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운(남 47 천안시 성거읍)씨는 해마다 성수기 지나 주말을 활용해 휴가여행을 다녀온다. 회사의 휴가 기간에는 서점이나 도서관을 찾아 책에 빠져 지낸다. “휴가철에 떠나면 숙박비도 곱절은 비싸고, 사람들 틈에서 고생만 하잖아요. 시원한 서점에서 책을 읽으며 지내고 여행은 조금 지나 다녀오는 게 진짜 휴식이지요.”
김정미(여 38 천안시 구성동)씨는 여행 중 하루는 숙소에서 하루 종일 머물도록 스케줄을 짜고 책과 보낸다. 아이들을 위해 수영장이 있는 숙소 예약은 필수다. “살림에, 애들과 남편 뒷바라지에 늘 해야 할 일이 따라다니잖아요. 휴가 때만은 할 일에서 벗어나 게으름을 피우고 싶어요. 소파에 가로누워 느릿느릿 책을 읽으면 정말 행복하죠.”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며칠의 여유로운 시간 앞에 사람들은 여행 또는 꿀잠 등 세상 어디에도 없는 휴식을 꿈꾼다. 그중에는 평소 못 읽었던 ‘한 권의 책’을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모아봤다. 천안시중앙도서관, 교보문고 천안점, 북카페 산새, 느티나무마을작은도서관에서 각각 다섯 권의 책을 추천받았다. 마음에 드는 책 몇 권을 들고 보내는 휴가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휴식을 선사할 것이다.
가볍고 재미있는 책 골라야 휴가 재미 만끽 =
여름휴가기간에 맞춰 여기저기에서 추천 도서목록이 쏟아진다. 하지만 워낙 많은 목록 앞에 책을 고르는 일도 만만치 않다. 책 선정에 참여한 천안시중앙도서관 사서팀은 “휴가인 만큼 너무 어렵거나 묵직한 내용보다는 가볍게,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추천 목록 중 눈에 띄는 작품은 정유정 작가의 ‘28’. 교보문고 천안점과 북카페 산새가 동시에 추천한 작품이다. ‘불볕’이라는 뜻의 도시 ‘화양’에서 펼쳐지는 28일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설 ‘28’에 대해 교보문고 천안점 북마스터는 “치밀하고 압도적인 서사, 숨 쉴 틈 없이 달려가는 문장을 통해 전작보다 혹독하고 가차 없는 생생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고 평했다.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정호승 / 비채)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갈 필레머 / 토네이도)
하워드의 선물(에릿 시노웨이 / 위즈덤하우스)
책 읽기 좋은 날(이다혜 / 책읽는수요일)
마법의 순간(파울료 코엘료 / 자음과모음)
*천안시중앙도서관 추천
관찰의 힘(얀 칩체이스, 사이먼 슈타인하트 / 위너스북)
28(정유정 / 은행나무)
스마트한 선택들(롤프 도벨리 / 걷는나무)
솔로몬의 위증(미야베 미유키 / 문학동네)
습관의 힘(찰스 두히그 / 갤리온)
*교보문고 천안점 추천
파리대왕(윌리엄 골딩 / 민음사)
물건이야기(애니 레너드 / 김영사)
나미야잡화점의 기적(히가시노 게이고 / 현대문학)
28(정유정 / 은행나무)
두 도시 이야기(찰스 디킨스 / 펭귄클래식코리아)
*북카페 산새 추천
엄마가 책 읽으면 아이도 저절로 =
아이들은 방학을 맞아 책을 읽을 시간이 많다. 느티나무마을 작은도서관 사서팀은 “아이들은 여름 계절을 느낄 수 있는 책을 골라 읽히면 더 생생하게 내용을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천안시중앙도서관 사서팀, 느티나무마을작은도서관 사서팀이 유아~초등을 대상으로 한 도서를 추천했다.
시간가게(초등 고학년까지) (이나영 / 문학동네)
꼬마사서 두보(초등 저학년까지) (양연주 / 키다리)
앗! 깜깜해(유아 대상) (존 로코 / 다림)
산골아이 나더덕(초등 저학년까지) (원유순 / 웅진주니어)
열한살의 가방(초등 3, 4학년 기준) (황선미 / 조선북스)
*천안시중앙도서관 추천(유아~초등 대상)
여름이 왔어요(찰스 기냐 / 키즈엠)
사고뭉치 이모와 보낸 여름방학(아르노 알메라 / 교원)
마녀위니의 엉망진창 휴가(밸러리 토머스 / 비룡소)
여름휴가(장영복 / 국민서관)
수잔네의 여름(로트라우트 수잔네 베르너 / 보림)
*느티나무마을 작은도서관 추천(유아~초등 저학년 대상)
김나영 리포터 naym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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