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령화의 가속으로 인해 노인성 난청을 앓는 인구가 늘어나고, 이어폰 사용이 많아지면서 청신경세포의 노화와는 관계없이 심한 소음에 의해 발생하는 소음성 난청이 젊은 층에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난청을 앓는 인구가 나이를 불문하고 많아지면서 청력관리와 귀 건강의 예방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본지에서는 오랜 기간 우리 지역 보청기 착용자들에게 믿음과 편안함으로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는 노원이지보청기 임연미 원장을 찾아 올바른 청력관리와 함께 난청 후 내게 맞는 보청기, 보청기 첫 착용 후 그 효과를 높이는 방법까지 난청 전반에 관한 사항을 들어봤다.
난청의 종류에 따른 올바른 보청기 선택
난청은 소리를 듣기 위해 필요한 청신경세포가 손상되어 소리를 잘 듣지 못하게 되는 대표적 귀 질환이다. 청신경세포는 각각 고유의 주파수 영역의 소리를 감지하며 이를 뇌로 전달함으로써 소리를 듣게 한다. 문제는 청신경세포는 한 번 손상되면 다른 세포와는 달리 다시 재생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임연미 원장은 “귀의 구조는 외이 중이 내이로 이루어져 있고, 소리는 외이를 거쳐 중이 내이를 지나 청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된다. 내이에 달팽이관이라 말하는 와우각 안에는 분화된 청각수용기인 코르티 기관이 있고, 그 표면에는 2만 여개에 이르는 유모세포가 있다. 과도한 소음에 장시간 노출되면 갈대와 같이 좌우로 흔들리며 소리를 전달하는 유모세포가 한쪽 편으로 완전히 쓰러져 버려 소리를 전달하는데 이상을 가져온다”고 설명한다.
전음성 난청은 외이와 중이의 병변에 의해 발생하며, 이 경우 청신경세포와 뇌에 손상이 없기에 보청기 착용시 효과가 가장 좋다. 임 원장은 “일반적으로 중이에 염증이 있는 경우 보청기를 착용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중이염이 있으면 청력손실이 함께 오기에 보청기를 착용해야 한다”며 “이 경우 귀걸이형 보청기를 착용하든지, 염증의 진행정도에 따라 청능사의 정확한 처방에 따라 맞춤제작을 하는 게 좋다”고 전한다.
감각신경성 난청은 내이나 청신경에 문제가 있어 발생하며 소음성 난청, 노인성 난청, 메니에르 질환, 선천적 난청, 돌발성 난청, 이독성 난청 등을 모두 포함한다. 감각신경성 난청은 보청기를 착용할 때 특히 검사나 보청기 처방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최소 5~6채널의 다채널 보청기를 착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청능 재활기간도 길어져 난청정도에 따라 6개월~3년 정도가 걸린다.
이외에도 드물기는 하지만 전음성 난청과 감각신경성 난청이 뒤섞여 발생하는 혼합성 난청이 있다.
최적화된 보청기 착용법, 그리고 난청예방을 위한 청력건강관리법
난청으로 보청기를 처음 착용할 때 그 효과를 최대치로 높이는 방법은 뭘까? 먼저, 보청기 첫 착용 시 점차적으로 하루에 1시간씩 착용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엔 실내에서 착용하다가 점차 두 사람, 세 사람씩 대화상대를 늘리고 이후 실외로 나가야 한다. 두 번째로는 특히 어르신들의 경우 보청기 착용 후 일주일 이내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안 된다. 100db 이상이 되는 지하철 소음이 갑자기 한꺼번에 들리면 머리가 띵하며 어지러운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세 번째로는 보청기를 착용하면 단번에 난청이 해결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가족들의 협조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보청기에 적응할 때까지 얼굴을 보고 또박또박 천천히 이야기해주며, 시끄러운 곳에서는 못 알아듣기에 TV를 끄거나 창문을 닫는 등 환경을 조용하게 한 다음 대화해야 한다. 그리고 한 번 못 알아들었다고 면박을 주면 위축돼서 더 힘들어지기에 기다려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임연미 원장은 “난청이 있으면 방향감각이 떨어지고, 말이 간헐적으로 들리거나 왜곡돼 들릴 수 있기에 천천히 또박또박 말해줘야 한다”고 덧붙인다. 마지막으로 보청기를 착용해 잘 적응하려면 본인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어르신들의 경우, 보청기를 착용하면 젊었을 때 건강한 귀처럼 잘 들릴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보청기 착용은 귀 건강이 좋아지는 게 아니라 듣지 못하는 소리나 말을 잘 듣게 해주는 청력보조제라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난청을 예방하려면 귀 건강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호두 잣 밤 등의 견과류에는 귀 신경의 활동을 돕는데 효과적인 아연이 풍부하다. 브로컬리 시금치 당근 등 녹황색 채소에는 엽산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스트레스에 민감한 기관인 귀에 효과가 있다. 이밖에도 시끄러운 소리가 나는 공장이나 큰 소리가 나는 환경 등 장시간 소음에 노출될 경우 귀마개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도 이어폰보다는 차라리 헤드셋을 끼며 볼륨을 줄이고, TV소리도 너무 크지 않게 조절하는 등 큰 소리로 듣지 않는 게 최선의 예방책이다.
노원이지보청기에서는 추석을 맞아 보청기 전 품목을 30~50% 할인 판매하며, 건전지도 할인 판매하고 있다.
한미정 리포터 doribangsi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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