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날씨는 계속되지만 가을은 하늘로부터 오나보다. 그 어느 때보다 높고 청명하니 말이다. 이런 날씨에 잘 어울리는 음식을 추천한다면 메밀국수를 꼽을 수 있다. 시원하면서도 담백한 맛은 여름의 더운 날씨에 지쳤던 우리의 몸을 차분히 식혀주기 때문이다.
건강음식인 메밀 요리에 대한 인기가 높아서일까. 수원 영통 법원사거리에 위치한 ‘하늘메밀’은 문 여는 시간부터 손님들이 기다렸다는 듯 줄을 잇는다. 11시쯤 손님들이 하나 둘씩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어느 순간 테이블이 만석이 되었다. ‘오래된 전통 있는 곳’이어서 그런가 싶었지만 사실 이곳은 시작 한지 불과 2개월도 안된 신생업소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탁월한 식감을 자랑하는 메밀국수
단기간에 손님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곳이라면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늘메밀은 특히 맛에 대한 평가가 좋다. 흔히 접하는 메밀국수와는 분명히 차별화 된 맛으로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데, 그 비밀은 면에 있다. 수시로 반죽해 손으로 직접 뽑아내는 메밀면은 착 감기는 맛과 쫄깃한 식감이 탁월해 손님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보통 메밀면이라고 하면 뚝뚝 끊어지고 거칠다고 생각되지만 이곳에서는 메밀과 고구마 전분을 사용해 적당한 두께의 탄력 있는 면을 제공한다. 메밀의 특성상 반죽을 오래 둘 수가 없기 때문에 필요할 때마다 면을 만들어 생생한 생면의 장점을 최대한 느낄 수 있다.
3가지의 반찬과 함께 놋그릇에 담겨 나오는 음식들도 더 할 수 없이 정갈하다. 또 음식의 적정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놋그릇을 고집하는 것도 문전성시를 이루는 한 가지 이유일 것이다.
냉메밀은 고기 육수로 맛을 내며, 잘게 찢은 장조림이 고명으로 올라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편육대신 사용하는 장조림은 의외로 차가운 육수, 그리고 쫄깃한 면과 찰떡궁합. 감칠맛도 그만이다.
손님 최향미(42? 매탄동)씨는 “냉면도 아니고 막국수도 아닌 새로운 음식 같아요. 일단 맛이 좋으니 합격점이죠. 처음에는 남편이 추천해서 오게 됐는데, 친절하고 분위기도 좋아 자주 찾게 되요”라고 말하며 웃는다. 요즘에는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온메밀도 인기도 많아지고 있다. 청어, 멸치 등으로 우려낸 뜨거운 육수가 깔끔하고 개운하다는 평을 많이 듣고있다. 독특하게도 시금치, 숙주나물, 장조림, 고사리가 고명으로 올라가 따뜻한 국물에 말아 부드럽게 먹을 수 있어 좋다.
이밖에도 메뉴가 다양하다. 식성이 다른 가족들과 찾아도 메뉴 고르는 걱정은 없을 것 같다. 메밀 그릴 함박스테이크, 메밀 수제 등심 돈가스, 메밀 특 왕갈비탕은 젊은 층이 좋아하는 메뉴다. 메밀 음식점답게 밀가루 대신 메밀을 사용하여 이곳만의 차별성을 두었다. 하나 같이 맛으로 부족함이 없다.
음식을 먹고 나면 또 하나의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다. 홀 가운데 있는 커다란 나무 아래에는 셀프 칵테일 바가 마련되어 있어 원두커피와 석류, 아이스 티 등 음료들을 가지고 나갈 수 있어 손님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도 장점.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가맹점도 모집 중
업체 관계자는 “저렴하면서도 손님들에게 다가가기 쉬운 건강음식을 찾다보니 메밀이 적격이었다”며 “하늘메밀을 열기까지 메뉴개발은 물론 인테리어, 직원교육까지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다”고 말한다. 역시 보기에는 단시간에 많은 것을 이룬 것 같지만 숨은 노력 없이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는 법이다.
하늘메밀은 손님들의 성원에 힘입어 가맹사업도 시작했다.
“음식 전수, 물류, 제조, 운영시스템 등이 체계적으로 잡혀 있고, 한곳에서 모든 것을 총괄하는 시스템”이라며 “함께 성장하며 롱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믿을 수 있는 품질관리 등 예비창업자들의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하늘메밀은 앞으로도 끝없이 변화를 추구할 것이다. 우선 메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워낙 면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 면을 이용한 새로운 음식들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음식이 건강해야, 몸도 건강할 수 있다. 꼬박꼬박 건강을 챙기기에 너무 바쁜 현대인들에게 정말 필요한 음식인 메밀 음식으로 여름내 지쳤던 입맛과 기운을 찾아보면 어떨까.
운영시간 오전 11시~ 오후 9시
문의 031-216-3393
주소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중부대로 304호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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