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라 생활습관이 불규칙해지기 쉽습니다. 규칙적이고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상희 청주보건교사회 회장(가경초 보건교사)은 “방학 중 비만 학생에게 식습관 관리는 운동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시적인 다이어트를 많이 해봐야 식습관이 잘 잡혀있지 않으면 건강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사실 방학 기간동안 맞벌이 부부는 물론 많은 전업주부들도 종종 간식 뿐 아니라 하루 한끼 정도는 인스턴트로 때우곤 한다. 이와 관련 이 교사는 “일하는 엄마들의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아이들의 건강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인스턴트 음식에 많이 노출되고 그 맛에 익숙해지면 입맛을 바꾸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방학 중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맛있는 반찬이 있으면 아이들이 빨리 먹지 않도록 교육시켜야 하며 아이가 싫어하는 음식재료가 있다면 아이와 함께 재료를 사거나 요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꺼번에 식습관을 바꾸려 하거나 살찐다고 특정 음식을 무조건 먹지 말라고 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며 “햄버거를 좋아하면 야채를 많이 주고 라면을 좋아하면 스프를 적게 넣고 야채를 많이 넣는 등 점차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간식을 줄이고 차가운 물을 많이 마시면 실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이 교사는 전했다.
이상희 교사는 “학교에서 비만이 아동을 보면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돼 있고 실제 자존감도 많이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방학은 비만학생들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최현주 리포터 chjkbc@hanmail.net
Tip 보건 교사가 전하는 우리아이 비만관리법
△균형 잡힌 식단에 가족모두 참여한다.
△정해진 시간에 20번 정도 씹고 15분 이상 먹는다.
△물과 밥을 함께 먹는 것은 피한다.
△발효유 등 유제품은 하루 400㎖이하로 섭취한다.
△TV 시청, 비디오 게임은 줄이고 밖에서 뛰어논다.
△리모컨을 없애고 집안청소, 전화 받기 등 잔심부름을 많이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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