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디스크의 비수술치료
허리의 디스크는 허리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허리뼈들을 연결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디스크는 수핵과 섬유륜으로 되어 있다. 수핵은 젤리와 같이 부드러운 성분으로 되어 있다. 섬유륜은 수핵의 주위를 섬유성분의 띠로 감싸 수핵이 밖으로 흘러나오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허리 디스크, 즉 추간판 탈출증이란 수핵을 감싸는 섬유륜이 파열되어 수핵이 탈출되어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근(신경의 뿌리에 해당하는 부분)을 압박하여 허리와 다리로 내려가는 통증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추간판의 수핵이 흘러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모습
디스크가 탈출되었는지는 CT나 MRI검사로 대부분 쉽게 알 수 있다. 그런데 CT나 MRI검사에서 수핵이 나와 있지만 허리나 다리에 증상을 느끼지 않는 경우도 많다. CT나 MRI검사에서 추간판 탈출 소견이 발견되었지만 디스크가 있는 부위와 환자의 증상이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추간판 탈출증을 진단하려면 환자의 증상이 CT나 MRI검사에서 수핵이 탈출되어 있는 부위가 일으키는 증상과 부합할 때에 내릴 수 있다.
추간판 탈출증으로 진단되더라도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국내외 여러 연구들을 종합해보면 추간판 탈출이 있는 허리 디스크 환자 중에서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10% 이내로 나머지 90% 정도의 환자들은 비수술적인 방법으로도 충분히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필자의 경우 경막 외 신경차단술과 중재적 미세유착박리술(FIMS)로 수술 없이 허리 디스크 환자를 치료한다. 경막외 신경차단술은 신경을 싸고 있는 막에 통증을 가라앉히는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 기술이다. 중재적 미세유착박리술(FIMS)은 X-선 투시 장치를 보면서 특수하게 제작된 바늘을 이용하여 신경 주위에 유착이 있는 부위를 정밀하게 박리하고 자극하여 통증을 없애는 최신 치료법이다.
중재적 미세유착박리술(FIMS)에 사용하는 특수 제작 바늘. 끝이 둥글게 제작되어 손상이 거의 없이 디스크와 신경의 유착이 있는 부위를 박리한다
X-선 투시장치를 보면서 경막외 신경차단술을 하는 모습
서울마디의원 전형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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