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이 시대의 여성과 전문 직업

지역내일 2013-08-30

평균 수명 100세 시대가 머지않았다고 한다. 인생 2모작이 아니라 이제는 3모작을 준비해야 한다는 조언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래서인지 40~50대 중장년층의 재교육, 특히 전업주부로 살았던 여성들의 재취업 열기가 뜨겁다. 하지만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에게 우리 사회의 취업벽은 너무 높기만 하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용기를 가지고 도전한다면 얼마든지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다. 이 칼럼에서 소개할 간호조무사는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어서 여러모로 유리하다.
간호조무사는 병·의원과 보건소, 노인요양시설, 사회복지시설, 이동복지시설, 유치원, 산후조리원 등 진로의 폭이 넓다. 평균 수명이 늘고 있고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이 도입에 따른 노인요양시설의 증가일로 있어 고용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병원급 의료기관에서도 간호조무사 채용을 선호한다.
물론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획득하려면 1년이란 긴 시간을 교육받아야 하니까, 성실성이 요구된다. 아픈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이므로 사람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가짐도 필요하다. 4개월의 실습과정 중에는 오전9시에서 오후 6시까지 근무해야 하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처음에는 1년 동안 실습과 수업을 병행해야 하는 과정이 길다고 생각했던 학생들도 공부를 시작 하면서 간호조무사라는 직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끼면서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현재 영통경기간호학원에는 19살 고교 졸업생부터 56세 까지 수업 중이다. 어찌 보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이지만, 동기라는 이름으로 뭉쳐서 수업하고, 실습하고, 묻고, 답하며, 미래를 함께 꿈꿔간다. 누구누구의 엄마에서 내 이름 석자 뒤에 붙을 선생님을 꿈꾸고, 누구누구의 부인에서 무슨 병원 무슨 과의 담당 간호조무사를 꿈꾼다. 그들의 오늘보다는 밝은 내일이 있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여성들이여, 한 걸음 더 나아가자. 내 이름 석자 뒤에 붙을 전문 직업을 갖자. 좀 더 당당하고, 멋진 모습을 꿈꾸자.


영통경기간호학원 원장 문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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