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어린이돕기 헌혈 행사 “건강함의 특권, 나눌 수 있어 행복”

지역내일 2013-09-09 (수정 2013-09-09 오후 2:47:48)


백혈병 어린이돕기 헌혈 행사
“건강함의 특권, 나눌 수 있어 행복”
엘리움 여성·아동병원 직원, 헌혈 통해 사랑나눔 실천


지난 9월 4일, 해운대 엘리움 여성·아동병원에서 백혈병 어린이돕기 헌혈 행사가 열렸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엘리움 여성·아동병원의 의료진을 포함 직원들이 근무시간 중 시간을 내 헌혈행사에 동참했다. 대한적십자사 헌혈관리본부의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유니세프 부산지부 대학생 봉사자들도 함께 해 훈훈한 사랑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헌혈행사는 엘리움 아동병원의 환아 여름이(4세·가명)를 돕고자 병원 직원들이 직접 나서 헌혈행사를 계획한 것이라 더욱 의미있다.



지난 9월 4일, 해운대 엘리움 여성·아동병원에서 백혈병 어린이돕기 헌혈 행사가 열려 엘리움 여성·아동병원의 의료진을 포함 직원들이 근무시간 중 시간을 내 헌혈행사에 동참했다. 대한적십자사 헌혈관리본부의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유니세프 부산지부 대학생 봉사자들도 함께 해 훈훈한 사랑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헌혈행사는 엘리움 아동병원의 환아 여름이(4세·가명)를 돕고자 병원 직원들이 직접 나서 헌혈행사를 계획한 것이라 더욱 뜻깊다.


네살바기 여름이 돕기에 직접 나서


백혈병 소아암 진단을 받고 암세포와 싸우고 있는 네살바기 여름이(가명)는 현재 해운대 백병원에서 항암치료 중에 있다. 여름이와 엘리움 아동병원의 뜻깊은 인연은 지난 8월 8일, 여름이가 진료를 받으러 오면서 시작됐다. 여름이는 피검사를 통해 헤모글로빈과 혈소판 수치가 매우 낮아 백혈병이 의심되어 해운대 백병원으로 옮겨졌고 결국 백혈병을 진단받았다.
여름이를 위한 헌혈행사를 제안한 엘리움 아동병원 유주희 간호과장은 “백혈병 진단은 태어난 지 만 4년 된 여름이에게는 가혹한 현실이었죠. 저희가 걱정하고 두려워한 것은 치료에 드는 막대한 비용과 장기적인 항암치료를 견뎌내야하는 여름이와 여름이네 가족의 고통이라 생각하고 안타까운 마음에서 이 행사를 제안하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소아암의 치료기간은 보통 2~3년이며, 치료종결 후에도 5년간 재발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지속적인 추적관찰을 하게 된다고 한다. 특히 백혈병은 지속적인 수혈이 필요하기 때문에 엘리움 병원의 헌혈행사는 여름이에겐 큰 희망이 되었다.
엘리움 여성·아동병원 박희석 병원장은 “힘든 날을 보내고 있을 여름이 가족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엘리움 여성병원과 아동병원 전직원이 마음을 모으기로 결정, 보유하고 있는 헌혈증을 모아 여름이네에 전달하고 헌혈행사에도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엘리움 병원 내 14층 문화센터에서 진행된 헌혈행사에는 30여명의 병원 직원들이 헌혈행사에 참여했으며 60여장의 헌혈증이 기부되었다.


유니세프 대학생 봉사자들도 동참


이날 헌혈행사에는 엘리움 여성·아동병원이 후원하고 있는 유니세프(unicef) 부산지부에서도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유엔 산하기구 유니세프에서 활동하고 있는 부산지역 대학생 봉사자 20여 명이 기꺼이 헌혈을 해주었다.
이미 두 차례의 헌혈 경험이 있다는 유아름(신라대 4) 학생은 “헌혈은 건강한 사람만의 특권”이라며 “나눠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헌혈자 1호로 나선 엘리움 여성·아동병원 정웅재 원무과장은 “헌혈이라고는 예비군 훈련 때 의무적으로 한 게 다였는데, 이번엔 우리 병원을 거쳐간 아이 일이라 자발적으로 돕고 싶었다”고 전했다.


‘헌혈’이라 쓰고 ‘사랑나눔’이라 읽는다


부산의 한해 헌혈 건수는 29만여 건. 개인헌혈의 경우 지난해에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헌혈에 지원했으나 문진과정에서 탈락한 헌혈 부적격자수 또한 꽤 된다. 특히 여성 헌혈자는 헤모글로빈 수치가 기준치에 못미치는 등의 이유로 60%의 탈락률을 보여 헌혈에 동참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한다.
대한적십자사 혈액원 기획팀 고경우 씨는 “헌혈에 대한 인식이 두려움부터 가지는 경우가 많은데 건강한 남성인 경우는 헌혈을 통해 맑은 피를 생성함으로써 오히려 건강에 도움된다”며 “단체는 적십자를 혈액원을 통해, 개인은 부산지역 12개 혈액센터(헌혈의 집)를 통해 언제든지 헌혈을 할 수 있다”고 많은 동참을 호소했다.
이날 엘리움 여성·아동병원과 유니세프 부산지부의 의미있는 헌혈행사가 생명나눔, 사랑나눔으로 백혈병 어린이 여름이가 하루 빨리 건강해지는데 큰 보탬이 되리라 기대해본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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