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폭염 탓에 입맛을 잃기 쉬운 계절이다. 이열치열 보양식으로 생기 잃은 몸에 기운을 북돋워주는 것은 어떨까?
강동구 성내동의 버섯잔치가는 갖가지 버섯을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버섯요리전문점이다. 식당에 들어서면 냉장고 한가득 투명 플라스틱병 속에서 싱싱하게 자라고 있는 버섯들이 눈길을 끈다.
손님상에 올리는 버섯들은 ‘버섯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정덕균씨가 운영하는 포천 직영 농장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것들을 직송해 쓰기 때문에 신선하고 품질도 좋다. 모든 손님들에게는 영지버섯 다린 물을 흰색 도자기병에 담아 서비스하는데 시원하면서 쌉싸름한 영지차가 식욕을 돋워준다.
인기 메뉴는 버섯샤브샤브. 육수는 얼큰한 맛, 맑은 지리를 취향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 ‘반반 샤브’를 주문하면 두 가지 육수를 모두 맛볼 수 있도록 특별 제작된 냄비에 육수가 담겨 나온다. 고기는 소고기, 오리고기 중 식성대로 선택하면 되고 낙지를 추가로 주문해 넣어 먹을 수도 있다. 버섯은 느타리, 팽이, 표고, 노루궁뎅이 등 종류별로 커다란 접시에 담겨 나온다.
샤브샤브로 만나는 건강버섯 노루궁뎅이
대표적인 웰빙음식인 버섯은 종류가 다양하다. 이 가운데서도 노루궁뎅이버섯은 특이한 이름 만큼이나 효능도 특별해 시중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귀한 버섯이다. 털처럼 복슬복슬한 모양이 노루의 엉덩이 모양과 색깔이 비슷하고 해서 이름 붙여진 이 버섯은 씹을수록 쫄깃쫄깃하면서 달큰한 맛이 감돈다.
공해에 견디지 못하고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이 있는 심산유곡에서 자생하는 버섯으로 중국에서는 곰발바닥, 해삼, 상어 지느러미와 함께 4대 진미 중 하나로 꼽힌다. 우리나라에서는 약재, 약선요리, 궁중요리 등에 귀하게 쓰였는데 최근 대량 재배에 성공하면서 식용으로 쓰일 수 있게 됐다. 노루궁뎅이 버섯이 각광 받는 것은 효능 때문. 암, 당뇨, 치매에 효과가 높을 뿐 아니라 성장기 청소년들의 뇌세포를 활성화시키는데도 도움을 준다.
이 외에도 단백질이 풍부한 표고버섯은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춰주기 때문에 고혈압, 동맥경화 예방에 좋으며 팽이버섯은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 좋다. 가장 대중적인 느타리버섯은 항암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임산부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인 엽산이 블루베리의 10배, 우유의 64배나 들어있다.
이처럼 이 집은 약용버섯 노루궁뎅이를 비롯해 다양한 버섯을 샤브샤브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건강식에 관심 많은 사람들이 즐겨찾는다.
느타리, 팽이버섯 무제한 리필 서비스
인원수 대로 샤브샤브를 주문하면 느타리와 팽이버섯은 무한 리필해준다. 플라스틱병에 자라는 버섯 그대로 손님상에 오르기 때문에 싱싱한 버섯을 가위로 바로바로 잘라서 데쳐먹을 수 있다.
밑반찬도 깔끔하다. 검은깨 소스를 뿌린 야채샐러드는 산뜻하고 잡채에도 버섯이 듬뿍 들어가 있다. 버섯전도 쫄깃쫄깃하고 겉절이 김치도 맛깔스러우며 반찬 리필도 친절하게 잘해준다. 샤브샤브를 먹은 후에는 육수에 죽을 끓이거나 칼국수 사리를 넣어 먹을 수도 있다.
느타리, 노루궁뎅이 버섯을 튀긴 버섯탕수도 사이드 메뉴로 즐겨 먹는다. 단품 메뉴로는 직장인들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도록 버섯얼큰 칼국수, 모듬버섯 얼큰탕을 평일 점심시간대에 선보인다. 후식으로 아이스크림도 서비스한다.
특히 약재로 인기가 높은 노루궁뎅이, 흑화고, 영지버섯, 상황버섯 말린 것은 별도로 판매도 하고 있다.
위치 : 8호선 강동구청역 2번 출구, 강동구 수도사업소 맞은편
(주소) 강동구 성내동 549-4 성원빌딩 1층
주차 : 가능
메뉴 : 반반샤브 소고기(2인) 2만9000원, 반반샤브 오리고기(2인) 3만1000원, 잔치스페셜코스(1인) 2만5000원, 노루버섯 탕수 1만5000원, 낙지버섯칼국수 1만원
운영 시간 : 오전 10시30분~ 오후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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