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학부모 면담과 예비수업으로 학생 수준 정밀분석, 맞춤식 강의로 모든 재원생 성적향상 추구
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던 그. 삼성전자 기흥연구소를 거쳐 일본에서의 연구원 생활, 그리고 국내 기업 연구소 소장 ….
안산에 있는 중·고등 수학·과학 전문학원 엠클래스 장동민 원장의 이력이다. 이력만 보면 지금의 학원장이라는 직함과는 조금 동떨어져 보이지만, 그의 40년 인생은 퍼즐을 맞추듯 누군가를 가르치는 운명의 직업을 만나기 위한 긴 여정이었다.
안산에 숨어 있는 ‘수학과 과학의 강자’, 딱 그 표현이 맞을 것 같은 장동민 원장을 만났다.
가르치는 것의 숨은 재능을 깨닫다
“제 이력이 학원장이라는 직함과는 거리가 좀 있죠. 참 많이 돌아온 것 같아요. 시행착오도 많았고요. 학생들과 함께 한다는 것, 그게 제게는 가장 잘 맞는 것 같아요.(웃음)”
작은 시골마을에서 태어난 장동민 원장은 지역에서 ‘천재’ 소리를 들으며 자랐다. 과학고를 졸업했고, 대학에서는 최우수 석사학위 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등학교 입학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공부와 연구에 몰두했던 장 원장이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의 재미를 알게 된 것은 과외를 하면서부터였다. 삼성전자 기흥연구소 연구원을 그만두고 유학 준비를 하던 시절이었다. 당시 서울에서 수학, 과학, 영어 과외를 했었는데, 장 원장의 수업을 들은 학생들의 성적이 급격하게 향상됐다.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많은 학생들이 그의 강의를 듣고 과학고와 명문대에 합격했다. 심지어 수능 수리영역 5등급이던 학생을 1등급으로 올려놓은 사례도 있단다.
장동민만의 교육철학 담은 ‘엠클래스’ 개원
그 후 일본과 국내 연구소에서 연구원과 연구소장으로 일을 했지만 직장은 그의 적성에 맞지 않았다. “지금까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학생들을 가르칠 때였던 것 같아요. 고민을 하다가 학원에서 강의를 해 봤지만 저의 철학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기계처럼 내용 암기시키고, 모든 학생들에게 같은 내용의 공부만 강요하는, 그런 수업은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장 원장은 2007년 2월 안산시 고잔동에 본인의 이름을 걸고 학원을 개원한다. 그게 바로 중·고등 대상의 수학·과학 전문학원인 ‘엠클래스’였다.
몇 명의 학생을 위해 수많은 학생을 들러리 세우지 않는 교육, 학생의 개성이나 재능을 고려한 맞춤식 수업, 진짜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강의 등이 그가 꿈꾸는 교육 목표였다.
역시 장 원장의 강의는 탁월했다. 하루가 다르게 원생이 늘어났고 학원의 규모도 커졌다.
“과학고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을 많이 지도했었는데, 저는 꼭 샘플 수업을 해 보고 학생을 받았습니다. 과학고 갈 실력이 부족하면 솔직하게 “과학고 진학이 쉽지 않다”고 말을 합니다. 그러면 부모님들이 화를 내시기도 하죠. 그냥 받으면 제 입장에서는 좋을 수 있겠지만 학생을 생각하면 그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거든요. 제가 경영 마인드가 없는 걸까요. 하하하.”
사교육이지만 바른 교육 하고 싶다
지난해 초, 장 원장은 잘 나가던 학원의 규모를 크게 축소했다. 원생이 줄어서도, 경영에 어려움이 있어서도 아니었다. 본질적인 교육에서 벗어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학원 규모가 커지니 생각할 게 많았습니다. 제가 수업을 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건 말할 것도 없고 경영적인 측면까지 고려하다보니 이게 제 교육철학과 충돌이 오더라고요.”
학원 규모를 축소한 장 원장은 모든 수업에 직접 참여해 교육철학을 실현하고 학생들의 실력향상을 돕고 있다. 또한 5명 이내로 반을 구성하고 개념과 원리부터 착실하게 익힐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 중이다. 상위권 학생뿐만 아니라 중하위권 학생들의 수학과 과학 성적향상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도 만들었다.
그리고 장 원장이 엠클래스 학원에서 구현한 독특한 시스템 하나. 엠클래스에서 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학생과의 면담, 학부모와의 면담, 예비수업의 3단계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의 수준과 공부 태도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맞춤식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학과 과학에 어려움을 겪던 학생들이 엠클래스에 다니면서 급격한 성적향상을 경험하는 것은 장 원장의 철학과 이를 구현하기 위해 만든 교육 시스템 덕분이다.
“모든 교육이 그렇지만 수학도 반복학습이 중요합니다. 문제는 반복학습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거죠. 그래서 반복학습이지만 반복하는 느낌을 받지 않게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5명 내외로 수업을 하고, 학생의 능력에 맞게 맞춤 교육을 시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이춘우 리포터 leee874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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