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서 해마다 부모교육이 늘고 있다.
청주교육지원청은 물론 시민단체, 시민들의 자발적인 재능기부 봉사단체, 사설 상담소 등 각 기관에서는 아이들을 제대로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도 교육을 받아야 한다’ 것에 동의하고 다수의 부모교육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이는 학부모 및 젊은 부모들로부터 크게 호응을 얻고 있으며 이들을 중심으로 부모교육의 필요성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부모교육 강좌가 급증, 다수의 부모교육 강사도 배출되고 있다.
청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충청북도 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실시하는 부모교육은 매년 10여 강좌씩 증가하고 있으며 그 형식도 특강, 강좌, 찾아가는 부모교육 등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청주교육지원청 학생학부모지원센터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자녀교육의 올바른 이해 등 기본적인 교육을 진행했다면 최근에는 인성교육, 감성코칭 등에 집중되고 있다”며 “이러한 부모교육은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부모자녀간 대화법, 학습코칭, 진로지도, 감성코칭 등 체계적인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청주지역사회교육협의회(KACE)에서도 꾸준히 부모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강사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부모교육지원센터 오왕섭 소장은 “현재 30여명의 전문 부모교육 강사들이 학교, 기관 등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강의 의뢰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시민단체이자 전문자원봉사자들의 모임인 ‘행복학회’는 지난 7월 22일 청수시 상당구 수동에 사무실을 열고 전국부모교육지원센터 ‘부모교육학교’ 개소식을 가졌다. 행복학회 반태섭 대표는 “오랫동안 일탈학생, 보호관찰소, 쉼터의 아이들을 만나면서 부모 역할이 얼마나 큰지 실감했다”며 “자연스럽게 부모교육을 행복학회의 중점사업으로 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반 대표는 이어 “행복학회는 앞으로 부모교육 강사 양성과 집단상담 형식의 부모교육인 ‘행복맘 스쿨’을 무료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중앙보육정보센터에서도 어린이집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부모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사설 상담소에서도 꾸준한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강의를 하고 있다.
부모교육의 내용과 형식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과거 강사가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일방적으로 강의했던 방식에서 최근에는 일대 일 또는 10여명 안팎의 사람들과 집단상담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충북대 아동복지학과 김영희 교수가 설립한 ‘킴즈 청소년 가족상담센터’에서는 부모교육의 일환으로 아이들과 놀아주는 방법을 강의한다는 계획이다. 김영희 교수는 “상담소에 의뢰가 오면 상담사나 강사가 직접 가정으로 방문해 부모교육 또는 아이들과 놀아주는 방법을 강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모교육이 대중화 됐음에도 여전히 소외계층에서는 교육의 기회가 적다는 지적과 관련, 행복학회 반태섭 대표는 “부모에게 일당을 주고서라도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 부모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최현주 리포터 chjkb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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