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인통증의학과 류강석&최도영 원장에게 듣는 통증클리닉 ②허리통증
발까지 저려오는 움직일 수 없는 고통 ‘허리통증’
증상에 따른 원인 파악이 우선, 통증치료로 해결
무수히 많은 통증으로 시달리는 현대인들. 통증은 더 이상 참는 것이 아닌 치료 가능한 질환입니다. 하지만 통증에 시달리는 많은 사람들이 치료를 간과하고 그냥 참고 견디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은 어떤 질병의 증세가 아니라 그 자체가 중대한 질병인 만큼 적극적인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인 화인통증의학과 천호점 최도영 원장과 류강석 원장이 통증에 관한 궁금증을 4회에 걸쳐 풀어줍니다.
①목통증 ②허리통증 ③무릎통증 ④재생치료
갑작스런 통증 VS 지속적인 통증
무거운 물건을 들다 허리를 삐끗한 홍경희(46·풍납동) 주부. 허리를 굽히기는커녕 허리를 움직일 수도 허리를 돌릴 수도 없을 만큼 큰 통증이 동반됐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에 한동안 병원을 찾지 않았던 홍씨는 통증의학과를 찾아 치료를 한 후에야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화인통증의학과 류강석 원장은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발생하는 급성요통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가볍게 생각하고 지나칠 수 있지만, 일시적으로 디스크가 튀어나와 경막을 눌러 발생하게 된 통증은 다리까지 당기는 증상을 동반할 수 있어 빠른 시간 내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평소 허리가 꾸준히 아프고 특정자세에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척추후관절증 역시 요통의 대표적인 원인. 척추후관절을 지나는 미세한 척수신경이 눌리거나 염증이 생겼을 때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엉덩이나 허벅지부위까지 통증이 동반되며, 당김 현상이나 뻐근함 등의 이상 감각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특히 척추후관절증의 경우 단순한 허리근육통증을 오인, 그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디스크 VS 척추협착증
흔히 허리디스크로 불리는 요추간디스크탈출증도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다.
류 원장은 “척추의 뼈와 뼈 사이에 있는 탄력적인 추간 조직을 추간판(디스크)이라 하는데 허리디스크는 추간판이 바깥으로 탈출해 신경뿌리를 누르는 질환이다”며 “허리통증과 다리 저림 증상을 동반하고 발바닥의 화끈거림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요통을 유발하는 또 다른 이유로 척추협착증을 들 수 있는데 디스크가 바깥으로 빠져나오는 디스크와 달리 척추협착증은 척수가 지나가고 있는 허리의 관(척추관)이 좁아져서 신경을 압박하는 병이다. 걸음을 걷게 되면 압박이 심하게 되어 어느 정도 걸으면 다리가 심하게 아프거나 당기고 저려서 걷기가 힘이 든다. 그러나 단시간의 휴식 후면 상태가 나아져 다시 걸을 수 있게 된다.
원인 해결 위한 통증치료, 운동과 재생치료도 도움
허리통증의 치료는 통증의 강도와 원인에 따라 달라지는데 일시적인 증상인 급성요통의 경우 허리를 돌려 디스크를 제자리로 넣어주는 도수치료로 간단하게 통증을 없앨 수 있다. 도수 치료를 하기 어려운 경우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약물을 이용해 신경을 차단하는 내측지 차단술이 진행되는데 관절과 근육의 통증을 감소시키고 근육을 이완시켜 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 좁아진 척추 간격을 잡아당겨 늘려주는 견인치료와 경막의 바깥쪽 공간에 약을 주사, 신경을 진정시켜주는 경막외강 주사도 많이 이용한다.
척추후관절증 역시 내측지차단술과 경막외강 주사가 효과적이다.
허리디스크의 경우 문제가 되는 부위에 직접 약물을 주사하는 고주파성형술과 신경성형술, 그리고 L-디스크 치료를 진행한다. 신경성형술은 약물을 주입할 신경 주위를 미리 박리해 원하는 부위까지 약물이 쉽게 닿게 하는 치료법이며, L-Disk는 레이저로 통증을 일으키는 디스크만 잘라내는 치료법이다.
류 원장은 “디스크라 하면 수술을 먼저 떠올리는 분들이 많은데 디스크 환자들 중 수술을 필요로 하는 경우는 5% 미만"이라며 ”대부분의 디스크 환자들은 통증치료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척추 협착증은 경막외강 주사, 신경성형술과 함께 운동치료와 물리치료을 꾸준히 병행하는 것이 좋다.
류 원장은 “허리 통증도 목에서 발생하는 통증과 마찬가지로 구조적인 문제로 인한 불안정성에서 기인한다”며 “요추의 구조를 튼튼하게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으로 스트레칭, 근력강화, 재생치료 등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도움말 화인통증의학과 천호점 류강석 원장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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