치 등을 요구하며 고현시가지를 도는 거리행진도 벌였다.
주민피해대책위 하거호 위원장은 “골프장 건설에 따른 피해에 대해 인근 주민들에게 보상 한 푼 안해 준 곳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다”며 “비가 조금만 와도 계룡산 절개지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흙탕물 때문에 식수오염은 물론 거제만 양식어장까지 황폐화시키고 있는 상황을 뻔히 알면서도, 이에 대한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진양민 주민자치위원장은 “사업주는 이제라도 주민들이 지정한 신뢰할 수 있는 기관에 맡겨 어업피해조사를 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이길종 도의원도 “주민들이 이렇게 나설 수 밖에 없는 이유를 헤아려 환경영향평가 재조사에 적극 응해야 할 것”이라고 주민들에게 힘을 보탰다.
주민대표들은 권민호 거제시장과 면담을 갖고 환경영향평가 재조사를 촉구했으며, 이에 대해 권시장은 “사업주와 주민대표가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조만간 양측이 만날 수 있는 간담회 자리를 주선하겠다”고 말했다.
사업주인 ㈜다원종건관계자는 “공사과정에서 발생한 흙탕물은 침사지와 저류조에서 침전시킨 뒤 방류하기 때문에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며 “주민들이 흙탕물에 의한 피해내역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보상부터 요구하니 딱한 노릇”이라고 설명했다.
농약살포 예상피해와 관련해서는 “무해성분 약품을 사용하는데다, 저류지에서 정화된 물을 최종 방류하기 때문에 유해성분의 바다유출은 있을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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