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디스크로 오인되기 쉬운 목 후관절 증후군

지역내일 2013-08-31

후관절은 척추의 뒤쪽에서 두 개의 척추뼈가 만나 연결되는 관절이다. 후관절의 이상으로 관절 주위의 신경이 영향을 받아 근육이 뻣뻣해지고 통증과 저림 등의 증상이 생기는 것이 후관절 증후군이다.   


목 후관절 증후군의 원인과 증상


나이가 들면서 척추에 퇴행성 변화가 생기면 후관절을 이루는 뼈가 자라 관절의 간격이 줄어들고 관절을 이루는 뼈들이 마찰되어 후관절에 이상이 온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반복적으로 목을 굽혔다 폈다 하는 동작, 목을 좌우로 돌리는 동작을 오랜 기간 하면 역시 후관절에 이상이 온다. 교통사고와 같은 외부의 충격으로도 생길 수 있다.


사진설명 : 후관절증후군이 생기는 위치를 목뼈의 모형에 표시한 그림
목 후관절 증후군 환자들은 주로 뒷목에 통증을 느낀다. 뒷머리, 어깨의 뒤쪽, 등, 날개죽지 또는 팔의 뒷면을 따라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는데, 대개의 경우 팔꿈치 밑으로 통증이 내려가지는 않는다. 고개를 숙일 때보다는 목을 뒤로 젖히거나 옆으로 돌릴 때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목 디스크로 오인하기 쉬우나 목 디스크와는 전혀 다른 질병이다.






사진설명 : 후관절 증후군이 발생한 부위에 따라 통증을 느끼는 부위를 표시한 그림


목 후관절 증후군의 진단과 치료


CT 또는 MRI로 진단하는 목 디스크와 달리 CT나 MRI에서 후관절 증후군에 특이하게 나타나는 소견은 없다.
후관절 증후군은 환자의 임상 증상과 진찰 소견으로 진단한다. 이를 위해서는 환자의 증상을 세심하게 듣고 진찰하는 전문적인 능력이 중요하다. 간혹 증상과 진찰로 판단하기 애매한 경우에는 초음파나 X-선 투시기를 보면서 후관절에 국소마취제를 주사하여 환자의 통증이 처음보다 50%이상 줄어들면 후관절 증후군으로 진단한다.
증상이 가벼운 초기에는 약물, 물리, 스트레칭, 운동요법 등으로 치료한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거나 초기 치료로 호전되지 않을 경우에는 후관절을 담당하는 신경에 약물을 주입하는 후관절 신경차단술을 실시한다. 필자의 경우 후관절 신경차단술을 하면서 특수 제작된 바늘로 후관절 주위의 근육과 신경을 자극하는 중재적 미세유착박리 및 신경자극술(FIMS)도 병행하여 좋은 치료 효과를 보고 있다.


서울마디의원 원장 전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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