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에서 ''나'' 전달법에 비해 ''너''를 주어로 하여 말하는 ''너''-전달법(''You''-Message)이 소통과 이해라는 측면에서 왜 효율적이지 못한지 알아봤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관점이 ''너'' 전달법이라 할 수 있다. ''나'' 전달법이라 해서 무조건 상대의 기분을 배려하여 정제된 나의 감정과 욕구를 말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기분이 나쁜 경우, 불쾌한 경우 그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정확히 상대에게 의사전달하는 것이 ''나'' 전달법의 핵심이다.
ex)상황:추운 날씨에 친구와 약속을 했는데 세 번째나 늦게와서 짜증이 난다.
1)행동:친구가 약속 시간을 자꾸 어긴다.
2)영향:날씨도 추운데 친구가 늦게와 밖에서 기다리니 춥고 힘들다.
3)느낌:짜증이 난다.
''나'' 전달법:"지난번에도 그러더니 오늘도 늦게오는구나. 네가 늦게오니 오늘 날씨도 추운데 힘들고 짜증나. 너의 약속을 신뢰하기 어려워. 이런데도 친구라고 할 수 있겠니?"
이렇듯 기분나쁨, 고쳤으면 하는 바람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도 ''나'' 전달법을 우리가 잘 쓰지 않는다면 이것은 우리가 얼마나 자기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데 서툰가를 반증하는 것이다.
아래의 상황에서 당신이 평소에 쓰는 말과 ''나'' 전달법을 비교해보자.
ex)상황:정국이가 내일이면 중간고사 시험일인데 공부는 안하고 벌써 3시간이나 스마트폰만 만지작거리고 있다.
▶''나''-전달법 "내일이면 시험으로 알고 있어. 학교에서 충분히 공부했는지 모르겠지만 엄마가 보는 앞에서는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니 심히 걱정되네. 지금처럼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으니 엄마가 짜증이 나."
서해원 박사
미래행복최면심리연구원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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